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73년 만의 평화적 정권 교체를 위해 실시된 대선의 결과가 28일 발표된다. 왕년의 축구 스타 조지 웨아(51)의 당선이 예상되고 있다.
라이베리아 국가선거관리위원회(NEC)는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튿날 대선 결선 투표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AFP통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투표는 26일 실시됐다. 1990년대 축구선수로 전 세계적 인기를 누린 웨아와 조지프 보아카이(73) 부통령이 지난 10월 1차 투표에서 각각 득표율 38.4%, 28.8%를 기록해 결선에 진출했다.
웨아는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 외곽 최빈민가 출신으로 할머니 슬하에서 자라 축구 특기생으로 학교를 다녔다. 88년 AS모나코를 시작으로 AC밀란, 첼시, 맨체스터 시티 등 유럽 리그에서 활약하면서 95년 아프리카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발롱도르(Ballon d’Or)를 수상했고 같은 해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도 받았다. 웨아는 AC밀란에서 현역 선수로 뛰던 96년 방한해 경기를 치른 바 있다. 은퇴 후 정계에 입문한 그는 2011년 대선에서 부통령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인구 470만 명의 라이베리아는 19세기 초 해방된 미국 흑인 노예들이 이주하면서 나라를 이루기 시작했다. 1847년 7월 26일 미국의 후원 아래 정식으로 독립해 아프리카 최초의 공화국이 됐다.
아프리카계-미국인 혈통의 아메리코-라이베리아인과 기존 토착민이 일종의 계급 사회를 이뤘고 비교적 정치가 안정된 편이었다.
하지만 44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집권한 윌리엄 튜브만 대통령을 시작으로 장기 독재와 쿠데타가 반복됐다. 특히 90년 찰스 테일러가 이끄는 반군에 의해 사무엘 도 대통령이 피살되면서 내전이 확대돼 피의 살육전이 10여 년간 지속됐다.
내달 12년 임기를 마치는 엘런 존슨 설리프(79) 대통령은 아프리카에선 드물게 권좌를 평화적으로 물려주는 대통령으로 남게 됐다. ‘철의 여인’이라는 별명의 설리프는 2011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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