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2천869만 명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들이 숙박과 쇼팽에 쓴 돈은 4조4천161억 엔. 2016년 일본 전국의 백화점 매출총액이 5조9천억 엔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외국인 관광객의 일본 경제 기여도를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다.
일본 정부는 도쿄 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까지 외국인 관광객을 4천만 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들의 일본 내 지출액도 8조 엔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비장의 카드가 바로 '밤 경제'=나이트 타임 이코노미인 셈이다. 낮뿐만 아니라 밤에도 외국인 관광객을 거리로 불러내 돈을 더 많이 쓰도록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일본은 미국과 유럽 등에 비해 밤에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가 많지 않아 성장소지가 크다는 게 정부의 생각이다. 미국 뉴욕의 경우 브로드웨이의 뮤지컬 공연은 밤 8시 이후에도 성황을 이룬다. 지하철도 24시간 운행해 막차시간을 신경 쓰지 않고 나이트 타임을 즐길 수 있다. 영국 런던에서도 뮤지컬과 미술관을 밤늦게까지 즐길 수 있다. 주말에는 지하철을 24시간 운행한다. 영국의 '밤 경제' 파급효과는 4조 엔, 72만 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관광통계에 따르면 일본을 찾는 외국인이 체재 중 '오락서비스'에 지출한 금액의 비중은 1% 정도다. 이에 비해 미국은 10%, 프랑스와 독일은 8%나 된다.
일본정책투자은행 조사에서는 도쿄를 여행하려는 외국인의 절반 정도가 '나이트라이프를 체험해 보고 싶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실제로 일본은 여행해본 외국인 중 7%는 "바나 클럽 등 나이트라이프 체험에 불만"이라고 응답했다.
일본 정부는 이런 사정을 감안, 나이트 타임 이코노미를 충실하게 만들기 위한 구체적 대책을 마련 중이다. 관광청은 작년 10월 일본체험관광을 충실하게 하기 위한 회의를 설치했다. 그동안 ▲쇼와 라이브를 개최할 수 있는 장소 확충 ▲심야 시간대 공공교통 부족 해소 ▲클럽과 라이브하우스 등의 심야 영업규제 완화 등이 과제로 떠올랐다. 당국은 야간 소음, 취객 대책 등과 함께 야간에 일할 인력부족 등 현실을 고려해 실효성 있는 규제 완화 등 구체적 정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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