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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면적의 15%가 스모그에 뒤덮여, 마음을 굳게먹고 호흡을 줄여야


지난 주 4일 연속 가장 심각한 수준의 스모그로 뒤덮힌 중국 대륙. 금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최악의 스모그 공습 예보가 내려졌다. 약 142만평방미터, 중국 전체 면적의 15%가 최고 등급의 스모그 경보가 내려졌다. ​



지난 16일부터 4일 동안 베이징을 비롯한 수도권과 동북부 등 중국의 상당 지역을 강타한 스모그가 말 그대로 점입가경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스모그 주요 원인 오염 물질인 PM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의 농도가 1000㎍/㎥을 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PM2.5 권고치는 25㎍/㎥로 1000㎍/㎥이라면 국제 기준의 무려 40배를 넘는 수치다. 19일 허베이성 스자좡(石家庄)은 1000㎍/㎥ 돌파했고 20일 오후까지 하루 종일 700㎍/㎥을 오르내리고 있는 수준이다. 바로 인근인 한단(邯郸)시도 평균 600㎍/㎥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수도인 베이징 역시 예사롭지 않다. 20일 오후 500㎍/㎥을 돌파하여 시내의 시정거리(能见度)가 100미터 남짓, 전 시내가 암흑천지로 12월 19일 밤부터 12월 20일 새벽까지 서우두공항에서는 285편 항공기중 21편만 운행하고 169편이 취소되었다고 한다.



PM2.5 농도 1000㎍/㎥의 공기에서는 건강한 사람도 오랜 시간 노출이 되면 몸에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노약자들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생명이 위험해진다. 이에 대해 차오양(朝陽)구 케어 병원의 진완훙 원장은 “국제 기준의 40배나 되는 공기에 노출된다는 것은 공업용수로도 못쓸 오염된 강물에 빠진 것과 같다고 해야 한다. 탈이 안 난다면 그게 바로 연구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中国连续四天发出严重雾霾预警,预料今晚至明日的情况最为严重,雾霾范围将会扩大至142万平方公里,占中国全国面积约15%,重度霾影响区域的面积也有58万平方公里,影响地区遍及京津冀、吉林、山东、山西、陕西、河南、江苏等十二个省市。由于情况严重,部分小学及幼儿园宣布停课,山东的济南机场暂停航班升降,有摄制队更临时放七天的「雾霾小长假」。

这场被气象专家形容为今年以来「范围最广、持续时间最长、强度最强」的霾天气,预计21日较后时间才会得以纾缓,中国气象局解释,明(20日)天起,多处地区会下雨,而雾霾天气亦会自北向南逐渐减弱或消散。

重度霾的省市,最低能见度只有为一公里,PM2.5浓度峰值将超过500微克/立方米,气象专家呼吁公众尽量减少出门,做好防护措施。

由于中国的雾霾主要在冬季形成,不少市民会出外旅游「避霾」,有旅游网站预计,本月会有超过十五万人出外旅游避霾。独立记者高瑜在她的个人社交网站上叹息,从北京人调侃雾霾的小段子里能感受到中国社会阶层的差距之大,然后上传一张雾霾自救方案的帖子,个人戴口罩、全家买重疾保险、有钱往外地旅游、土豪去移民、国家疗法是等风、全民疗法则是吸光它!


중국 웨이보에서는 "교통경찰이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다음과 같은 풍자글이 유행하고 있다. “짙은 스모그에 시야가 가려 길을 찾기 어렵더라도 절대 차에서 내려 길을 묻지 마세요. 차에서 내리자마자 당신의 차를 찾을 수 없게 됩니다. 차가 보이지 않는다고 신고할 수도 없을 거예요. 왜냐면 교통경찰이 당신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죠.”
交警部门温馨提示:今天傍晚雾霾比较大,如果找不到路了,千万不要下车问路,因为下车你可能就找不到自己的车了,找不到车了也不要报警了,因为交警也找不到你!
지난 16일부터 중국 전체 면적의 9분의 1이 최악의 스모그에 시달리는 상황을 빗댄 ‘웃픈’ 글이다.

한 운전자가 교통방송 진행자에게 “스모그 때문에 신호등이 잘 보이지 않아 6번이나 신호를 위반했는데 어떻게 하냐”고 하소연하자, 진행자가 “스모그 때문에 번호판도 안 보이니 걱정할 것 없다”고 위로했다는 글도 널리 퍼져 있다.

중국의 베이징을 비롯한 동북부 지역이 4일째 최악의 스모그로 신음하고 있다​. 16일 허난성 저우커우(周口)시의 고속도로에서 스모그로 가시거리가 짧아져 24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항공기 연착도 이어져 톈진은 18일 오전 10시까지 항공기 35편이 연착 또는 운항 취소됐다. 스모그 때문에 가시거리가 현저히 줄어들자 고속도로 50곳의 일부 구간은 잠정 폐쇄됐다. 베이징 등 중국 23개 도시에 스모그 최고등급인 적색경보가 내려지면서 차량 홀짝제 운행에 들어갔고 초·중등학교와 유치원은 휴교 또는 탄력 수업에 돌입했다.

19일 북경신보(北京晨報) 보도에 따르면 적색경보가 내려진 첫날인 16일 음식 배달 앱 ‘으어러머(饿了么)’에는 중관춘, 우다코우, 궈마오, 둥지먼, 왕징 등 사무실 밀집 지역의 배달 주문이 폭주했다.

날씨가 좋아 대기질지수가 우수였던 14일과 비교하면 16일에는 주문이 27%나 더 몰렸고, 특히 저녁 골든타임에는 39%나 증가했다. 직장인들이나 가족들이 외식 대신 배달음식을 선택하는 등 ‘비자발적 자택연금’ 중이다.


외식도 꺼리게 되는 이런 스모그 날씨에도 꼭 나와야 하는 사람들을 위한 글도 있다. “이런 스모그 날씨에 만나는 친구야말로 진짜 친구”라는 말로 우정을 강조한다. 스스로 마음을 굳세게 다지며 쉬지 않고 노력한다는 뜻의 ‘자강불식(自强不息)’은 중국어 발음이 같은 자강불흡(自强不吸)으로 바꾸었다. 마음을 굳게 먹고 최대한 호흡을 줄이는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당국의 어떤 조치로도 해결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스모그 속에서 살아야 하는 베이징 사람들의 체념을 보여주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