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선전부가 엄격하게 관리하는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편집 방식의 변화를 통해 시진핑 집권 이후 집단지도체제가 약화되고 1인 권력 집중 현상이 강화된 것을 알 수 있다. 19대가 끝난 다음 날인 26일 1면 전면을 시진핑으로만 꾸민 인민일보.
집단지도체제를 엄격하게 준수한 장쩌민ㆍ후진타오 시절에는 관영 언론의 보도 분량이나 사진 크기에서도 상무위원들을 대등하게 대접했다. 1970년대 이전 1인 숭배가 중국 사회를 지배했던 마오쩌둥(毛泽东)시절 이후에는 인민일보가 마오의 사진을 전면에 싣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숭배를 엄격히 배격한 덩샤오핑(邓小平) 집권기에는 당대회 보도에서 아예 개인 사진이 사라진 적도 있었다. 26일자에 실린 시진핑 주석의 사진 크기는 마오와 덩ㆍ장ㆍ후 시절 편집의 중간쯤 되는 것이다. 인민일보 사진 크기 만으로 볼 때도 시진핑의 권력이 마오 다음 가는 반열임을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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