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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블랙리스트에 최초로 오른 중국 유커들

지난 4월 중국국가여유국은 자국 관광객들의 여행중 추태가 잇달아 일어나자 이를 방지하기위해 '비문명 추태행위 관광객 기록관리잠정 규칙'《游客不文明行为记录管理暂行办法》을 제정한 바 있다.

동 규칙에 의해, 추태를 일삼는 중국 유커의 명단을 블랙리스트에 기재하고, 불이익을 주는 등의 방법으로 관리하는데, 4명의 중국 유커들이 5월 7일 최초로 동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제일 먼저 이름을 올린 이들은 중국 캉훼이난징국제여행사(中国康辉南京国际旅行社)가 조직한 패키지 단체로 태국을 여행한 친구사이인 안휘성의 장엔과 장쑤성의 왕성(安徽张艳,江苏王声)씨가 나란히 블랙명단의 첫 장을 기록하는 명예를 차지했다.



이들은 지난 해 12월 11일 Thai AirAsia(泰国亚洲航空公司) 방콕발 난징행 항공편에 탑승중 컵라면을 먹겠다면서 뜨거운 물을 요구하는 과정중 승무원이 저가항공이라 뜨거운 물도 돈을 받겠다고 하자 비용지불 문제로 언성이 높아져, 여승무원에게 뜨거운 물이 든 컵라면을 집어던지고 행패를 부린 행동으로 흑명단에 첫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이들 명단이 리스트에 등재되는 기간은 2015년 3월 24일부터 2017년 3월 23일까지 2년간이다.



이들에 이어 세번째로 이름을 올린 이는 베이징의 저우웨(周跃)씨다. 그는 올 1월 10일 쿤밍발 베이징행 둥팡항공 MU2036편에 탑승중 임의로 비상구 문을 열어제껴 '치안관리처벌법'《治安管理处罚法》에 의해 15일간의 구류처분을 받았고, 블랙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지난 1월 쿤밍(昆明)발 베이징(北京)행 항공기는 폭설로 발이 묶였다. 승객 저우씨는 기내에 오래 머물러 갑갑한데도 승무원이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자 투덜대기 시작했다. 잠시 문을 열어달라고 했지만, 안전을 이유로 거절당했다. 탑승 2시간 만에 이륙을 위해 비행기를 움직이던 기장은 비상구 3개가 활짝 열린 사실을 발견하고 급정거를 했다. 저우웨가 바람을 쐰다며 문을 강제로 개방했기 때문이었다. 승객 150여명은 비행기를 바꿔 타고 베이징으로 돌아와야 했다.
그의 정보공개 기간은 2015년 3월 24일부터 2017년 3월 23일까지다.



이번에 마지막으로 이름을 올린 이는 산시성의 리원춘(陕西李文春)씨다. 그는 무려 10년간 흑명단에 이름이 등재되는데, 그의 추태행위는 올 우이 노동절 연휴기간중 우치현 승리산 관광지(吴起县胜利山景区)내 설치된 홍군 조형물에 올라가 사진을 찍고 인터넷에 올려 중국 사회에 불건전한 영향을 끼쳤기 때문으로 그의 공개기간은 2015년 5월 4일부터 2025년 5월 3일까지이다.

한편 '비문명관광객에 대한 관리방안'은 중국 유커들이 여행 도중 유적과 환경·위생시설을 파괴하거나 현지 법규나 문화에 반하는 행위시 해당 여행객의 명단을 공개하고, 추태 행위는 사안 별로 1~2년간 보관하되 사안이 중할 경우 경찰·세관·교통당국 및 중국인민은행 등 금융 당국에도 통보해 각종 불이익을 받도록 하는 제도이다.

중국의 추태 관광객이 줄어들지 않는 이유는 첫째, 여행사 간의 악성 경쟁으로 인해, 소득과 교육수준이 낮아 외국 문화나 관습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촌동네 사람들도 싼 가격에 손쉽게 해외관광에 나설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해외 단체관광 상품가격을 5,000위안(약 88만 원) 이상으로 조정한다면 일부 저질 유커들을 배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둘째, 중국 국내에서도 일부 유커들의 추태가 계속되는데 이는 중국인들이 여행을 떠나면서 타지나 다른나라의 문화와 예의범절을 존중해야한다는 교육을 받지못했고, 대부분이 내가 돈을 냇기에 내 마음대로 해도 괜찮치 않느냐는 평소 중국인들의 습성인 자기 중심의 마음가짐으로 해외여행을 떠나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일본 도쿄 긴자의 한 상점에서 쇼핑에 몰두하고 있던 중국 엄마가 아이가 보채자 화장실로 데려가지 않고 바로 상점 밖 대로변에서 비닐봉지를 꺼내 소변을 보게 했다. 비닐봉지를 써서 땅바닥을 더럽히지 않았으면 다 해결된 것 아니냐는 안색으로 미안해하는 마음이 조금도 없었다는 기사가 현지 일본매체에 크게 보도된 냉용이다. 많은 일본인들이 더럽고 시끄럽다고 중국 유커들이 자주 들르는 곳은 가지 않는다고 전해진다.

홍콩에서는 인접 선전(深圳)을 통해 육로로 오거나, 공로로 들어오는 유커들이 우유와 종이 지저귀 등을 대량 구매하여 일용품 품귀현상을 빚자, 올해 2월부터 “중국인은 본토에 돌아가서 소비하라”, “홍콩은 중국이 아니다”며 홍콩 시민들의 반 유커시위가 매주말마다 중국 유커들이 모이는 곳에서 잇따라 발생했다.

분노한 시민들을 달래느라 홍콩당국은 중국 정부의 허가를 얻어 지난 4월 13일부터 선전지역중국인의 홍콩 방문에 필요한 ‘입경(入境) 허가증’에 날짜 제한을 두어 중국 유커 수를 억제하는 시책을 시행하기에 이르렀다.

태국에서는 일부 중국 아가씨가 치앙마이공항 대합실 벤치에 브래지어 등 속옷을 말리거나, 중국 아줌마들이 공항세면대에서 발을 씻고, 모든 중국 유커들이 사원 화장실에 똥칠을 하는 등 유달리 지저분하고 더럽게 사용하여, 중국유커들만을 위한 전용 화장실을 따로 마련해야하는 등 중국 유커들의 추태행동이 논란이 되어 태국 관광청에서는 중국 유커대상 '태국관광시 자켜야 하는 에티켓'책자를 만들어 배포하는 중이다.

이런 중국 유커들의 막나가는 추태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방문국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력이 워낙 크기에 세계 각 국은 이들 중국 유커들의 추태는 슬며시 눈을 감고, 보다 많은 유커들을 자국으로 유치하기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2년부터 중국의 해외 출국자와 소비액이 세계 1위를 기록한 후 2014년에 중국인 출국자는 1억 900만 명, 소비액은 1,640억 달러(약 185조 740억 원)에 달했다. 지난 2000년 중국의 해외 관광객이 1,000만 명에 불과했으니, 12년 만에 10배 이상으로 증가한 셈이다.

2014년 말 현재 13억 6,782만 명 인구의 5% 만이 여권을 소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중국인들의 지속적인 소득증가에 발맞추어 당분간 해외여행 열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 앞으로도 중국 출국자 수와 소비액도 계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낼 것임에 틀림없다.

미국의 대형 금융기관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Bank of America Merrill Lynch)는 2015년 3월 보고서에서 2019년이 되면 중국인 해외관광객이 1억 7,400만 명이 되면서, 소비액도 연간 2,640억 달러(약 297조 9,24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2,640억 달러는 핀란드 전체 경제규모와 비슷하거나 그리스보다 큰 수치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4년에 1인당 지출 규모가 큰 중국인 방한객(613만 명) 비중이 총 외래객 1,420만 명의 43.1%로 늘어나면서, 관광수입도 전년(145억 달러) 대비 24.4% 늘어난 181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우리 입장에서도 지속적으로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 관광객 유치 배가 노력 외에도 유커들의 ‘교양 있고 건전한 관광’을 유도해야 할 책임이 있다. 이를 위해서는 그동안 입국관광객 특히 중국 유커의 머릿수만 따지는 그동안의 정부의 숫자우선의 관광객 유치정책과 경쟁국과 숫자에서 밀리고 있다는 등 선정적인 일부 언론들의 호들갑스런 시각을 떨쳐버리고 질 우선의 유치정책으로 전환해야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