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생일을 축하하는 중국 네티즌

맛도리 2016. 8. 19. 09:49

“장자(长者·웃어른) 90세 생일을 축하드립니다.” 8월 17일 장쩌민 전 중국국가주석의 90세 생일을 맞아 중국 SNS에는 수만 건의 축하 글이 올라왔다. 그러나 다음날 중국 당국의 검열로 장 전 주석과 관련된 게시물이 거의 사라졌고 간신히 남은 몇몇 생일축하 메시지를 찾아볼 수 있다. 장 전 주석에게 ‘장자’라는 별칭을 안겨준 홍콩의 전 방송기자 장바오화의 장 전 주석의 캐리커처가 그려진 케이크를 든 사진 역시 삭제됐다. 장바오화는 2000년 장 전 주석에게 당시 홍콩 행정장관 둥젠화(董建华)의 연임여부를 묻는 ‘버릇없는’ 질문을 했다가 “오늘 ‘장자’로서 한마디 하겠다”는 질책을 들었다. 당시 장쩌민 주석은 영어로 "too simple, sometimes naive"라는 답변을 함으로써 이후 "naive쩌민"이란 또다른 호칭을 중국 네티즌들에게 얻기도 했다.


장 전 주석의 이런 인기는 스스로 황제가 되고자 하는 시 주석의 1인 체제에 대한 불만과 장쩌민 시대를 그리워하는 향수가 표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현대사학자 장리판은 “불만을 직접 표현할 수 없는 국민이 이전 지도자를 추억함으로써 우회적으로 생각을 밝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반부패 운동으로 호랑이(고위급 부패관리)를 때려잡아 민심을 얻었다. 하지만 일반 국민은 반부패에서 얻은 이득이 별로 없고, 특권세력은 조세피난처로 재산 숨기기에 급급하다. 더욱이 국민은 반부패 운동 배후에 권력투쟁이 자리 잡고 있다고 생각한다.

2014년 장 전 주석을 두꺼비로 칭하며 열풍에 불을 지폈던 장쑤성의 한 블로거는 “장 전 주석은 대중 앞에서 노래하는 것이 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중국이 황제가 아닌 보통사람을 최고지도자로 가진 인간적인 국가라는 점을 세계에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약간 우스꽝스러운 지도자가 오만하고 자기중심적인 지도자보다 훨씬 낫다”고 강조했다.

BBC중문망은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자발적으로 장 전 주석의 생애를 연구하고 말과 행동을 모방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전했다. 두꺼비를 닮은 장 전 주석을 위한 팬클럽 ‘하쓰(蛤絲·두꺼비클럽)’도 결성됐다. 한 회원은 “이전에는 장자를 풍자하고 조롱했지만 이제는 경배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중국공산당의 문학·예술계에 대한 지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발언하는 등 사상과 언론 통제를 강화하는 것도 불만을 증폭시키고 있다. BBC중문망은 “장 전 주석은 문화적 소양이 가장 높았던 지도자”라며 “서방과의 관계가 가장 좋았던 시기도 장쩌민 시대였다”고 전했다.

为给“长者”祝寿,中国的社交媒体在8月17号这一天又沸腾了。 周三(8月17号)是前任中国领导人江泽民的90岁生日。包括微信和微博在内的社交平台几乎都被“长者”粉丝的祝福刷屏。

“长者”的称号源于2000年,江泽民“斥责”香港记者提问他是否“钦点”董建华连任特首。他面对镜头说:“我今天是作为一个长者给你们讲。”他继续补充:“too simple,sometimes naive”。(太简单,有时天真。后被中国网友解读为:图样,图森破。)
如果不是“长者”的粉丝,得费很大周章才能搞明白网友们在说什么。比如:“一颗赛艇,二院视察, 三个代表,四次起身, 五可奉告,六月水柜, 七因祸福,八门外语, 九十大寿,十全长者”。
这个文字游戏背后,一位匿名的“民间资深长者研究爱好者”对BBC中文网记者解读为:亦可赛艇是英文exciting(激动)的谐音,长者在一次讲话中提到过。江泽民的“三个代表”思想;在2000年时“怒斥”香港记者时说“无可奉告”并起身四次。江泽民要去北京出任总书记对邓小平说过:“苟利国家生死以,岂因祸福避趋之”。他会八门外语,今年九十大寿,十全长者是乾隆帝晚年自封。但六月水柜不太清楚。
或许是继承了“长者”的衣钵,粉丝们的语言也耐人寻味。
中国的年轻人,尤其是90后,近两年民间性自发研究江泽民的生平,在互联网发表研究文章,模仿其语言和动作,并在粉丝间做交流。粉丝们也做“去政治化”的线下聚会。
比如穿统一印有“长者“的衣服吃饭或者去一个他曾经生活学习过的地方。也有粉丝最近集体组织去了一家可以拉花做成“长者”头像的奶茶店。
这位“民间资深长者研究爱好者”对BBC中文网记者说:“以前还嘲讽‘长者’,现在变成膜拜了。也逐渐演变成一种网络狂欢了,一种似是而非的娱乐精神吧。”
该爱好者还在2014年开始写江选研讨会,他说;“也就是戏谑的、假装正经的语言、荒诞式的写作来解构一个领导人,想把他还原成一个可以接近的人。”
他说:“至于为什么怀念,我想还是虚构一个美好的过去,无望的解嘲吧。”
中国现代史学者章立凡说,他注意到近两年怀念“长者”开始在中国流行。
“对现状不满和宣泄”
为什么中国网友们如此怀念“长者”呢?
章立凡说:“这是老百姓对现实和现状的一种宣泄。他们没有办法直接表达对现状的不满,所以转而表达对以往领导人的怀念。”

到了胡锦涛时代我们就很怀念江时代。这可能是执政党在现实中出现的一些问题,引发了一些民间的情绪。
章立凡分析说:“虽然现任领导人(习近平)上台后反腐和打老虎得了一些人心。但老百姓并没有从打老虎中获得多少红利,权贵利益集团都把改革的红利挖走了,存到巴拿马或者加勒比的离岸帐户。更何况打老虎的背后实际上是权力斗争。”
他继续分析到,由于一些毛时代或者文革的做法还有个人崇拜开始重新出现;对于思想自由的打压,法制的倒退,人权状况的恶化,这些导致相当一部分人转而怀念江时代。
江泽民毕业于上海交通大学,说一口流利耐听的英文,也爱好文艺。章立凡说,江泽民是历届中国领导人中文化素养最高的一个,他所受的教育也是最完备的。而跟西方的关系,在江时代是最好的。
所以会引发人们对于江泽民的怀念。但对卸任领导人的怀念并非本时代独有的印记。
时代印记
章立凡说,其实我们注意到在“长者时代”我们可能更怀念胡耀邦和赵紫阳时代。然后到了胡锦涛时代我们就很怀念江时代。这可能是执政党在现实中出现的一些问题,引发了一些民间的情绪。
他说,因为体制的僵硬导致领导人一干要十年。而领导人的人选决定和任期长度,由少数人决定。“所以多数人在不满的时候也没有办法把他选下来。因为他不是我们选上去的嘛。”
江泽民在1989年到2002年任中国国家总书记。在其任期内,香港回归,中国获得了08年奥运和10年的世博会主办权。中国加入世贸组织,吸引了外资进入。

章立凡表示,历史还有待评价。
章立凡说:“那个时候大家觉得还比较有希望。现在好像普遍处于一种比较失望的状态。”
他也补充道:“这些问题会影响到他们(百姓)对领导人的评价,但这也不是历史性的评价,因为历史还没有结束,他们人还活着还没有过世。”
“我想真正的比较客观的评价应该在50年到100年以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