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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총리가 시안에서 먹은 음식


중국 방문 첫 기착지로 시안(西安)을 선택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중국 지도자로서는 처음 자신의 고향에서 외국 정상을 영접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세계 양대 인구대국 지도자들의 고향에서의 정상회담은 여러가지 면에서 화제를 뿌리고 있는대요, 요리의 천국 중국답게 중국 사람들이 특히 궁금해 한 것은 이 두 정상이 과연 어떤 음식을 먹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14일 시안에서의 만찬 메뉴는 인도 외교부 대변인이 메뉴표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공개됐었습니다.


​당초 산시서람들은 본인들의 산시요리가 중국 타지역에 비해 덜 알려졌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이번 모디 인도총리를 위한 만찬요리로 산시 특산요리를 잔뜩 소개하는 걸 특히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14일 어제 만찬은 중국식 풀코스로는 너무나 적은 7개 요리. 거기다 첫 번째 요리로 올라온 것은 다름아닌 인도식 란이 곁들인 쏸라탕(酸辣汤). 쏸라탕은 버섯과 채소, 두부를 중국간장, 식초와 함께 끓이고 졸여서 만드는 시큼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특징인 스프로 대표적인 쓰촨요리입니다. 당연히 모든 산시사람들을 실망시켰습니다. 거기다 더해 공개된 메뉴 차림표를 보니 국빈을 대접하는 것에 걸맞지않게 철자까지 오타가 난 걸 발견, 실소케했습니다. Fried Dough라 써야할 것을 Fired Dough라 쓴거죠.

그런데 이런 중국 외교부의 실수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아싼거(阿三哥, 중국인들은 한국사람을 高丽棒子라하듯, 인도인을 아싼이라 부릅니다)를 맞아 인도식 영어로 반긴거다"라며 상당히 관대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평소 영어못하는 중국 일반사람들의 이심전심이 통한걸까요?

한편 이날 만찬에 올려진 요리는 쏸라탕이외에
갖은 야채모음 중국식 빈대떡(什锦蔬菜煎饼)과 팥밥 세번째 요리는 버섯두부스프이었고, 네번째는 올방개콩볶음. 다섯번째 코스로는 아스파라거스와 죽순, 연근을 볶은 요리 마지막 주식으로 국수, 딤섬, 샤베트가 나왔습니다. 채식주의자인 모디 총리를 배려해 전체 메뉴가 채식으로 구성되어, 산시요리를 홍보하려했던 산시인들을 크게 실망시킨 식단이었습니다.



晚宴菜单

包括酸辣汤、什锦蔬菜煎饼、红豆饭,蘑菇豆腐汤、豆瓣荸荠、红烧芦笋和竹荪炒莲藕,
主食和甜点还有面条、水饺、薄煎饼和水果冰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