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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원짜리 초호화 결혼식을 준비한 이유

5억원 비용으로 준비되던 초호화 결혼식이 결국은 가짜 결혼식으로 판명되어 화제다. 내용은 한 이혼 여성이 재혼해서 잘 사는 전 남편에게 과시하려고 가짜 결혼식을 계획했다가, 웨딩회사에게 막대한 금전적 손해를 입히고 체포됐다.


20일 회스두스바오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월 중국 쓰촨성 청두의 ‘양 메이(杨梅)’라는 한 여성은 웨딩회사를 찾아갔다. 오랫동안 구애한 부자 약혼자와 ‘꿈의 결혼식’을 치르기 위해, 가능한 한 가장 호화스럽고 멋진 결혼식 이벤트를 갖고 싶으니 행사를 맡아달라고 주문했다.

양씨가 웨딩회사에 요청한 결혼식 규모는 엄청난 물량이었다. 태국의 코사무이, 중국 하이난의 산야, 그리고 마카오 등 3곳의 고급 리조트에서 치르고 각각의 결혼식 경비 소요예산만 300만 위안(약 5억 원)

양씨는 실제로 비행기까지 전세를 내고 웨딩 플래너들와 함께 직접 태국 코사무이에 사전답사차 방문했다.

웨딩사는 ‘엄청난 물주’을 잡았다고 좋아했지만, 막상 회사 앞으로 전세기 대여비용 76만위안(1억3000만원)과 태국 숙소 경비 10만위안(1700만원)이 청구되고, 양씨가 행방불명이 되면서 ‘악몽’으로 변했다.

막대한 금전적 피해에 웨딩사는 경찰에 양 메이를 신고했고, 양씨는 이번 달 6일 청두의 한 호텔에서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양 메이의 결혼식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다. 그가 웨딩 플래너에게 보여준 ‘약혼자’는 ‘동창생’ 사진이었다.

양씨는 전 남편이 호화로운 재혼을 해서 매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질투를 느꼈고, 자신의 웨이보에 웨딩사가 준비한 호화 결혼식 장면들을 사진찍어 전 남편에게 질투를 느끼게할 목적으로 이런 허위 호화 결혼식을 계획했다고 털어놨다. 그런데 웨딩사가 신속하게 결혼식 준비를 진행하자, 뒤늦게 ‘뻥’을 번복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거짓말을 하게되었고, 더 기막힌 사연은 이런 호화 결혼식 준비사진을 보아야 할 전남편은 정작 양씨의 웨이보 팔로우가 아니어서 양씨가 올린 사진들을 볼 기회도 없었다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