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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올 상반기 경제성장율 7%달성


올 상반기 중국 경제가 크게 둔화할 것이란 전망을 깨고 당초 목표였던 7.0% 성장률을 유지했다.

오늘 15일 아침 9:00시 정각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 상반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문가들이 전망한 6.8~6.9%를 웃돌면서 1분기, 2분기 공히 7.0%를 유지했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지난 2011년 9% 후반 대부터 꾸준히 둔화됐다. 생산·소비·투자 등 전분야에 걸친 부진으로 2분기 역시 6% 성장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선방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11월 이후 중국 정부는 경착륙을 막기 위한 각종 부양책을 발표했다. 최근 두 달 동안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동시에 인하했으며 증권금융공사 자본금을 1000억위안 확대하고 2번의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역환매조건부채권(역PR)을 입찰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유동성을 공급해왔다.

성라이윈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2분기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됐다”며 “정부의 구조조정과 개혁 정책 효과가 조금씩 반영되면서 경제가 안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전망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부동산 시장과 생산, 투자 등 전분야에 걸쳐 회복 신호가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소비 지표는 개선됐지만 무역과 투자는 여전히 부진하다.

상반기 무역은 전년 동기 보다 6.9% 감소했으며 상반기(1~6월) 고정자산 투자는 예상보단 좋았지만 1~5월 증가율인 11.4%에서 제자리 걸음을 이어갔다. 상반기 부동산 개발 투자는 4.6% 증가에 그쳐 1~5월 증가폭인 5.1%보다 둔화됐다.

또한 논란의 대상이었던 중국 정부의 통계 신뢰도도 지적됐다.

CNBC에 따르면 경제비평가들은 2분기 GDP가 부동산, 생산 지표 등의 부진을 반영하지 못했다며 수치 조작 가능성을 언급했다.

씨티그룹은 정부의 통계 투명성 등을 꼬집으며 2분기 실질 경제 성장률은 5%대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일자 중국 국가 통계국은 “2분기 지표는 부풀림 없이 정확한 결과를 반영했다”며 우려를 일축하기도 했다.

지표 발표 후에도 경제 펀더멘탈에 대한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 침체, 대내외 수요 부진 등 고질적인 문제로 하반기 7.0% 증가를 유지할 지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국가통계국은 “글로벌 경제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어 중국 경제 자체의 회복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