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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샤

이슬람 내부의 세계 7세기 아라비아반도에서 시작된 이슬람의 확장 속도는 놀라웠다. 지중해에 연한 중동과 북아프리카 일대를 평정하고 기독교권까지 퍼져나갔다. 유복자로 자랐고 글조차 모르던 선지자 무함마드의 가르침이 이렇게 파장을 일으킬 줄은 아무도 몰랐다. 척박한 사막 한구석에서 시작된 종교가 제국 로마의 기독교와 겨루며 이토록 힘을 발휘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기독교권은 점차 위협을 느끼기 시작했다. 기존 종교와 신흥 종교가 맞부딪친 힘의 충돌이 일어났다. 일련의 충돌은 십자군 전쟁에서 절정에 이르렀다. 미증유의 성장을 보여준 이슬람의 힘을 설명하는 가설이 제법 있지만 널리 받아들여지는 원인 중 하나로 ‘통전성(integrity)’을 이야기하곤 한다. 절대자 하나님(Allah)이 한 분이니 그의 속성으로 말미암은.. 더보기
중국에서 탄압받는 이슬람 중국 내 이슬람 사원의 철거를 둘러싸고 현지 정부와 이슬람교도 주민들이 충돌을 빚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간쑤(甘肃) 성 닝샤(宁夏) 후이족(回族) 자치구 내 웨이저우 마을에는 지난해 9개의 양파 모양 돔과 4개의 뾰족탑 등을 갖춘 모스크가 완공됐다. 닝샤 자치구는 중국 서북부 황허 중류에 있는 소수민족 자치구로, 이슬람을 믿는 후이족이 주민 630만 명의 34%를 차지한다. 시짱(西藏·티베트), 신장(新疆) 등 다른 자치구와 달리 중국으로부터의 독립 움직임은 거의 없다. 그런데 최근 현지 정부가 모스크 관리위원회 측에 이 사원이 당국의 건축 허가를 받지 않았다며 철거할 것을 요구했다. 자진해서 철거하지 않을 경우 강제로 철거하겠다는 통보.. 더보기
변방의 꿈, 닝샤 닝샤는 면적 6만6400㎢, 인구 660만 명의 작은 지방이다. 중국 내에서 티베트, 칭하이 다음으로 가난한 지역이지만 1000년 전에는 간쑤, 내몽골 초원을 기반으로 300만 백성을 거느린 대하(大夏) 제국의 심장이었다. 청나라의 공격에도 인육을 먹으며 결사항전한 이슬람의 후예(回族)들은 오늘날 ‘사막과의 전쟁’을 치르며 중국판 할리우드를 만들고 있다. ​ 닝샤후이족자치구(寧夏回族自治區)의 약칭은 ‘편안할 녕(寧)’ 자다. ‘寧’ 자는 중국의 지명에 곧잘 쓰인다. 동북지방을 대표하는 랴오닝(遼寧), 광시좡족자치구의 성도 난닝(南寧), 칭하이성의 성도 시닝(西寧) 등 ‘寧’ 자가 들어간 지역의 공통점은 중원에서 멀고도 먼 변방이라는 것이다. 변방이 시끄러우면 중원이 불안해졌고, 중원이 흔들리면 변방이 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