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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민남편 왕쓰총, 판빙빙과 독설대결

중국의 국민남편(国民老公)이라 불리우는 중국 완다그룹(万达集团) 왕젠린 회장의 아들 왕쓰총(王思聪)이 올 해 제 68회 칸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은 중국 여배우들인 판빙빙(范冰冰), 장신위(张馨予)와 웨이보 전쟁 중이다.​
​발단은 왕쓰총이 지난 18일 자신의 웨이보에 "예전에 인터뷰를 하면서 스타와 배우는 다르다고 말한 적이 있다....진짜 배우들은 레드카펫 스타(毯星) 모빙(판빙빙)과 모위(장신위) 같이 작품도 없고 연기도 못 하면서 스캔들, 댓글알바, 이슈, 조작으로 화제가 된 스타와는 다르다"는 도발적인 글을 게재했다. 작품도 없이 최근 열린 칸 국제영화제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은 판빙빙과 장신위를 겨냥한 발언이다.​



​​​​​​​​​이에 칸 레드카펫에서 꽃이 달린 독특한 드레스로 이목을 끈 여배우 장신위는 왕쓰총의 발언을 두고 웨이보를 통해 "오지랖이 넓다"(你管的真宽)고 지적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왕쓰총은 곧바로 "자리 잘못 찾았다"(莫对号入座)고 장신위를 향한 비아냥 섞인 글로 반격했다.


​​저격을 당한 또 다른 여배우 판빙빙도 왕쓰총의 발언에 반응했다. 판빙빙은 20일 새벽 프랑스에서 중국으로 돌아가는 귀국 항공편에서 자신의 웨이보에 "특별한 나날인 가운데, 한마디 하고 싶다:당신은 아빠를 찾아 가라, 나는 내 삶을 살겠다, 우리 다 스스로를 보살피는 셈이다"(你找你的爸,我干我的活)라는 글을 게재했다. 푸얼따이(富二代, 재벌2세) 왕쓰총의 태도를 에둘러 지적한 내용이다.​


​그러자 왕쓰총은 곧바로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응, 당신의 애인들인 진바오(홍금보),쉐치(王学圻,유명감독), 자인(许家印,광저우 헝다 오너)들과 한다고(你干你的金宝学圻家印)" [여기서 중국어 干은 영어의 'do'란 의미와 함께 'sex'의 의미를 갖는다]

이 들의 공방은 온라인 상에서 큰 논란을 낳았다. 셋 다 모두 유명인사로 모두 천만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영향력 있는 파워 유저인 까닭에 이들의 말싸움은 웨이보를 통해 확산되며 중국 모든 네티즌들은 이들의 말다툼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한편 왕쓰총은 아버지 왕젠린(王健林) 완다그룹 회장이 개인재산만 242억 달러를 가진 중국에서 가장 돈을 많이 가지고 있는 올 해 27세의 젊은 재벌 2세에다 잘생긴 외모로 중국의 모든 미혼 여성들이 그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며 그와의 결혼을 꿈꾸기에 "국민남편"이란 호칭을 가질 정도의 유명인이다. ​



왕쓰총은 싱가포르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영국으로 건너가 윈체스터 칼리지와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에서 교육을 받았다. 3년 전 중국으로 돌아와 자기 사업을 하면서 동시에 베이징푸쓰(普思) 투자공사 이사장과 완다그룹 이사직을 맡고 있다.

웨이보에 무려 1200만명의 팬을 갖고 있는 왕쓰총은 올해 발렌타인데이 때 열린 자선 행사에서 “여자친구를 고를 때 가슴이 큰지 여부를 가장 중요하게 본다”(我择偶的标准就是胸大)는 말로 또한 작년 7월에는 “난 친구를 만날 때 돈이 많든 적든 상관 않는다. 어쨌든 모두 나보다 돈이 없기 때문(我交朋友不在乎他有钱没钱,反正都没我有钱)”이란 말로 거센 비난을 받는 잇달은 설화를 겪었다.

그의 아버지 왕회장은 “왕쓰총은 어렸을 때부터 서구식 교육을 받아 중국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가 부족하다”며 아들의 돌출행동을 감싸며, 또다른 이유로 아직 어린 나이를 꼽았다.

잇단 구설수에 오르면서 왕쓰총은 아버지에게 몇 년간 해외에 나가 살고 싶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가 억압되고 그의 모든 행동이 감시받는 것 같아 중국을 떠나고 싶다는 것이다. 하지만 왕 회장은 아들이 더 이상 해외생활을 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앞으로 몇 년 안에 아들에 대한 과도한 관심이 한 풀 꺾일 거라고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