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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빙빙의 마전(马震)

​​청춘남녀들이 스릴과 쾌감을 동시에 즐기는 방법중 하나가 카섹스다. 특히 중국에서는 결혼증이 있는 부부만이 숙박시설에 함께 투숙이 가능하기에 처전(车震)이라 호칭하는 카섹스가 광범위하게 진행된다. 중국인들이 카섹스를 처전(车震)이라 부르는 이유는 연인들이 카섹스할 때 차가 마치 지진맞은 것처럼 흔들린다는데 착안한 것이다. 백화점이나, 아파트의 어두운 지하 주차장에 주차되어있는 차량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반드시 들썩대고 있는 차량 한두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시진핑 주석의 최대정적이었던 저우용캉(周永康)전 상무위원이 바로 13년 11월 신광텐띠(新光天地)지하 주차장에서 CCTV 여아나운서인 예잉춘(叶迎春)과의 카섹스 장면을 국가안전부 요원들이 촬영했고, 그 동영상이 저우 실각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로 카섹스는 중국에서 지위고하를 막론, 은근하게 유행중이다.

그런데 중국인들에게는 이런 카섹스와 같은 탈것을 활용한 섹스방법은 유구한 전통과 역사를 가지고 있다. 물론 예전엔 차가 없었기에 차대신 말위에서의 섹스를 즐겼다. ​

이를 처전과 같이 마전(马震)이라 부르는데, 이 마전이라는 단어가 최근 중국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게 된 이유는 바로 중국 최고의 인기 여배우 판빙빙때문이다. 판빙빙이 '양귀비'역을 맡은 '왕조의 여인, 양귀비'란 영화가 어제 7월 30일 전중국에서 개봉되었다.​


지난 22일 베이징에서 열린 이 영화 시사회 예고편에서 당현종 역을 맡은 리밍(黎明)은 함께 말을 타고 가는 판빙빙을 자신의 말위로 끌어오는 것을 시작으로 수위 높은 정사신을 선보였다.

시진핑 중국주석과 중국 광전총국당국이 중국 연예 오락물에 대해 "정직, 인내 등 건강한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을 부각해야 한다"고 지침을 내린 가운데, 판빙빙의 농도짙은 정사씬이 과연 삭제당하지 않고 그대로 상영될 수 있을지 모든 사람의 관심이 쏠렸다.

올해초 후난위스에서 방영한 판빙빙 주연의 '무미랑전기'에서는 출연 여배우들의 가슴골 노출 장면이 결국 당국의 검열로 삭제된 바 있다.

시사회에서 판빙빙은 연기부족을 노출로 커버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개눈엔 똥만 보인다(如果心里面是一个极其肮脏的人,那你的眼睛里看到的也会是一片极其肮脏的景像) "란 답변으로 이 영화에 대한 관심도를 더욱 제고시켰다.

한편 30일 개봉된 이영화에서의 마상섹스신은 결국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왕조의 여인·양귀비’ 홍보 관계자는 “해당 장면의 일부가 편집된 것은 사실이다. 옷을 찢는 장면은 남아있지만, 그 이후의 장면은 삭제되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