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중국은 주식투자 실패로 하루에도 수십명의 개인 투자자들이 투신자살한다는 뒤숭숭한 소문이 돌고 있다. 그정도까지는 아니겠지만 알리바바 마윈(马云)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투자의 여왕으로 불리던 중국 유명 연예인 쟈오웨이(赵薇)의 한숨이 크게 들리는 듯하다. 최근 중국 상하이 주식시장의 대폭락으로 인해 그녀는 무려 40억위안(7,200억원)가량의 평가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쟈오웨이외에도 너도나도 중국 증시에 뛰어든 중국 연예계 스타들이 최근 남모를 눈물을 흘리고 있다. 중국 주식시장이 가파르게 추락하면서 많게는 수백억원 넘는 자산을 까먹었기 때문이다. 특히 연예인들이 선호하는 영화사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거액을 투자한 스타들을 더욱 울상짓게 만들었다.
현재 중국 연예계의 여신으로 불리는 판빙빙(范氷氷)도 허탈함을 감출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탕더영상(唐德影视)주식 129만주를 보유하며 10대 주주에 오른 그녀는 올해 최고 주가에 비하면 지난 7일 기준 1.2억위안(약 250억원)을 날려버린 셈이다. 거기다가 소유주식 모두 매각제한조건부 주식이기 때문에 주식을 팔 수도 없는 상황이다. 판빙빙의 팬은 “여신이여 울지 마라. 어찌됐든 매각제한조건부 유통주라 팔수도 없지 않느냐”며 위로의 말이 오가기도 했다.
장쯔이章子怡는 7월 7일 기준으로 4억7000만 위안(약 857억원)을 눈앞에서 날렸다. 장쯔이는 모친이 최근 상장한 완다万达그룹 산하 완다상업부동산万达商业(03699) 지분을 상당량 확보하면서 약 14억 홍콩달러(약 2050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돼왔다. 하지만 최근 중국 증시 급락으로 순식간에 벌어들인 거액을 순식간에 날린 것이다. 완다상업부동산은 6월 5일기준 77.2홍콩달러에서 7월7일기준 50.9홍콩달러로 하락했다. 그러나 7월 13일 현재 완다상업은 60.050홍콩달러로 회복중이다.
리우앤 柳岩은 작년 8월 광선전매(300251) 46.2천주를 사들였다. 이 주식도 6월 5일 기준 77.2위안까지 올랐는데, 7월 9일 기준 22.7위안까지 폭락했다. 물론 고점 대비 손실 환산시 1300만(234억원)위안 손실이다. 이는 어디까지나 계산상의 손실이다. 지금 이 주식은 거래 정지 상태라 회복기간 거래가 없었다.
자오웨이赵薇와 싱가포르 부호인 남편 황유룽黄有龙은 최근 한 달여 만에 무려 40억 위안(약 7300억원)을 날린 것으로 추산됐다. 마윈马云 알리바바 회장과의 인연으로 알리픽쳐스阿里影业 등에 투자해 1조원 이상으로 불어났던 두사람의 주식자산이 순식간에 쪼그라든 것이다. 사라진 40억 위안은 지난달 12일 최고점 대비 8일까지 빠진 주가와 지분 보유량을 바탕으로 추산됐다.
자오웨이는 주식 외에도 홍콩,상하이,베이징 등지의 호화 부동산등에 투자를 하고 있다. 집 7채를 보유하고 있단다.
최근 동료 배우 리천(李晨)과 달달한 열애에 빠져있는 판빙빙(范冰冰)도 주가 급락 앞에서는 미소를 짓기 어려울 듯하다. 당덕(唐德)영화사 지분보유로 막대한 2억 위안(약 365억원)이 저절로 굴러들어왔지만 8일 이중 1억2000만 위안(약 220억원)이 다시 굴러나갔다.
이 밖에 주식 부자들인 알리바바미阿里巴巴 마윈马云 29억위안(5220억원), 징동京东 리우창동刘强东이 70억위안(1조2천6백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역시 숫자상의 손실이다. 그만큼 폭락으로 인한 주식 ㅈ가치의 하락이 컷다는 것이다.
출처 : 股市暴跌波及明星 京东刘强东:财富蒸发70亿元, 中国日报,2015.7.10
중국 정부는 내수부양을 위해 의도적으로 주가를 끌어 올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떨어지는 주가에는 속수무책으로 중국 증시 불안이 중난하이(中南海)의 ‘신뢰 위기’로 전이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특히 그동안 절대권력을 휘두르면서 시황제라 불려왔던 시진핑 주석과 혁신의 전도사 리커창 총리의 리더쉽에 대해 증시 폭락 사태를 통해 그 권위와 판단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공산당원보다 많다는 1억 명의 주식 투자자들은 왜 지난 몇 달 동안 당과 정부가 증시에 좋은 말만 해서 국민들을 증시로 이끌었으며, 왜 증시 폭락을 막지 못하고 갈팡질팡했는지 묻고 있다. 중국 증시 폭락은 글로벌 경제의 최대 악재일 뿐 아니라, 굳건해 보였던 중국 정치체계도 무너뜨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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