중국경제, 투자중심에서 생산성중심으로 바꿔야

맛도리 2016. 6. 24. 09:27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MGI)는 24일 '중국의 선택' 보고서를 공개했다.

MGI는 중국 경제가 돈을 퍼붓는 형태의 기존 '투자 중심' 모델로는 위기에 봉착할 것이며 혁신을 통해 '생산성 중심' 모델로 전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경제 노선을 바꾸면 2030년까지 매년 3% 성장이 예상되는 GDP(국내총생산)를 5%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1천만가구인 중국 중산층은 2030년에는 3억500만 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산층의 50% 이상이 자신의 소비를 업그레이드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는데 이를 만족시킬 제품과 서비스로 공략할 수 있다는 것이다.

1980년 이후 중국의 GDP는 25배 늘었고 6억명이 빈곤층에서 벗어났다. 2010년 이후 전세계 소비 성장의 25%는 중국이 이끌었다.

중국의 민간기업은 국영기업의 약 세배에 달하는 총자산수익률(ROA)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그러나 기존 모델로는 한계에 달했다는 징후가 나타났다고 MGI는 분석했다.

2000년 GDP 대비 114%였던 중국의 부채는 2007년에도 128% 수준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230%까지 올랐다. 정부에서 돈을 찍어내 기업에 대출을 많이 해주면서 국가 부채 비율과 기업 부채 비율이 함께 치솟은 것이다. 중국 부실채권(NPL) 비율은 현재 공식 통계인 1.7% 수준에서 2019년에는 15%로 급증할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방식을 고수하면 부실채권 처리 비용이 매년 3천100억∼4천600억달러(2조∼3조 위안) 늘어난다는 뜻이다.

노동생산성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평균의 15∼30% 수준이다. 투자주도형 성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금융업은 전체 경제 수익의 80%나 차지한다.

MGI는 "이러한 경제 구조의 왜곡은 장기적으로 중국 경제의 생산성 향상과 지속 가능한 성장에 장애가 될 것"이라며 "기존 성장 모델을 고수하면 경착륙의 위험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중국 경제가 생산성 중심 모델로 전환할 경우 2030년까지 예상되는 GDP 성장률은 3%에서 5%로 늘어날 것이라고 MGI는 전망했다.

생산성 모델로 전환시 GDP는 5조6천억달러, 가계소득은 5조1천억달러, 1인당 소득 11,200불을 추가로 달성할 수 있다.



MGI는 이를 위한 5대 과제로 ▲ 중산층을 위한 제품·서비스(Better serve the middle class) ▲ 디지털화(Digitize) ▲ R&D 혁신(Move up the value chain) ▲ 기업 운영 효율화(Improve operating efficiency) ▲ 세계화(Go global)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공정한 기회제공, 자본시장 고도화, 기업 구조조정, 재능에 대한 투자, 수요진작, 정부 효율성 제고 등 제도적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