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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중국 살인더위 급습, 무더위 수당까지 지급해야 지난 주말 중국엔 올해 들어 최강 폭염이 강타했다. 중국 중앙기상대에 따르면 일요일인 지난 12일 오후 2시를 기해 화베이(华北), 황화이(黃淮) 중동부, 장난(江南), 화난(华南) 등 전국 곳곳의 기온이 30℃ 이상을 기록했다.​ 이 중 베이징(北京)은 이날 낮 최고기온이 올해 최고인 38.7℃를 기록, 시민들이 온종일 숨막히는 '찜통더위'에 시달렸다. 사진은 살인더위를 피해 쓰촨지방의 한 물놀이 시설에 몰린 시민들 모습이다. ​​​ 중국의 중앙기상대는 오늘과 내일(13∼14일)은 기온이 더욱 올라가 일부 지역은 39∼40℃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보했다.​​ 한편 매년 더위로 불쾌감이 오르는데 더해 중국에 진출한 외국기업들은 무더위가 새로운 골칫거리로 등장했다. 중국 각 지방정부는 날씨.. 더보기
증시폭락에 한숨짓는 중국 연예스타들 그리고 두 남자 ​요즘 중국은 주식투자 실패로 하루에도 수십명의 개인 투자자들이 투신자살한다는 뒤숭숭한 소문이 돌고 있다. 그정도까지는 아니겠지만 알리바바 마윈(马云)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투자의 여왕으로 불리던 중국 유명 연예인 쟈오웨이(赵薇)의 한숨이 크게 들리는 듯하다. 최근 중국 상하이 주식시장의 대폭락으로 인해 그녀는 무려 40억위안(7,200억원)가량의 평가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 쟈오웨이외에도 너도나도 중국 증시에 뛰어든 중국 연예계 스타들이 최근 남모를 눈물을 흘리고 있다. 중국 주식시장이 가파르게 추락하면서 많게는 수백억원 넘는 자산을 까먹었기 때문이다. 특히 연예인들이 선호하는 영화사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거액을 투자한 스타들을 더욱 울상짓게 만들었다. ​ 현재 중국 연예계의 여신으로 불리는 판빙.. 더보기
중국의 투자자들이여, 단결하라 중국 상하이 증시는 지난 2007년 10월 16일 사상 최고점(6092.06)을 찍은 이후 장기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2008년 11월엔 1700선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지난해 6월 변화의 계기가 생겼다. 중국 정부가 자본시장 개방 차원에서 후강퉁(沪港通,상하이·홍콩 간 교차 주식 매매) 제도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17일 후강퉁이 시행됐고, 5일 뒤인 22일엔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해 주가 상승에 불을 지폈다. 그 결과 상하이 주식시장은 지난달 12일 5166.36으로 고점을 찍기 전까지 1년간 151% 넘게 급등했다. 중국 상장 주식의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10조달러(약 1경1178조원)를 넘어서 미국(25조달러)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라섰다. 주식 광풍(狂風)이 중국.. 더보기
메르스사태로 돌아본 짱개론 한국인들은 일반적으로 중국인을 짱개라 부릅니다. 짱개가 붙는 접두어엔 보통 경멸과 멸시가 담겨져 있는대요, 짱개란 말뒤에는 대개 이런 뜻이 내포되어있습니다. “짱개들껀 머든 다 가짜야, 달걀도 가짜인 걸보면 말다했지” “짱개들 화장실 가 봤어? 헐, 문도 없어” “짱개들은 씻지도 않나 봐, 정말 냄새땜에 숨막혀서 대중교통은 못탄다니까”. "짱개들 정말 개판이야. 자기만 알고 남 배려할 줄 모르거든" 등등.. 중국은 14억명에 가까운 인구가 사는 나라입니다. 인구가 워낙 많아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고, 중국의 역사적 배경과 나름의 문화가 있음을 우리는 이해하려 노력하지 않고 무턱대고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매일 신문지상을 장식하는 일부 납득되지 않는 구석도 존재하지만 그렇다고 이런 점들 만으로 중.. 더보기
중국 제조업의 딜레마 샤오미(小米)로 대표되는 중국 모바일 폰 업체들은 연간 10억대 이상을 글로벌 시장에 수출한다. 물량으로만 보면 삼성이나 애플이 부럽지 않다. 그런데 누구도 중국을 모바일 폰 강국이라 여기지 않는다. 저가로 박리다매하는 중국식 가격 전략 때문이다. ​ 중국이 모바일 폰 한 대를 수출해서 벌어들이는 수익은 3위안(약 510원)에서 5위안 정도다. 반면 삼성과 애플은 전 세계 스마트 폰 판매 수익의 90%를 가져간다. 최근 중국이 처한 제조업 위기를 한마디로 대변해주는 사례다. 중국은 그동안 저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제조업 강국을 일궜다. 미국이 1895년 영국으로부터 물려받아 115년 간 지켜온 제조 왕국이란 타이틀을 2010년에 본격 승계했기 때문이다. 2010년 세계 제조업 총생산액은 10조 달러였다. .. 더보기
리커창 중국총리가 중관춘 카페에서 카푸치노를 마신 이유는 지난 5월초 중국의 리커창(李克强)총리가 베이징의 실리콘벨리라 불리우는 중관촌(中关村)을 깜짝 방문하여 인터넷 촹커(创客,혁신창업가)들의 아지트로 알려진 3W카페에 들려 바닐라카푸치노 한 잔을 시켰다.​ ​ 개혁개방 30여년 동안 10% 정도의 고도 성장을 구가하던 중국 경제가 3년째 중고속 성장 시대로 접어든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최대 관심사는 이제 성장률에서 취업률 높이기로 옮아가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인 는 지난해 12월 중국 농촌 출신 대졸자들의 고뇌를 집중 분석하는 기사를 다뤘다. 이 신문은 “2013년 중국사회과학원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농촌 출신 대졸생의 실업률은 30.5%로 매우 심각한 수준에 다다랐다”며 “도시 후커우(户口,호적)이 없는 이들은 도시에서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 반면.. 더보기
중국 농민공의 자식, 남겨진 아이들의 비극 ​ “당신들의 호의에 감사합니다. 나는 당신들이 나에게 잘해줬다는 것을 알아요. 하지만 나는 가야 합니다. 예전에 나는 15살을 못 넘기고 죽을 거라고 맹세한 적이 있어요. 죽음은 나의 오랜 꿈이었습니다. 오늘 떠납니다!” (谢谢你们的好意,我知道你们对我的好,但是我该走了。死亡是我多次的梦想,可是我从没有实现过,今天终于实现了,今天是该走的时候了)14살 아이가 남긴 유서 입니다. 그 아이는 맹세한 대로 ‘오랜 꿈’을 이루고 이승에서의 가난하고 고독했던, 짧은 생을 마감했습니다. 열네살짜리 소년과 어린 여동생들이었고, 막내는 겨우 다섯살에 불과했습니다. 6월 9일 밤 11시30분쯤 구이저우성 비제시(贵州 毕节市)에서 4남매가 농약을 먹고 사망했습니다. 무엇이 이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것일까요. 아버지 장모씨는 도시로.. 더보기
"5년내 파운드·엔 제친다" 위안화의 패권 야욕 ​고대 실크로드의 출발지로 중국의 최전성기인 당나라 시절 장안으로 불리던 시안. 이곳에 내륙항을 표방하며 중국이 주도하는 일대일로(一带一路, 육·해상 실크로드)의 물류 중심지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시안 국제항무구(国际港务区)에는 수많은 컨테이너가 야적장에 끝없이 펼쳐져 있다. 특히 시안에서 러시아 모스크바,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철도를 따라 운행되는 장안호(长安号) 주변에는 수출입용 자동차들이 발 디딜 틈 없이 늘어서 있어 이곳이 서쪽으로 향하는 육상 실크로드의 거점임을 실감케 한다. 육상 실크로드가 시작되는 서부지역의 경우 각 지방정부들이 실크로드의 출발점이라고 서로 주장하며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오는 2049년까지 35년간 지속되는 일대일로는 총 65개국, 인구 4.. 더보기
중국음료 왕라오지와 자둬바오, 빨간 캔의 원조 싸움 왕라오지(王老吉), 찬 음식을 선천적으로 싫어하는 중국인들에게 단 하나의 예외인 중국산 청량음료로, 중화(中华)담배, 마오타이(茅台)백주와 함께 결혼식등 가장 중요한 연회엔 결코 빠뜨리면 안돼는 국민 브랜드다. 1828년 설립, 180여년의 만만치않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이 '왕라오지'는 차가운 상태로 마실 수 있는 중국 차 음료인데, 짝퉁아닌 짝퉁'자둬바오(加多宝)와 3년이란 기나긴 법정싸움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 둘 다 ‘홍색 캔’ 포장에 노란색 글씨로 브랜드 이름이 적혀있다. 이름만 서로 다를 뿐 언뜻 보면 같은 회사 음료 자매품 같다. ​ 2012년 7월 왕라오지와 자둬바오가 홍색 캔 포장의 소유권을 주장, 쌍방 간 소송을 제기하며 시작됐다. 중국의 최고인민법원은 어.. 더보기
'중진국 함정'에 빠지나, 중국 ​ 최근 중국 경제학계에서 ‘중진국의 함정(middle income trap)’ 논쟁이 치열하다. 작년부터 경제성장률이 급속하게 둔화되자 중국도 과거 대다수 개발도상국처럼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지 못하고 주저앉을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5~10년이 중국이 중진국의 함정을 뛰어넘을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본다. 중국은 2003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000달러를 넘어서 중진국이 됐다. 세계은행이 2006년 제기한 중진국의 함정론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 내에서도 크게 주목받았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으로 경제가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자 중진국의 함정 논쟁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 최근 다시 논쟁에 불을 지핀 것은 러우지웨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