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청후 썸네일형 리스트형 양청후 털게 상하이에서 차로 1시간 반 떨어진 쿤산(昆山)에는 양청후(陽澄湖)라는 호수가 있다. 바람이 제법 차가워진 요즘 같은 주말이면 상하이와 쑤저우 사이에 위치한 이 호수를 찾는 차량들이 줄을 잇는다. 양청후에서 나오는 민물털게를 맛보러 가는 식도락 행렬이다. ‘다자셰(大閘蟹)’라고 불리는 이 털게는 상하이 일대에서 알아주는 가을철 별미다. 상하이 일대 호수와 강에서는 어디든 털게가 나오지만, 그중 양청후에서 나오는 것을 최고로 친다. 9월은 암게, 10월은 수게라고 하지만, 미식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철은 찬바람이 제법 매서워지는 11월이다. ‘홍루몽’에서도 언급되는데 오상고절(傲霜孤節)이라고 불리는 국화가 피는 이맘때 붉은 빛깔이 감돌게 쪄낸 털게에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황주(黃酒)를 곁들이면 고관대작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