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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한한령의 역사와 이율배반적인 중국의 태도 가수 비가 지난 15일 베이징 니아오차오 올림픽 경기장에서 모습을 드러내자, 드디어 중국에서 한한령을 폐지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섞인 관측이 언론지상을 도배했다. 한한령, 한류 금지령은 2016년 7월 한국과 미국이 사드 배치를 공식화하자 이에 반발한 중국의 치졸한 복수로만 알려졌다. 중국 공산당이나 정부가 공식적으로 또 명문으로 인정한 적은 없지만 분명 업계 전반에 아주 엄중하고 무겁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 실체가 분명하다. ​ 중국의 한국 금지령은 중국 단체 여행의 한국 여행 금지령과 한류 문화 금지령으로 나뉘고, 한류 금지령은 크게 세가지로 또 나뉜다. 첫째, 영화 분야의 스크린 쿼터 강화다. 과거 한한령 이전에도 우리나라 영화는 일 년에 고작 한 두 편 정도만이 중국 극장에 걸릴 수 있었다.. 더보기
사드외풍으로 롯데 중국사업 전면 철수 롯데그룹이 '난공불락의 땅' 중국에서 잇따라 사업을 접고 있다. ​ 10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 진출해 있는 계열사는 유통(롯데백화점ㆍ롯데마트), 식품(롯데제과ㆍ롯데칠성), 관광ㆍ서비스(롯데호텔ㆍ롯데시네마), 석유화학ㆍ제조(롯데케미칼ㆍ롯데알미늄), 금융(롯데캐피탈) 등 총 20여개사다. 롯데는 현지 시장의 높은 진입장벽에도 불구, 사업 전선 확대에 나섰지만 사드 보복 이후 중국 사업은 전면 재수정됐다. 13억명의 인구를 가진 세계 최대 소비 시장을 접수하기 위해 그룹의 사활을 걸고 공략했지만, 쓴 맛을 보고 발을 빼고 있는 것. 결정적인 계기는 한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경제 보복. 사드 배치 이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그룹의 해외 전.. 더보기
중국에서 날개꺽인 현대 자동차 ​ 지난 9일 중국 전국승용차시장신식연석회(CPCA)가 발표한 2월 승용차 시장 통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는 전년 동기 대비 41.5% 감소한 3만 8000대를 판매했다. 사드 한반도 배치 부지 결정 직후 반한(反韓)정서 확산 탓에 판매가 반토막나서 작년 월간 기준 가장 적은 판매량에 그쳤던 3월(4만 5000대) 보다 15.6% 적은 수준이다. 판매 감소세가 2월 중국 전체 승용차 판매량(144만 1716대)의 전년 동기 대비 감소폭(-0.5%)보다 훨씬 크다. 이에 따라 베이징현대의 시장 점유율은 올들어 다시 2%대로 내려왔다. ​ 베이징현대의 시장 점유율은 작년 3월 2%대로 주저앉았지만 9월부터 3% 이상을 유지했고 12월엔 4.6%까지 다시 끌어올렸지만 올 1월과 2월에 각.. 더보기
관광악재에 질적성장으로 균형잡는 한국 관광시장 중국 관광객 쏠림 현상이 완화되고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다변화함에 따라 업계 대응이 분주하다. 정부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동남아, 러시아 등 방한관광객수가 증가하는 신흥 고성장 국가 대상으로 한 다양한 사업과 마케팅 활동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무분별한 시장 다변화에 치중하기보다는 관광상품 질 향상을 도모하고 시장 질서를 바로잡는 정화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3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방한외래관광객 중 아시아·중동 지역 관광객 비중이 33%로 집계됐다. 2016년 25%에서 8%포인트 증가했다. 그동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중국 비중은 2016년 47%에서 지난해 31%로 줄어 아시아·중동에 밀렸다. 일본 비중도 2016년 13%에서 지난해 17%로.. 더보기
중국의 사드 보복, 2022년까지 이어질 것 대국(大國)의 관음증(觀淫症)은 무죄고, CCTV 설치하는 것을 도와준 자는 유죄다. 대문 밖 전봇대에 CCTV를 설치해서 중국의 안방을 들여다보겠다는 것이 미국의 사드 레이더 배치다. 그래서 중국도 자기집 옥상에서 대문 밖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 하겠다는 것이 헤이룽장성에 설치한 탐지거리 5500㎞의 신형 위상배열 레이더다. 한국은 전봇대 빌려준 죄를 뒤집어 쓰고 중국에게 당하고, 안 빌려주면 미국에게 당하는 고약한 상황에 처했다. 한국은 중국의 사드 보복을 두고 중국의 대국답지 못함을 얘기하지만 이는 중국이 주변국을 대하는 본심이 무엇인지 잘 모르기 때문에 생긴 일이다. 그리고 이는 더 크게 보면 한국과 중국 간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과 중국 간의 패권싸움이다. 강한 대국끼리 치고 받는 모순이 생기면 .. 더보기
사드배치가 우리의 주권인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는 국가의 생존권이 걸린 군사주권적 차원의 결정이며 주변국이 왈가왈부해서는 안되는 사안이라는 정부의 설명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몇 가지 전제가 필요하다. 우선 정부가 미국으로부터 사드를 구입하고 부지 선정과 운용까지 한국이 주체적으로 해야 한다. 그런데 정부는 “비용은 미국이 부담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또 부지 선정은 미군의 시설 보호 위주로 검토 중이며 사드 운용은 미군이 하게 된다는 것이다. 사드 배치가 주권적 조치라는 설명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 군사적 효용성도 충분히 입증되어야 한다. 얼마나 효과적인지 알 수 없지만 최소한 없는 것보다는 낫다는 식으로는 곤란하다. 고작 그 정도의 불확실한 효과와 맞바꾸기에는 국가적으로 치러야 할 대가가 너무 크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