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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첨녕(阿谀谄佞)’


‘아유첨녕(阿谀谄佞,ēyú chǎn nìng)’이라는 4자성어는 ‘남에게 잘 보이려고 알랑거린다”는 뜻인데, 4단어의 뜻이 모두 ‘아첨’한다는 뜻으로 구성된 특이한 성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무제한 집권과 절대권력을 절차적으로 승인하여 중국 역사에 영원히 기록될 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1차회의의 폐막식에서 시주석과 리커창 총리가 연설중 나란히 중국어 단어를 잘못 읽는 실수를 해 눈길을 모았다.

20일 오전 베이징 인민 대회당에서 열린 전인대 폐막식 시 주석 원고는 4700자가량의 장문이었다. 물론 정부 보고서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비교적 긴 문장이다.
시 주석이 잘못 읽은 단어는 중국 서사시 제목인 '거사얼왕(格萨尔,gé sà ěr 王)'이다. 그는 거사얼 왕을 사거얼(萨格尔王)왕이라고 바꿔 읽었다. 거사얼왕은 티베트의 전설에 관세음보살이 아미타불에게 천신의 아들을 인간세계에 보내 요괴와 마귀의 행패로 인해 큰 고통을 받는 민중을 구원한 반신반인의 영웅 거사얼왕 고사를 시로 쓴 것이다. 이 작품은 글자만 무려 60만 개에 달하는 대서사시로 세계에서 가장 긴 서사시라는 평이다.


시 주석이 잘못 읽은 원고 내용은 중국의 전통문화에 대한 칭송 부분이었다. 오랜 역사 속에 제자백가가 나왔으며 세계 4대 발명품을 만들었고, 서사시의 정신을 계승했다는 내용이다. 시 주석은 아무래도 格萨尔(gé sà ěr)이란 이름이 낯설었는지, 이름을 萨格尔로 바꿔 읽은 것이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리커창 총리 역시 원고를 잘못 읽었다. 중국과 일본의 관계를 설명하면서 리 총리는 '추웠다 더웠다 한다'라는 의미의 '乍暖还寒(zhànuǎn huán hán)'을 말한다는 게 그만 '乍暖还(hái)寒'으로 잘못 말했다. 还은 두 가지(huán와 hái) 발음으로 읽힌다. huán으로 읽을 때는 ‘돌아가다’는 뜻이고, hái는 '아직도'라는 뜻이다.

중국 최고 학부인 베이징대 박사 학위를 가진 엘리트인 리총리가 이제 절대 권력자가 된 시주석의 말실수를 덮어주려 일부러 단어를 잘못 발음하는 충성심 또는 ‘아유첨녕’을 발휘했는 지, 그 것은 리총리 본인만 알 일이다.

人大闭幕会上,习近平宣读近4,700字的闭幕演讲,过程中不可避免地出现了口误,将世界最长史诗《格萨尔王》读成了“萨格尔王”。 北京时间3月20日上午,第十三届中国全国人民代表大会第一次会议举行闭幕式,中国国家主席习近平发表闭幕讲话。 当回顾中华文明历史的过程中,习近平列举古代多位先贤,又提及中国四大发明等成果。随后提及文艺作品时,原稿列举了包括西藏《格萨尔王》在内的多部史诗。 但读到《格萨尔王》时,习近平却口误读成“萨格尔王”。

在几千年历史长河中,中国人民始终辛勤劳作、发明创造,我国产生了老子、孔子、庄子、孟子、墨子、孙子、韩非子等闻名于世的伟大思想巨匠,发明了造纸术、火药、印刷术、指南针等深刻影响人类文明进程的伟大科技成果,创作了诗经、楚辞、汉赋、唐诗、宋词、元曲、明清小说等伟大文艺作品,传承了萨格尔王、玛纳斯、江格尔等震撼人心的伟大史诗,建设了万里长城、都江堰、大运河、故宫、布达拉宫等气势恢弘的伟大工程。 《格萨尔王》又称《格萨尔王传》,流行在西藏和中亚地区,已经传世一千多年,长达60万诗行,相当于印度史诗《摩诃婆罗多》3部,《罗摩衍那》15部,是世界最长史诗。 《格萨尔王》讲述传说中的岭国国王格萨尔的故事,被认为对藏传佛教影响很大,目前在西藏、蒙古和土族中间尚有140位演唱艺人在说唱这部史诗。


李克强:如果说现在出现了两国关系的小阳春,也要防止乍暖还寒。是要让中日关系向着持续稳定的方向发展,我们对日方也有期待。我愿意在继续保持中日关系持续改善势头的氛围中,积极考虑上半年 ,在中日韩领导人会议中进行会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