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진핑의 오른팔 '왕치산'의 사생아는 알고보니 재벌

미국으로 도피한 중국 부동산재벌 궈원구이(郭文貴)가 이 번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반부패 사정을 이끄는 왕치산(王岐山)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의 사생아 아들이 하이항(海航集团)그룹의 숨은 대주주라고 주장했다.


앞서 궈원구이는 관쥔(贯君)이 왕치산의 사생아이며, 관쥔과 당 고위간부의 아들인 류청지에(劉呈杰)가 하이항 그룹(HNA·하이항그룹)의 지분을 각각 29%, 22% 보유한 대주주라고 주장하면서 이들이 하이난항공의 전용기를 마음대로 이용하면서 사치 행각을 벌였다는 주장도 폈다.

궈원구이 외에도 월스트리트저널, 파이낸셜타임스 등 해외 언론은 하이항그룹의 지분 29.5%를 보유한 관쥔이 정체 불명의 인물이라면서, 하이항그룹의 지배구조가 매우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지난 7월 하이항그룹은 관쥔이 지난해 취득했던 자신의 지분 29.5%를 비영리 자선재단인 하이난 츠항(慈航)공익기금회에 아무런 대가 없이 양도했다고 밝혔다.

하이항그룹은 최근 공격적인 해외 인수합병(M&A)에 나서며 무서운 성장세를 구가해 그 성장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기업이다.

올해 들어 12억 달러(약 1조3천억원)를 투자해 도이체방크의 3대 주주가 됐으며, 싱가포르 물류회사인 CWT 인수를 위해 10억 달러를 제안했다. 옛 홍콩공항 부지 매입에 200억 홍콩달러(약 3조4천억원)를 제안하기도 했다.

궈원구이는 왕치산의 부인이자 혁명 원로 야오이린(姚依林) 전 총리의 딸인 야오밍산(姚明珊)이 조카를 통해 하이항그룹 지분을 부정적인 방법으로 취득했다는 주장도 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