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수민족

세상의 중심, 내몽골 ​ 몽골어로 ‘몽골’은 ‘세상의 중심’이란 뜻이다. 그러나 중원의 한족은 몽골족에 ‘몽고(蒙古)’라는 이름을 붙였다. ‘무지몽매하고[蒙] 고루한[古] 것들’이라는 이미지를 덮어씌운 것이다. 한족에게 몽골족은 무지함을 일깨워줘야 할, 즉 계몽(啓蒙)의 대상이었다. 이 같은 편견은 몽골의 조상, 흉노 때부터 시작됐다. ‘흉노’는 흉노어로 ‘사람’이라는 뜻인데, 중원은 ‘흉악한 노예’를 떠올리게끔 ‘흉노(匈奴)’라고 음차했다. 사마천은 비교적 점잖게 하(夏)나라 하후(夏侯)씨의 후예가 북방으로 가서 흉노족이 되었다고 설명했지만, 전국시대 중원의 노예들이 혼란을 틈타 북방으로 도망쳐 흉노족이 되었다는 속설이 횡행했다. 중원의 떨거지들이 북방 오지에 가서 야만스럽게 산다는 멸시가 깔려 있다. 그러나 흉노는 중원의.. 더보기
중국의 또다른 무슬림 후이족(回族) 무슬림이지만 중국에 저항하기보다 동화를 택한 후이족(回族)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무슬림이라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중국의 또 다른 무슬림’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후이족이 중국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소개했다. 후이족은 중국 내 무슬림 가운데 정치·경제적으로 가장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터키계인 신장위구르족과 달리 후이족은 적극적인 한족과의 결혼 등을 통해 중국 내 주류 사회에 편입했지만 자신만의 정체성을 잃지 않았다. 이슬람교에 대한 중국의 반응은 예민할 정도다.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무슬림 여성은 얼굴에 베일을 쓸 수 없다. 뿐만 아니라 무슬림에게 기독교의 사순절처럼 내면적 성찰과 금욕의 시기인 라마단에 일부 공공장소에서 금식이 허용되지 않는 때도 있다. 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