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베이징

청명에 눈내린 베이징 청명은 옛사람들에게 중요한 절기다. 농사철의 시작일뿐 아니라, “청명엔 부지깽이를 꽂아도 싹이 난다”는 속담이 있을 만큼 천지에 충만한 봄기운의 생명력을 본격적으로 만끽한다는 의미 또한 크다. 이상은(李商隱)과 더불어 ‘만당(晩唐)의 李杜’로 불리는 두목은 청명이라는 제목의 시로 길에서 비를 만난 행인이 술집을 찾는 광경을 노래하며, 봄비 내리는 청명의 모습을 표현했다. ​ 清明時節雨紛紛,路上行人欲斷魂。 借問酒家何處有,牧童遙指杏花村。 Qīngmíngshíjié yǔfēnfēn, lùshàngxíngrén yùduànhún. Jièwèn jiǔjiā héchù yǒu, mùtóng yáozhǐ Xìnghuācūn 청명절 호시절에 비가 쏟아지니, 길 나선 사람 낙심천만이로다. 어디 비 피할 주막 없나 물으니.. 더보기
표향북방 2017년 3월에 나온 황명지(黃明志) 2집 亞洲通車 Cross Over Asia 타이틀곡. 황명지는 말레이시아 화교출신으로 인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래퍼이다. 황명지가 2016년 중국 음악 프로그램 蓋世音雄에서 만난 왕리홍(王力宏)에게 자신이 만든 이 노래의 보컬을 맡아줄 것을 제안했고 왕리홍이 이를 받아들여 이 노래가 나오게 되었고, 대만 음원 사이트 KKBOX에서 세 달 연속(2017년 4월~6월) 월간차트 1위를 차지했다. 표향북방의 의미는 생계를 위해 고향을 떠나 중국 북경(北京)에서 생활하는 농민공들을 말하며, 특히 작년 11월 베이징 시당국의 빈민촌 강제철거로 불거진 디돤런커우(低端人口·지방 출신 저소득 하층민)논란과 함께 이 노래가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漂向北方 別問我家鄉 북방을.. 더보기
중국에서 피해야할 관광지는 어디 A US travel guide has warned tourists not to visit the Great Wall or Beijing. 더보기
장안과 베이징 중국의 오랜 역사를 관통하는 대표적 도읍으로 두 도시를 꼽을 수 있다. 장안(長安)과 베이징(北京)이다. 중국이 장안을 수도로 한 세월은 서주(西周)와 당(唐) 등 800여 년이 넘는다. 베이징을 수도로 한 시기는 원(元)과 청(淸)은 물론 현재의 신중국까지 700여 년을 웃돈다. 재미있는 건 두 지역 모두 중국의 중심인 중원(中原)을 기준으로 본다면 변두리에 해당한다는 점이다. 만리장성이 베이징을 지나가고 있으니 말이다. 왜 그랬나. 장안 근처에 처음으로 선 나라는 주(周)다. 주나라를 세운 민족은 중원 지역에 뿌리를 둔 한족(漢族)이 아니라 서북쪽 험난한 곳에서 땅굴을 파고 살던 이민족이었다. 무(武)왕 때 산동(山東)성에서 하남(河南)성에 걸쳐 있던 은(殷)을 부수고 황하(黃河) 유역을 중심으로 동.. 더보기
북경의 밤 더보기
생산하지않고 군림하는 도시, 베이징 ​​​ 베이징의 약칭은 ‘서울 경(京)’ 자다. 京은 원래 침수되지 않도록 인공으로 만든 언덕을 뜻한다. 의도적으로 만든 터전 위에 도시가 탄생했고, 정치의 중심 궁궐이 세워졌다. 이제 京은 도시 중에서도 최고의 도시, 수도(首都)를 뜻한다. 베이징을 京으로 약칭한 데서 ‘베이징은 수도다. 더는 말이 필요 없다’는, 베이징 사람들의 자부심이 묻어난다. 京이 말해주듯 베이징은 인공적으로 건설된 도시다. 도시 중의 도시인 수도이며, 중국의 중심이다. 용허궁 만복각(萬福閣)의 미륵불상은 너무나 컸다. 불상의 키가 18m. 지나치게 크다보니 흡사 마징가 제트처럼 보였고, 만복각은 마징가 제트 격납고 같았다. 그러나 이건 약과였다. 서태후의 별장이었던 이화원을 찾았다. 만수산 위의 불향각(佛香閣)에서 드넓은 호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