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수교 썸네일형 리스트형 새친구 얻으면서 옛친구 잃은 한·중 수교 1992년 8월 24일 베이징에서 이상옥 한국 외무장관과 첸치천(钱其琛) 중국 외교부장이 한중수교 협정서에 서명했다. 한국은 냉전체제 속에서 지속된 적대관계를 공식 종료하고 ‘죽(竹)의 장막’을 넘어 중국의 손을 잡았다. 치러야 할 대가도 있었다. 한국은 ‘새로운 친구’를 맞는 대신 ‘옛 친구’ 대만과 강제로 헤어져야 했다. 베이징에서 한중 양국 외무장관이 감격의 눈물을 흘리던 날, 서울 명동의 주한중화민국대사관에서는 2000여 화교의 눈물 속에서 ‘청천백일기 하강식’이 열렸다. ‘마지막 주한국 대사’ 진수지(金樹基)는 “우리는 반드시 돌아온다”는 말로 참석자들을 위로했다. 그 말은 한국·대만 단교 25주년인 올해까지도 공허한 메아리로 울린다. 눈물 속에 내려진 청천백일기는 공식 석상에서 게양되지도, 돼..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