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노 썸네일형 리스트형 세상의 중심, 내몽골 몽골어로 ‘몽골’은 ‘세상의 중심’이란 뜻이다. 그러나 중원의 한족은 몽골족에 ‘몽고(蒙古)’라는 이름을 붙였다. ‘무지몽매하고[蒙] 고루한[古] 것들’이라는 이미지를 덮어씌운 것이다. 한족에게 몽골족은 무지함을 일깨워줘야 할, 즉 계몽(啓蒙)의 대상이었다. 이 같은 편견은 몽골의 조상, 흉노 때부터 시작됐다. ‘흉노’는 흉노어로 ‘사람’이라는 뜻인데, 중원은 ‘흉악한 노예’를 떠올리게끔 ‘흉노(匈奴)’라고 음차했다. 사마천은 비교적 점잖게 하(夏)나라 하후(夏侯)씨의 후예가 북방으로 가서 흉노족이 되었다고 설명했지만, 전국시대 중원의 노예들이 혼란을 틈타 북방으로 도망쳐 흉노족이 되었다는 속설이 횡행했다. 중원의 떨거지들이 북방 오지에 가서 야만스럽게 산다는 멸시가 깔려 있다. 그러나 흉노는 중원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