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시성 썸네일형 리스트형 중국보다 베트남과 가까운 광시 영화 ‘이별계약(分手合約)’에서 주인공 커플은 이별 후 오랜만에 재회한다. 여자가 “좋아하는 향이 뭔가요?”라고 묻자 남자가 “계수나무향”이라고 답한다. 여자가 외친다. “그래, 맞아, 계수나무향! 10월 이른 가을 무렵 비를 머금은 잎의 향!” 여자는 계수나무향을 좋아했고, 남자는 그걸 잊지 않았다. 계수나무향은 서로를 잊지 않았음을 확인해준 사랑의 향이다. 중국에서 계수나무향을 맡기에 가장 좋은 곳은 어디일까. 약칭으로 ‘계수나무 계(桂)’를 쓰는 광시 좡족 자치구(廣西壯族自治區)가 아닐까. 진시황은 중국을 통일하고서도 야망이 식지 않았다. 당시 중국의 영역이 아니던 남방을 정복해 진나라에 편입시켰다. 광시 일대는 계림군(桂林郡)이 됐다. 2000년 전에도 이 땅은 계수나무 숲이었다는 말이다.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