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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에 대한 시진핑 사상

중국이 새로운 공식적 정치이념을 채택했다.


“시진핑 사상”이라는 것인데, 이것이 존재하지 않는 곳은 없다. 학교와 신문, 텔레비전, 인터넷, 광고판과 현수막 모두가 국가주석이자 당 중앙 총서기인 시진핑의 사상을 열렬히 선전한다.

공식적으로는 “새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에 대한 시진핑 사상(Xi Jinping Thought on Socialism with Chinese Characteristics for a New Era)”이라 불리는 시진핑 사상은 조만간 지금보다도 더 저명한 자리에 앉을 예정이다. 바로 중국 헌법의 전문에 말이다.


가장 간단하게 말해, 시진핑 사상은 국가와 당, 그리고 시진핑 자신이라는 3개의 심급(level)에서 권력을 공고히 하고 강화하는 청사진이다.

시진핑 주석과 마찬가지로 시진핑 사상도 상당기간 권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 25일, 국가주석의 연임을 제한하는 현행 헌법 조항을 삭제하기로 결정해 시진핑의 종신집권의 길을 열었기 때문이다.

시진핑이 2012년 중국 공산당의 중앙 총서기가 된 이래 중국을 고대의 명성과 영광을 되찾기 위해 “위대한 부흥”을 가져올 것을 약속했다.

지난 몇 십년 간, 중국은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이자 무역과 투자의 강국이 됐다. 시진핑 사상은 경제적 번영의 다음 단계인 정치적 국력 강화를 독려한다.

시진핑이 자주 하는 말이 있다.
“중국 국민이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데에 이렇게 가까이 다가간 적이 없었다.”

세계적인 강대국이 되는 ‘꿈’에는 중국이 힘과 영향력 면에서 미국을 따라잡는다는 목표가 내포돼 있다.

시진핑은 중국의 세계적 부상을 유지하기 위해 중국의 군대를 현대화하고 1조 달러가 드는 “일대일로”라는 국제무역 구상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시진핑의 지도 아래, 중국은 군대의 규모와 폭을 넓혔고 부패한 장교들을 제거했으며 영토분쟁지역인 남중국해에 군사시설을 건설했다.

중국을 강력하고 존경받는 세계적 강대국으로 만들겠다는 시진핑의 민족주의적 메시지에 많은 중국 국민이 공감한다.

하지만 민족적 영광의 약속 뒤에는 치를 대가가 있다. 바로 일당독재다.

시진핑 사상은 공산주의 혁명의 영혼이라 여겨졌던 노동자와 농민을 넘어서 그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점점 늘어나는 소비자, 네티즌, 그리고 세계를 여행하는 이들에게 중국 공산당 지상주의를 장려한다.

시진핑 사상에 따르면, 강하고 통일된 중국이라는 목표는 공산당이 중국을 강력하게 통제할 때에만 달성될 수 있다.

시진핑은 자신있게 말한다.
“당은 문제의 근원지가 아니라, 중국의 문제들을 풀 해결책이다.”

일당독재의 중요성은 예전부터 중국에서 강조됐다. 하지만 시진핑은 산업과 뉴스 미디어, 인터넷, 문화 및 교육에 대한 당의 장악력을 복원하기 위해 공세적인 조치를 취했다.

이제 당의 영향력은 사회의 모든 부문과 분야에서 나타난다. 심지어는 랩 음악에서도 말이다.

중국의 공영 매체는 정기적으로 서방의 부패를 비롯한 각족 문제점들을 지적한다. 이를 통해 당이 전달하려고 하는 메시지는 간단하다. “대안이 혼돈과 부패인데 공산당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필요가 있을까?”

시진핑 사상의 세 번째 조각은 바로 시진핑 자신이다.

시진핑 사상의 중심에는 중국의 세계적인 부상과 당의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결단력있는 지도자가 운전대를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그 일을 할 적임자는 바로 시진핑이다.

국가주석의 임기제한을 폐지하겠다는 중국 공산당의 제안에서 우리는 시진핑 사상의 위력을 볼 수 있었다. 이제 시진핑은 국가주석 자리를 내줄 필요가 없다. 영원히 말이다.

각종 선전에서 시진핑은 “영수(lingxiu 领袖)”라 일컬어진다. 마오저뚱에게도 사용됐던 “영수”는 가장 존경하는 사람에게만 쓰는 칭호이다.

그리고 시진핑은 역사적인 미션을 이룰, 비전을 갖춘 지도자로 그려진다. 용감하고 현명하며 결단력 있는 지도자로.

https://mobile.nytimes.com/2018/02/26/world/asia/xi-jinping-thought-explained-a-new-ideology-for-a-new-era.html?hp&action=click&pgtype=Homepage&clickSource=story-heading&module=first-column-region&region=top-news&WT.nav=top-news&referer=http://www.vop.co.kr/A0000126198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