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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5G통신 가속화를 위해 롄퉁과 덴신 합병검토



중국 국유 이동통신사인 중국롄퉁(中国联通, China Unicom)과 중국덴신(中国电信,China Telecom)간의 합병설이 또 다시 불거졌다.

9월 4일 중국 언론은 당국에서 중국 5G 통신 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해 양사의 합병계획을 심사 중이며, 최종 결정만 남겨두고 있다는 소문이 퍼졌다고 보도했다. 합병설 영향으로 4일 홍콩 주식시장에서 롄퉁과 덴신 주가는 각각 5.86%, 4.01% 뛰었다. 이에 대해 양사는 즉각 관련 통지를 받은 적이 없다고 해당 사실을 부인했다. 국유기업을 관리-감독하는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国资委,국자위)에서도 해당 소문의 진의를 묻자 "전혀 들은 바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중국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앞서 지난달 양제 덴신 회장과 왕샤오추 롄퉁 회장이 상반기 실적보고서 발표 자리에서 직접 합병설을 부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앞서 중국남차-북차 등 합병설이 보도된 국유기업들이 초기엔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는 점에서 합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국제적으로 중국의 5G 통신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양사가 합병해 5G망을 공동 건설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양사가 합병되면 5G 기술 개발에 필요한 투자를 더 쉽게 유치할 수 있다고 판단한 중국 정부가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은 내년부터 5G 인프라 건설을 시작, 2020년엔 대규모로 건설할 계획이다. 6월말 기준 중국이동(中国移动, China Mobile) 이용자 수는 9억명으로, 매출과 순익은 각각 3918억 위안, 656억 위안에 달했다. 반면 덴신과 롄퉁의 이용자 수는 각각 2억8200만명, 2억300만명에 불과하다. 양사 매출은 각각 1930억2900만, 1344억 위안, 순익은 각각 135억7000만, 25억8000만 위안에 그쳤다. 둘을 합쳐도 중국이동의 이용자, 매출, 순익 수준에 모두 못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