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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은 탈동조화 중인가 미국과 중국 간 계속되는 입장차를 고려해 볼 때, 양측 관계의 향배는 어떻게 될까요? *탈동조화(Decoupling, 디커플링)란 세계적인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처음으로 사용한 용어로, 한 나라 경제가 특정국가나 세계 전체의 경제 흐름과는 달리 독자적인 경제흐름을 보이는 현상을 뜻한다. 반대로 한 나라 또는 일정 국가의 경제가 다른 국가나 보편적인 세계경제 흐름의 영향을 받는 것은 커플링(동조화 · coupling)라 한다.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의 불똥이 엉뚱한 곳으로 튀고 있습니다. 바로 급성장 중인 중국 영화 산업인데요. 할리우드 배우가 출연하는 영화가 갑자기 촬영 중단되거나, 미국을 배경으로 하는 시나리오가 갑자기 불발되는 것이죠. 중국인 영화 제작자들도 관련 영화 작업을 잇따라 접고 할리.. 더보기
이제 왕홍은 끝물? 최근 업계 관계자들이 주목한 사건이 있다. 고양이송으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펑티모(冯提莫)가 중국 스트리밍 플랫폼 더우위(斗鱼)와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은 것이다. 펑티모는 제시한 계약금은 5000만 위안(약 83억 650만원)으로 알려졌다. 1년전 만 해도1000만 위안(약 16억 6000만원) 정도 수준이었던 계약금을 5배나 더 올린 것이다. 더우위측은 여러 복합적인 상업적 가치를 고려해 추가 계약은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중국 매체들은 더우위의 여신으로 해당 플랫폼과 동반성장했던 펑티모지만, 이번 일로 볼 때 현재 왕홍의 가치가 심각하게 떨어지고 있는 상황을 맞이했다고 전했다. 왕홍 경제가 성행한 시기는 2015,16년. 특히 이 시기 출현한 모바일 라이브는 왕홍 파워에 불을 지피면서 중국의 각종 .. 더보기
중국과 홍콩은 멀수록 가까워진다.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파가 압승했다. 전체 의석(479석) 가운데 81%(389석)를 획득했으니 압승이라는 표현으로도 모자라다. 민심을 확인한 민주 세력은 ‘행정장관 직선’ 등 중국 정부가 완강히 거부해온 요구들을 더욱 거세게 몰아칠 것이다. 중국 최고 지도부는 ‘의외의’ 결과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외교 전문지 가 공산당 핵심층과 친숙한 중국학자들을 인터뷰한 기사(9월30일)에 따르면, 중국 최고 지도부는 홍콩 사태에 극히 낙관적이었다. 그동안 중국 측은 홍콩 재계의 거물(타이쿤)과 정치 엘리트들은 물론 노동운동, 범죄조직 등에까지 커넥션을 만들어왔다. 홍콩 사회를 거의 장악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시위대 이외의 ‘말 없는 다수’는 당연히 친중파일 터였다. 그래서 홍콩에 비상사태.. 더보기
1만km 여정의 끝은 죽음의 냉동고였다 베트남 북부 응헨의 빈촌에 살던 26살 팜티짜미라는 여성은 마을을 찾아온 이주 브로커를 찾아 영국으로 향했다. 브로커는 “안전한 루트”라고 거듭 강조했다. 비행기나 자동차를 이용해 움직일 거라고 했다. 하지만 1만km의 여정 끝에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말 그대로 싸늘한 죽음이었다. 지난 23일 팜은 런던 교외 그레이스에서 그레이스에서 트럭이 끄는 로리(대형 화물차량)의 냉동고에 갇힌 시신으로 발견됐다. 숨지기 전 그는 어머니에게 “숨을 쉴 수 없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20살 응우옌딘르엉의 운명도 같았다. 일자리를 찾아 하틴 주의 고향을 떠났든 응우옌은 팜과 함께 주검으로 발견됐다. 19살 부이 타 늉 역시 고향에서 네일 아트를 배운 후 큰 돈을 벌 생각으로 영국으로 출발했으나 냉동창고에서 차가운 죽.. 더보기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내년 3월 경질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 중국 베이징이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을 내년 3월 교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FT는 베이징은 람 장관이 독단적으로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을 추진하다 현재의 상황을 맞았으며, 위기 대응 능력도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경질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람 장관을 경질하는 사유로 베이징 권부는 람 장관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일단 송환법을 중국과 상의 없이 독단적으로 추진하다 위기를 자초했다. 홍콩인들은 송환법이 제정되면 민주인사도 중국에 끌려갈 수 있다며 이에 결렬히 반대하고 있다. 시위 이후에도 람 장관은 수 많은 실수를 저질렀다. 그는 시위 초기에 시위의 기세를 누그러트릴 수도 있었으나 강공책으로 일관, 오히려 시위를 키웠다. 특히 10월 4일 복면금지법을 .. 더보기
중국의 나라이름 작명법 중화인민공화국이 지난 1일 건국 70돌을 맞았다. 대륙의 패권을 차지한 역대 국가 중 이름이 가장 긴 일곱 글자다. 과거 왕조 명칭은 모두 한 글자였다. 진(秦)과 한(漢)·당(唐)·송(宋)·명(明) 등이 그랬다. 역대 중국 왕조는 왜 단음절 이름을 썼을까. 그 이름엔 어떤 의미가 담겼나. 그리고 중화인민공화국은 왜 그냥 중국이 아닌 ‘신(新)중국’으로 불리는 걸까. 중국의 역대 왕조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국호에 담긴 의미를 풀이해 본다. 중국 역대 왕조가 외자 이름을 쓴 건 고대 작명 원칙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가장 위대한 건 하나이고, 그 지배를 받는 게 둘과 그 다음”이기 때문이란 거다. 문명인인 중국인 이름은 한 글자, 그렇지 못한 이민족은 두 음절 이상 이름을 써야 한다고 생각했다.. 더보기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0년, 최빈국서 G2 경제대국 부상 ​지난 1949년 신중국이 건국된 이래 70년간의 비약적인 경제 발전을 두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등 관영 매체들은 상전벽해(桑田碧海 : 뽕나무밭이 푸른 바다로 변함)라고 표현한다. 구소련의 원조에 기대야 했을 만큼 아시아 최빈국 신세였던 중국이 불과 70년 만에 미국과 맞먹는 주요 2개국(G2)으로 올라서고 세계 경제 성장의 최대 엔진으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 전 국가 주석의 철권 통치 아래 경제적 암흑기를 거쳐 덩샤오핑(鄧小平·1904∼1997)의 남순강화(南巡講話)로 개혁·개방에 신호탄을 올린 뒤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에 이어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정권을 잡으면서 세계 2위 경제 대국이자 세계 최대 제조업국으로 올라섰다. 지.. 더보기
베이징은 어떻게 수도로 낙점됐을까 ​​​​​​​​​​​​​​​​​​​​​​​​​​​​​​​​​​​​​​​​​​​​​​​​​​​​​​​​​​​​​​​​​​​​​​​​​​​​​​​​​​​​​​​​​​​​​​​​​​​​​​​​​​​​​​​​​​​​​​​​​​​​​​​​​​​​​​​​​​​​​​​​​​​​​​​​​​​​​​​​​​​​​​​​​​​​​​​​​​​​​​​​​​​​​​​​​​​​​​​​​​​​​​​​​​​​​​​​​​​​​ 오는 10월 1일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선 중국공산당의 신중국 건국 70주년을 기념하는 열병식이 열린다. 미사일과 전차 부대가 지나가고 보폭을 맞춘 병사들의 분열식도 볼만할 장면일 것이다. 중국의 열병식은 천안문 성루를 빼놓고는 상상하기 어렵다. 러시아의 열병식이 크렘린 궁전을 배경으로 하고 프랑스의 열병식이 파리의.. 더보기
믿을 수 없는 중국 통계지수의 대안은 많은 경제학자들은 달걀, 벌꿀에서부터 명품 가방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제품들이 위조될 수 있는 나라의 통계가 얼마나 믿을 수 있는지 궁금해 한다. 크럼프턴 그룹(Crumpton Group)의 주드 블랑슈테 중국 실무팀장은 “중국 당국은 정보를 통제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중국에서 통계는 고도의 정치성을 가진다. 하지만 정확한 정보 없이 어떻게 한 나라를 통치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 3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가 2019년 경제성장 목표를 6.0~6.5%로 잡았다고 말했다. 중국의 목표 설정 방식은 마오쩌둥 시대에서부터 내려오는 중앙정부 경제계획의 유물이다. 2018년에는 6.5%라는 목표를 세웠고, 결과적으로(중국 당국의 통계 발표에 따르면) 6.. 더보기
홍콩시위로 가장 큰 덕을 본 대만 정치인 ​ 올여름은 홍콩 역사상 가장 불안한 여름이었다. 공권력은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에 나선 시민들을 무차별 공격했고 인권유린 역시 잇따랐다. 9월4일 캐리 람 행정장관은 송환법 철회를 공식 선언했다. 홍콩 시위대의 요구안 일부가 받아들여진 셈이다. 하지만 시위가 진정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이 문제는 홍콩에만 머물지 않는다. 타이완에도 미묘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홍콩 정부가 애초 송환법 추진을 추진하기 시작한 계기가 된 살인사건이 일어난 곳이 타이완이기도 하다. 송환법은 홍콩과 타이완을 운명공동체로 연결하고 있다. 홍콩은 타이완에 거울과 같은 존재다. 홍콩에서는 중화권 중 유일하게 민주주의 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타이완에 대한 호감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 국제 뉴스에 무관심한 타이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