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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IT 3강 BAT, 관광시장도 접수

최근 중국 관광 시장은 BAT(Baidu, Alibaba, Tencent)가 장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BAT는 IT 경쟁력을 바탕으로 온라인 여행, 차량 호출 및 공유자전거, 여행 정보 플랫폼 등 관광 관련 시장 전반으로 장악력을 확장했다.


OTA(Online Travel Angency, 여행 시 필요한 교통, 숙박 관련 예약·결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분야에서는 바이두 활약이 눈에 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2016년 중국 OTA 시장 1, 2위는 셰청(携程) 계열 셰청여행왕(携程旅游网)과 취날(去哪儿)로, 두 플랫폼의 시장 점유율은 50%에 달한다. 바이두는 셰청(携程)의 대주주로 지분 21.6%를 보유하고 있다.
바이두는 강점인 인공지능(AI) 활용에도 적극적이다. 정쯔빈(郑子斌) 바이두 사업부 부총재는 최근 현지 매체 터우쯔제(投资界)와의 인터뷰를 통해 "바이두는 첨단 기술 통한 중국 관광 시장 업그레이드에 앞장서고 있다"며 "바이두지도(百度地图), 바이두번역(百度翻译) 등 기존 서비스에 AI 기술을 적극 도입, 항공편 이용, 해외 길 찾기, 현지 통번역, 이미지 검색 관련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쟁사 추격도 만만치 않다. 텐센트는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 퉁청이룽(同程艺龙)에 웨이신결제지갑(微信钱包, 위챗지갑), QQ결제지갑(QQ钱包) 등 서비스를 연계해 지원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현지 주요 OTA 플랫폼 중 하나인 페이주여행(飞猪旅行)에 투자하고 즈푸바오(支付宝, 알리페이), 즈마신융(芝麻信用) 등 기존 서비스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차량 호출 및 공유자전거 등 이동 서비스 시장에서는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우위가 뚜렷하다.
알리바바는 ‘중국판 우버’ 디디(滴滴)를 포함해 하뤄단처(哈罗单车), 선저우유처(神州优车) 등 다수 차량 호출 업체에 투자를 진행했다. 텐센트 또한 디디의 주요 투자 참여자 중 하나다.

‘마지막 1km’ 이동 문제를 해결하며 중국 내 투자 붐을 일으켰던 공유 자전거 시장에서도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양강 구도가 두드러진다.
알리바바는 중국 공유자전거 업계 1위 오포(ofo)의 주요 투자자이며 텐센트는 업계 2위 모바이크의 주요 주주다. 현지 통계에 따르면 오포와 모바이크의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은 90% 이상에 달한다.
항공, 기차 등 장거리 이동 서비스 시장은 중국 특성상 시장 진출이 쉽지 않다. 이에 BAT는 관련 기업에 스마트 솔루션을 제공하거나 정부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방식을 통해 시장 영향력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한편 여행 정보 플랫폼 시장에서는 텐센트 우위가 뚜렷하다. 텐센트가 투자한 메이퇀뎬핑(美团点评)은 관광 상품을 비롯해 레스토랑, 호텔, 단체 구매 등 다양한 여행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외에도 텐센트는 자체적으로 텐센트지도(腾讯地图)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