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각종 불법 성매매 정보가 범람하고 있습니다.
과거 음성적으로 이뤄지던 성매매가 개인 온라인 플랫폼 보급의 보편화로 성매매 산업이 대중 속으로 급속하게 파고들고 있습니다.
각종 포털 사이트에는 '하룻밤을 즐길 유부남을 구한다'는 문구와 함께 반라의 여성 사진을 게재한 불법 광고가 버젓이 게재돼 있고, 유부남과 10대 미성년자와의 만남을 주선한다는 불법 사이트까지 개설돼 활발한 영업 중에 있습니다. 심지어 이 불법 만남 사이트에 가입한 회원이 1억명을 넘어섰다는 중국 현지 언론의 보도까지 나올정도로 확산 중입니다.
한편 오프라인에서는 '시혼(试婚)'을 원한다는 광고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법적인 부부관계를 맺기 이전에 시범삼아 동거 해본다는 의미지만, 업체가 주선하는 것은 성매매 여성과의 은밀한 만남의 다른말입니다. 베이징 중심가 건물 화장실 내부에는 명함만한 작은 광고 쪽지에 시혼이라는 문구와 함께 연락처가 기재돼 있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가입비는 500위안, 우리 돈 10만원 남짓. 외국인 아파트, 레지던스 호텔 등은 이들 성매매 업자들의 주요 타깃입니다. 타지에 나와 홀로 생활 하는 남성들이 밀집 지역이기 때문이지요. 짧은 미니스커트 차림의 여성 사진이 기재된 성매매 전단지는 심지어 호텔 로비, 복도에서도 발견됩니다. 오전, 오후를 가리지 않고 2~3 차례 씩 뿌려지는데, 대부분의 경우 관리실 청소 담당자가 전단지를 회수하지만, 미처 회수하지 못한 성매매 전단지가 문 틈 사이에 꽂혀 있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 뿐만 아니라 거주지 인근에 위치한 대형 마사지 샵에서는 마시지를 가장한 성매매 영업이 대낮부터 시작됩니다. 그 사실을 모르고 중국 전통 마사지를 받기 위해 샵을 찾은 외지인들은 민망한 옷차림의 성매매 여성들이 업소 곳곳에 포진한 모습을 보고 아연실색하기 십상입니다.
이런 마사지 샵은 보통 마사지 방 하나에 1인씩 입장하며 방마다 침대와 이불이 놓여져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생각 없이 방안에 들어서면 깊이 파인 옷차림의 여성들이 보기에도 민망한 자세로 다가와서 마사지를 시작하는데, 손님의 민감부위만을 집중 안마를 시작합니다. 이런 업소형 뿐 아니라 작접 개별적으로 호객 행위에 나서는 이들도 있습니다. 밤늦게 호텔 객실로 직접 전화를 거는 것 뿐 아니라, 성매매 여성이 아파트 복도를 활보하며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기도 합니다. 중국에서는 이런 호객 행위를 일컫는 '암탉이 밤에 크게 운다'는 표현도 만들어졌다.
그렇다면, 13억 중국 인구 가운데 성매매 산업에 종사하는 이들의 수는 얼마나 될까요.
영국국제개발부(DFID)가 지난 3월 초에 발간한 '중국의 지하 성 종사자'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중국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성매매 산업에 종사하는 여성의 수는 4000만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나이는 19~24살이 55%로, 학력은 중학교 졸업자가 45%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들의 주된 활동 무대는 나이트클럽과 호텔, 노래방, 마사지 샵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확인된 수치로 지방 소도시에서 음성적으로 성매매에 종사하는 이들까지 집계할 경우 1억명이 넘을 것이라는 추정치도 함께 나왔습니다. 중국이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도입한 개혁개방이후 인 지난 1970년 후반 이후 중국의 성매매 산업 종사자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최근에는 성매매 산업의 형태가 매우 체계적으로 분화돼, 5~6개 계층으로 나뉘어 운영되는 실정입니다. 이를 두고 일부 중국인들은 '중국식 사회주의'라며 조롱하기도 합니다.
최상위 계층에는 중국 정부 고위층을 대상으로 활동하는 사람들로 얼나이(二奶)와 빠오포(包婆)로 불립니다. 이들은 주로 고위층들의 첩이나 지방의 현지처가 되는 20대 초반의 젊은 여성들입니다.
두 번째로는 술집, 노래방, 음식점 등에서 성매매를 하는 경우입니다. 우선 이런 영업장을 통해 업계에 발을 들였다가 출중한 외모와 화려한 기술 등으로 인해 후에 얼나이가 되기도 합니다.
다음 단계는 여관이나 호텔에 그룹 형태로 투숙하며 내부 손님을 유혹하는 이들로, 대부분 전문 마사지사로 위장해 접근합니다.
이하 단계에는 집창촌이나 퇴폐이발소 영업, 행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길거리 매춘 등이 포함됩니다.
성매매 산업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자, 중국 공안부는 최근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불법성매매 근절을 위한 집중단속을 실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부는 성매매업 종사자와 성매수자를 관련 법률에 따라 15일 이하의 구류나 노동교양, 5000위안(약 1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동시에 구류, 수용교육, 노동 교육 등 다양한 방법으로 처벌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언론도 불법 성매매는 물론 파생적으로 일어나는 인신매매, 마약, 에이즈 등 사회적 문제의 심각성을 연일 보도하고 있구요. 성매매 근절을 위한 공익광고도 크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불법 성매매는 독버섯처럼 중국 전역으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가장 큰 원인으로, 중국 사회에 만연한 빈부 격차와 성에 대한 개방적인 인식이 꼽힙니다. 성매매 산업에 종사하는 여성들의 상당수는 지방 소도시에서 일자리를 찾아 대도시로 상경한 중졸 이상의 학력자들입니다. 이들이 회사, 공장, 식당 등에 근무할 경우 일반적으로 받을 수 있는 급여는 매달 평균 약 1000~1500위안(20~30만원) 선입니다. 하지만 성매매를 할 경우 하루 평균 적게는 500위안에서 많게는 수 천 위안 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이들에게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 되고 있습니다. 성매매 사실이 발각되더라도 부과되는 벌금이 최고 5000위안(약 100만원)에 불과하다는 점도 성매매를 부추기는 요인입니다.
중국 경제는 매년 비약적인 경제 성장을 거듭하여 미국과 함께 세계 2강으로 우뚝 섯지만 이의 이면에서는 이처럼 성매매 또한 독버섯처럼 급속도로 자라나고 있습니다. '돈을 위해서는 무엇을 해도 괜찮다'는 무분별한 성 개방 의식이 커지는 중국인들에게 그들이 추구하는 경제 발전이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인지를 묻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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