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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등소평의 약속은 지켜질 것인가? ​ 1997년 7월 1일 홍콩이 중국의 품으로 돌아갔다. 홍콩 반환과정에서 덩샤오핑(邓小平)은 지대한 역할을 했다. 그는 반환일을 코앞에 두고 눈을 감았지만 특유의 집요함과 지혜를 발휘해 1984년 영국과의 반환협정을 매듭지었다. 최대 관건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돌려보내는 아쉬움에 이런저런 구실을 찾던 영국, 사회주의 체제 편입에 대한 불안감으로 잠 못 이루던 홍콩 주민, 축하보다는 뭔가 시비를 걸고 싶은 서방 국가들을 설득하는 것이었다. 이 상황에서 세기의 ‘묘책’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일국양제다. 중국의 사회주의와 홍콩의 자본주의가 급격하게 통합됨으로써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적응과 융합의 선순환 과정을 거쳐 결국 하나의 중국으로 통합된다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일국양제는 아무도 성.. 더보기
대만 선거판도 뒤흔드는 홍콩시위 지난 1일 홍콩 시민들의 범죄인 인도법 개정 완전 철회 시위 대열에 대만 국기인 청천백일기가 휘날렸다.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단체 '대만국(台湾国)' 회원 등 일부 대만인이 깃발을 들고 동참한 것이다. 홍콩에서 200만 시위가 있었던 지난달 16일 이후 대만 곳곳에서 지지 시위가 열렸다. 대만 TV들은 홍콩과 대만의 시위 현장을 생중계했다. 홍콩을 뒤흔들고 있는 시위 사태를 보는 대만인들의 심정은 한마디로 '동병상련'이다. '일국양제(一国两制·한 국가 두 체제)'를 앞세운 중국의 통일 압력에 직면한 그들로선 '홍콩의 오늘'이 '대만의 내일'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떨칠 수 없는 처지다. 그 불안감이 대만 사회를 뒤.. 더보기
홍콩 리츠칼튼의 비극 홍콩여행중 최고급 호텔 리츠칼튼에서 아내와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사업가 김민호씨(42)가 16일 오전 구치소 안에서 목을 매 숨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라이치콕 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용의자 김씨는 16일 오전 8시 53분경 구치소 내 독방에서 침대시트에 목을 맨 채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혼수상태였던 김씨는 급히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이날 오전 사망했다. 홍콩 웨스트 카오룽 지역의 5성급 호텔인 리츠칼튼 호텔에 투숙했던 김씨는 ​지난 1월 14일 오전 7시 한국에 있는 친구에게 전화해 ​"사업에 실패해 막다른 지경에 몰렸다"며 그의 가족이 자살하려고 한다고 알렸다. 이에 한국에 있던 친구가 급히 경찰에 알렸고, 경찰은 다시 주홍콩 한국총영사관에 .. 더보기
홍콩에서 일가족 살해한 한국인 사업가 ​Ritz-Carlton murder suspect tells Hong Kong police he was too drunk to recall what happened ​ A South Korean man arrested over the murders of his wife and six-year-old son at a five-star Hong Kong hotel told police he was too drunk to recall what had ­happened, the Post has learned. Police were also investigating if a failed business in Seoul had led to the actions of Kim Min-ho, 42, CEO of Roc.. 더보기
홍콩 침사추이, 모래밭에서 관광의 중심으로 더보기
홍콩 반환 20주년, 점차 짙어지는 ‘일국(一國)과 중국화’의 그림자 ​홍콩이 아편전쟁 이후 155년간의 영국 제국주의 지배의 굴레를 벗고 중국으로 반환된 1997년 7월 1일 0시. 홍콩섬 컨벤션센터에 중국 오성홍기와 홍콩특별행정자치구 깃발이 나란히 올라가고 영국 유니언 잭이 내려오면서 홍콩의 ‘일국양제(一国两制·한 국가 두 체제)’ 실험이 시작됐다. 올해 반환 20년을 맞아 시진핑 국가주석이 29일부터 3일간 홍콩을 방문한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을 찾는 것은 20년 전 반환식에 장쩌민 주석이 참석한 이후 처음이다. 시 주석은 30일 오전 인민해방군 홍콩 주둔 부대를 시찰한다. 다음 달에는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辽宁)함이 홍콩에 처음으로 입항할 예정이다. 자치를 넘어 일부에서 독립 요구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홍콩의 주권이 중국에 .. 더보기
홍콩 행정장관 선거인단 투표완료 11일 치러진 홍콩 행정장관 선거위원회 위원 투표 집계 결과, 자결파를 포함해 야권이 전체 선거위원 1천194명 가운데 327명을 차지해 1997년 행정장관 선거 시행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 ​이는 전체의 4분의 1 수준으로, 2011년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이 뽑힌 선거인단 선거에서의 야권이 확보했던 205명보다 122명이 늘어난 것이다. 이런 결과에 대해 홍콩 안팎에서는 올해 여러 가지 사안으로 중국 당국이 홍콩에 압력을 행사하면서 홍콩 민심이 멀어진 현상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홍콩 행정장관은 행정장관 투표권을 갖는 선거위원회 위원은 입법회 의원,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전국 정치협상회의(정협)의 홍콩대표, 공상·금융계 및 전문직계, 노동·사회서비스·종교계, 정계 등 4개.. 더보기
책방주인을 불법납치 조사한 이유는 중국 지도부의 권력투쟁때문 중국 당국이 작년 10월부터 람윙키(61), 리보(46), 구이민하이(51), 청지핑(32), 뤼보(45) 등 홍콩의 출판 및 서점업자 5명을 불법으로 납치, 구금한 것이 밝혀지면서 홍콩의 언론 자유가 위협받고 있다. 이들은 작년 10월 이후 차례로 연락이 끊겼다가 구이민하이를 제외한 4명이 지난 3월 이후 홍콩으로 귀환했다. ​ •불법납치된 홍콩 출판, 서점관계자 5인 1.사장 吕波(46세)-2015年10月15日 深圳실종 2.영업매니저 张志平(32세)-10月15日 东莞실종 3.주주 桂民海(51세)—10月17日 泰国실종 4.점장 林荣基(61세)-10月23日 深圳실종 5.주주 李波(65세)—12月30日香港실종 이 들중 람윙키는 지난 6월 16일 홍콩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작년 10월 중국 선전(深圳)에서 반.. 더보기
원정출산을 후회하는 중국인들 ​​ 2000년대 초반 10여년간 성행했던 중국인들의 홍콩 ‘원정 출산’으로 태어난 아이들이 진학 연령이 되면서 통학 거리와 교과 내용 차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중국 가 30일 보도했다. 부모가 모두 홍콩 거주민이 아님을 뜻하는 ‘쌍비’ 어린이들은 홍콩 밖에 살고 있어 홍콩 내 유치원·학교까지 통학 시간이 4~5시간에 이르는 허다하다. 선전에 사는 한 유치원생은 매일 아침 10시 집을 나서 1시간 반 동안 지하철을 타고 이동한 뒤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30분을 가야 유치원에 도착한다. 12시부터 3시까지 유치원에서 수업을 받은 뒤 다시 2시간 동안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돌아온다. 이 아이는 등굣길에 갈아타는 역에서 가방에 싸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한다. 등굣길을 따라가며 취재한 이 신문의 기자.. 더보기
중국을 믿지못하는 홍콩, 좌절하는 홍콩인,대두되는 본토주의 ​​ "중국인들이 홍콩 초등학교의 중국어 수업 시간에 광둥화(廣東話) 대신 중국의 푸퉁화(普通話)로 수업하라는 요구까지 하고 있어요. 중국에는 아무 말도 못하는 렁춘잉(梁振英) 행정부가 홍콩인들의 요구는 강압적으로 짓누르고 있는 것입니다." 17일 홍콩섬 애드미럴티(金鐘) 정부청사 옆 타마르 공원에서 만난 대학원생 캐런 린(林·25·여) 씨는 설날인 지난 8일 까우룽(九龍)반도 몽콕(旺角)에서 벌어진 폭력 시위가 중국과 홍콩 정부에 대한 홍콩인들의 불신과 분노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단언했다. 음식 노점상 단속에서 시작돼 '어묵 혁명(Fish Ball Revolution)'으로 불리는 몽콕 시위는 주권 반환 20주년을 앞둔 홍콩 젊은 층의 변화된 인식과 혼란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