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在/京

매일 아침 하늘을 쳐다보는 한 중국인

3월 7일 오늘 베이징은 3일 연속 심각한 오염상태 (重度污染)를 기록했다. 양회에 참석 차 베이징에 올라온 5,400여 명의 대표들과 3,00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에게 베이징의 우마이(악성스모그/雾霾)가 무엇인지 제대로 느끼게 해줬다.

양회기간 가장 스팟라이트를 받은 이는 바로 취임 10일도 안된 환경보호부 천지닝 부장(环境保护部 陈吉宁 部长)이다. 10일 전까지만 해도 칭화대학(清华大学) 총장이었던 그는 오늘 인민대회당에서 전인대 보고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양회전 공개된 전 CCTV 앵커 차이징의 대기오염 고발 다큐에 대해 이례적으로 칭찬과 고마움을 하룻만에 표시하며 화제가 되었던 그는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하늘을 쳐다보는 것이다" 라면서 "오늘처럼 우마이가 심하면 모두 내 책임인 것같아 마음이 무겁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대기 환경개선을 위해 형후 8조-10조위안의 예산을 투입하여 10년내에 베이징의 하늘을 "APEC BLUE(APEC蓝/작년 11월 베이징에서 2주간 개최되었던 APEC기간중 정부의 강력한 단속으로 스모그없이 파란하늘을 유지한 것을 칭함)"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그는 대기오염 퇴치에는 정부의 힘과 노력으로만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면서 일반 개개인의 환경보호를 위한 에너지자원 절약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부탁했다.

이 아저씨 멋지다. 그동안 책임 회피만 하는 한국 지도자들만을 봐서인가.
본인이 맡은 일에 대해 명확히 파악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일처리하는 장관을 우리는 인구가 적어서 가지지 못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