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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역간 빈부격차 1인당 GDP 5천만원 차이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31개 성(省)·시·자치구의 지난해 구매력 반영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비교한 결과, 상하이는 5만3천987달러(약 5천850만원), 베이징은 5만3천370달러로 가장 많고 간쑤(甘肅)성은 7천641달러(830만원), 윈난(雲南)성은 9천1달러로 가장 적다고 5월 21일 보도했다.

중국 전체의 1인당 GDP는 1만5천175달러다.

상하이와 베이징은 1인당 GDP가 미국과 비슷하며 인구 300만 이상 국가와 비교하면 전 세계 10위 안에 들 만한 수준이지만, 간쑤성과 윈난성 주민들의 1인당 GDP는 우크라이나, 과테말라와 비슷한 규모다.

가장 잘 사는 도시 지역에서는 도심 거리에서 전기차를 쉽게 볼 수 있고 많은 소비자가 스마트폰 앱으로 쇼핑하는 반면, 소득이 낮은 산간지역 주민들은 아직도 손수 우물로 물을 길으러 갈 정도로 문명의 혜택에서 벗어나 있다.

상하이, 베이징 등의 소득수준이 높은 것은 정부의 부양정책에 힘입은 부분이 많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높은 수준의 대학과 고소득 직장이 모여 있고 인프라에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


다만, 이런 중국 지역 간 빈부 격차는 최근 들어 상당히 줄었고 도시화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가난한 농촌 지역의 잠재력은 상당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상하이 주민 1명 소득만큼 벌어들이려면 구이저우(贵州)성 주민 12명이 필요했으나 이제는 6명 정도만 필요하다는 것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전역의 도시화 비율은 59%였고 광둥(广东)성이 가장 높은 70%다. 미국은 이 비율이 82%, 태국은 50%, 인도는 33%다.

하이드 첸 UBS 분석가는 "이러한 변화의 뒤에는 개선된 인프라, 교통망, 경제통합, 당국의 지역발전 재균형 계획 등이 있다"고 분석했다.

1인당 GDP가 1만 달러 미만인 구이저우·윈난·간쑤성 등 3개 지역 인구를 합하면 일본 인구에 육박하는 1억1천만명이다.

스콧 모 스타벅스 재무책임자(CFO)는 커피 재배 지역인 윈난성에 대한 투자가 스타벅스와 지역에 모두 이익이 될 것이라면서 "2년여 뒤면 중국에 중산층 고객이 6억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성(省)·시별 지역 경제 격차가 미국의 두 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 베이징과 상하이의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약 2만 달러에 이르지만, 간쑤성은 4647달러에 지나지 않아 무려 4배가 넘는 차이를 보인다. 미국의 경우 1인당 GDP가 6만 5000달러(2016년 기준)로 워싱턴DC에 이어 가장 많은 매사추세츠가 최저인 미시시피보다 고작 2배 많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역별 GDP 성장률을 분석한 결과 2017년 국가 성장률은 8.1%를 기록해 지난달 발표한 6.9%보다 높았다. 네이멍구와 톈진 등은 그동안 통계를 조작할 정도로 경제성장 경쟁을 벌였지만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방 정부의 GDP 부풀리기를 범죄 행위로 규정하고 엄단하겠다고 하자 지난해 각각 -15.7%와 1.4%의 GDP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산시성과 광시성은 12%의 GDP 성장률을 보였는데 모두 중국에서 가난한 농촌 지역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성장률은 높지만 개인별 소득은 1인당 6500달러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랴오닝·지린·헤이룽장 등 낙후한 동북 3성 역시 중국의 경제 격차를 극명하게 보여 주는 곳이다.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의 동부 해안 지역은 대만이나 한국과 비슷한 경제 수준으로 성장했지만, 동북 3성의 1인당 GDP는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 등 1선 도시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