亲 썸네일형 리스트형 중국인 입국자 “0명”을 기록한 날 지난 4일 중국과 한국을 오가는 중국인 숫자가 '0명'을 기록했다. 1992년 8월 한·중 수교 이후 중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하거나 한국에서 중국으로 출국한 중국인이 단 한 명도 없는 것은 처음이다. 6일 법무부의 지난 일주일(3월29일∼4월4일)간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중국에서 입국한 내·외국인은 총 49명, 중국으로 출국한 내·외국인은 총 70명이다. 이 중 우리 국민과 다른 외국인을 제외한 중국인은 0명이었다.지난달 29일 중국에서 입국한 내·외국인은 598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중국인은 464명에 이를 정도로 비중이 컸지만, 같은 달 30일 이후 중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중국인의 수는 크게 줄어 지난 4일 0명을 기록했다. 한국에서 중국으로 출국한 중국인은 지난 1일 175명으로 가장.. 더보기 돈으로 사회 안정을 유지하는 나라 코로나19의 발원지인 후베이성과 인접한 장시성을 잇는 주장창장대교(九江长江大桥)대교에서 지난달 27일 군중과 경찰이 맞붙는 소동이 일어났다. 기나긴 코로나 봉쇄에서 막 풀려난 후베이 황메이(黄梅)현주민들이 다리를 건너는 순간, 바이러스 전파를 우려한 장시성 지우장(九江)시경찰이 막아선 것이다. 분노한 후베이 군중과 경찰은 장시성 경찰차를 뒤엎으며 격렬히 충돌했다. 억눌린 후베이의 분노가 폭발했다. 중국에서 ‘군체성(群体性) 사건’으로 불리는 시위의 가장 최근 모습이다. ‘군체성 사건’은 1990년대 이후 급증했다. 토지분쟁, 노동쟁의, 소수민족 지역에서의 저항, 도시개발로 인한 철거 등 이슈도 다양하다. 저항의 과정에서 계급에 대한 자각의식도 생겨났고 인민들의 권리의식도 높아졌다. 중국에서는 집단행동이 .. 더보기 2020년초 우한 사람들이 겪은 일들 2020년 3월 25일 아침 일찍, 우한 한커우(汉口) 빈의관(殡仪馆, 화장장)의 문앞에는 길게 차량의 줄이 늘어섰다. 그들은 모두 전화를 받고 친족의 유골을 수령하러 온 것이다. 한 네티즌은 웨이보에 이런 글을 올렸다: "나는 오늘 오전 10시경 한커우빈의관으로 갔다. 문앞에는 자가용과 자원봉사자의 차량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문을 들어가면 보안이 엄격했고, 곳곳에 사복경찰이 있었다. 기본적으로 핸드폰을 누군가 들기만(사진을 찍으려) 하면 바로 다가와서 제지했다. 나는 안에서 2시간을 기다렸다. 어떤 가족은 영정사진을 끌어안고 기다리고 있었고, 어떤 사람은 유골함을 안고 나의 곁을 지나갔다. 사람은 아주 많았고, 아주 조용했다. 우는 사람도 없었고, 슬픈 음악도 없었다. 그들은 이렇게 묵묵히 유골함을.. 더보기 이탈리아, '안드라 두토 베네' 이탈리아 전역에 이동 제한령이 내려진 가운데 북부 토리노에서 가족이 아파트 발코니에 나와 프라이팬 등을 두드리고 있다. 베란다에는 연대를 뜻하는 무지개 그림에 '모든 것이 다 잘 뒬 거야'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안드라 두토 베네'를 적어서 걸어뒀다. '고난이 있어도 끝내 이길 것'이란 뜻이 담긴 플래시 몹이다. 이탈리아는 코로나19로 전국이 봉쇄되면서 일정 시간에 지역 주민이 발코니에 나와 노래, 방수, 환성으로 서로 격려하는 '플래시 몹'이 유행하고 있다. 이탈리아인의 의지를 보여주는 퍼포먼스다. 이탈리아는 미국·일본·독일·영국·프랑스와 함께 G7(주요7개국) 회원국인 선진 국가다. 경제 지표를 보면 윤택한 나라다. 2019년 명목금액 기준 국제통화기금(IMF) 추산치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국내총생산 규.. 더보기 후베이 여감옥의 출소자가 도시 봉쇄를 뚫고 베이징에 들어갈 수 있던 사유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위해 우한을 철저히 봉쇄중인 가운데 2월 21일 우한여자감옥에서 석방된 황덩잉(黃登英)씨가 아무의 제지도 받지 않고 우한을 벗어나 북경으로 들어간 사건이 발견되면서 중국내에서 파장을 일고 있다. 민의와 여론을 신경쓰지 않는 중국 정부당국이 이 사건에 대해 신속한 조사를 진행한 것은 중국 고위층이 이 사건에 대해 놀라고 분노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서건에 대한 조사결과가 발표되고, 후베이와 베이징의 관련 공무원들은 처분을 받았다. 이 조사는 아마도 중국고위층의 명령으로 이루어진 것일 것이다. 이 사건의 성격은 기껏해야 특권남용이다. 비록 큰 악영향을 미쳤지만, 이는 중국체제내에서의 통상적인 모습이고, 그다지 큰 문제라 할 수는 없다. 그래서 조사팀은 아주 짧은 시간내에 상황을 확.. 더보기 못하겠다, 모른다. (不能,不明白) “不能(못하겠다)! 不明白(모르겠다)!” 지난주부터 중국 네티즌 사이에 새로운 형태의 셀카 사진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不能 不明白’라는 문구를 손글씨로 적어 인증하는 게시물이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에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꾹꾹 눌러쓴 종이를 들고 있는가 하면 아예 마스크에 글을 쓴 사람도 많다.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한 이들은 엄지손가락으로 땅을 가리키며 야유를 표시하기도 하고 도발적인 표정으로 가운뎃손가락을 추어올리기도 한다. - 공안기관은 당신이 적극적으로 일에 협조하고 인민경찰의 권고를 따르고 위법 행위를 중지하길 바란다. 당신은 (그렇게) 할 수 있는가? 답: 할 수 있다(能) - 우리는 당신이 침착하게 반성하길 바라며, 아울러 정중하게 알린다: 당신이 고집을 부려 회.. 더보기 18년만에 중단된 제주 무사증 입국 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면서 지난 2002년 제주에 무사증 입국제도가 도입된 이후 18년 만에 중단된다. 2일 오후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제주도의 무사증 입국 제도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무사증 제도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2002년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에 근거해 도입한 것으로, 법무부 장관이 정해 고시하는 국가의 국민을 제외한 모든 외국인은 사증(비자) 없이 제주도에서 30일 동안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이에 따라 같은 해 9월 중국 정부가 제주를 방문하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해 무사증 출국을 허용했고, 일주일 뒤 중국 관광객 53명이 처음으로 사증 없이 .. 더보기 사스의 추억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 수가 200명을 넘어섰고, 확진자수는 17년전 사스때를 넘어섰다. 중국은 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가? 사스는 2002년 11월 16일 중국 광동성 포산(佛山)에서 처음 발병했는데, 중국계 미국인 사업가가 첫 발생지역인 광동성 여행에서 감염된 후 베트남과 홍콩으로 이동하면서 호텔 투숙객, 의료진 등에게 전파했다. 중국 언론들이 입을 다물고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2003년 2월10일 폐렴 괴질로 중국에서 100여명이 감염됐고 5명이 사망했고, 12일에는 중국 내 6개 도시로 확산되면서 감염자가 늘고 있다고 홍콩 언론들이 경고했다. 그해 3월12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 괴질의 아시아 전역 확산 경계령을 내렸고, 같은 달 15일에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등에서 감.. 더보기 중국의 블랙스완 17세기까지 유럽인들에게 ‘백조(고니)는 흰색’ 일뿐이었다. 검은 고니는 상상 속 동물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1697년 실제로 호주에서 검은 고니가 발견됐다. 이후 블랙스완은 ‘불가능하다고 여긴 상황이 실제 발생한다’는 뜻으로 쓰이게 됐다. 2008년 발생한 세계 금융위기를 예측한 나심 탈레브 뉴욕대 교수의 ‘블랙스완’ 책이 나온 후엔 ‘경제에 큰 충격을 주는 예측 못한 사건’ 이란 의미가 붙었다. 중국은 블랙스완을 두려워한다. 지난해 중국에 불어닥친 블랙스완은 2가지다. 미중 무역전쟁과 홍콩 사태...중국 경제는 홍역을 치렀다. 두 사건 모두 해결된 건 아니지만 한숨은 돌렸다. 중국은 지난 15일에 미국과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하고 일시 휴전했다. 홍콩 시위도 지난해와 비교하면 경찰과 시민간의 큰 충돌.. 더보기 100년 역사의 대만 국민당 대선 실패로 사라지나 대만 대선에서 민진당에 참패한 중국국민당(국민당) 내부에서 쇄신론이 분출하고 있다. "몰락" "절멸" 등의 단어를 써가며 위기감을 토로하는가 하면, 중국과의 교류를 강조해온 기존 당론에 대한 자성도 나오고 있다. 대만 내 반중(反中) 정서가 커진 상황에서 더 이상은 이 상태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101년 정당이 생존의 기로에 섰다는 말도 나온다. 국민당은 2016년 대선에 이어 지난 11일 열린 대선에서도 득표율 40%를 넘지 못하고 패배했다. 같이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민진당 의석수(61석)의 절반을 조금 넘는 38석에 그쳤다. 국민당 커즈언(柯志恩)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당은 노선·정책이 모호하고 무기력하다"며 "이번에도 깨어나지 못하면 역사의 먼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 10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