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대표들, 그리고 외신기자들을 위한 중국 표준어 및 영어 통역들이 필요하다. 뛰어난 실력을 갖춘 통역들 대다수 출신대학이 미인의 고향으로 소문난 항조우외국어대학이라서 화제
지금 중국은 양회两会가 한창이다. 지난 3일 전국정치협상회의(政协)이 개막됐고, 이어서 5일은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가 시작되었다. 두 회의를 통해 올 한해의 중국의 정치, 경제 목표와 방향이 결정되는 중국 최대의 정치행사이다. 그래서 매년 3월은 양회의 달로 약 보름간 양회로 중국 전역이 떠들썩해진다.
전인대는 우리의 국회 격으로 중국 정부(国务院)의 주요 정책을 심의하고 법률을 의결하며, 예산을 비준한다. 따라서 개막식에는 정부 대표인 이커창 국무원 총리가 직접 출석해 올해 중국 정부의 업무보고(올해는 중국 경제성장률은 7%, 국방비는 정부 총예산의 10%대 지출 등의 내용을 발표했다)를 중국 각지에서 올라온 약 3천여 명의 전인대 대표들에게 보고한다.
정협은 중국 최고의 정책자문기구로 1949년 신중국이 설립됨과 동시에 중국공산당의 제의에 따라 성립됐다. 자문기구란 말 그대로 국정에 대한 중국 인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대신 건의하는 기구다. 공산당을 포함한 8개 정당, 각종 시민단체, 소수민족, 홍콩과 마카오 교포 등 각계각층 인사를 망라하여 구성돼 있으며, 특히 연예인, 스포츠 스타 출신 유명인들이 다수 정협위원으로 참여하여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기에 전인대에 비해 정치적 영향력은 떨어지지만, 매체 주목도가 특히 높다.
올해의 경우 세계적 무비스타인 청룽成龙이 홍콩대표의 일원으로 참석하여, 최근 본인의 인터넷 유행어인 ‘duang’에 대해 기자들에게 집중 질문을 받았고. 현역시절 '걸어다니는 만리장성'이란 별명으로 유명했던 농구스타 야오밍은 ‘중국 학교체육은 중국어 선생에게 배우고 있다“며 체육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외에 정협위원들은, ”고위관료들의 부패근절을 위해 100위안짜리 지폐를 바꾸자“. ”현 춘절 휴가기간인 7일은 너무 짧으니 한 달로 하자“, ”어린 자녀들의 정신적 충격을 막기위해 10살 이하의 자녀를 둔 부부의 이혼은 금지시키자“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비록 정협은 정치적 영향력은 전인대에 비해 떨어지지만 중국은 공산당의 일당독재국가가 아니라 공산당의 영도하에 다당협력제로 권력분점이 되어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중국에서 독특한 위치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정협위원들의 발언에서도 느낄 수 있다.
인구 14억명의 대표인 전인대 대표는 3천여 명,
정협위원을 다 포함한다고 해도 5천4백여 명.
우리는 5천만 명에 300명의 국회의원.
중국사람들이 항상 입에 달고다니는 런타이뚜어(人太多/사람이 너무 많아서~)란 말을 중국보다 한국에서 쓰는게 더 어울리는 곳이 본인들 계시는데라는 걸 여의도 분들은 혹시 아실까?
양회 참석자는 대표와 위원들만 있는게 아니다. 중국 각지의 매체 기자들이 2,000여명 , 홍콩, 타이완 및 외신기자들 1,000여명.
총 3,000여명의 취재기자들이 양회취재 등록을 마치고 대표들의 발언을 하나라도 놓칠까 취재에 열중하고 있다. 특히 여성기자들의 열심이 눈에 띈다. 여성들의 파워, 국적을 가리지않고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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