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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프닝이 되버린 세계 최대 볶음밥 기록행사


지난 23일 중국 양저우(扬州)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볶음밥 만들기 행사가 개최됐다. 양저우 건설 2500주년을 맞이해 마련된 이 행사는 중국요리 연합회, 양저우시 여유국, 양저우시 요리협회 등이 공동으로 주최했고, 세계 최고기록에 등재한다고 떠들썩하게 홍보했다.

당시 행사에서는 한 솥에 무려 4192kg에 달하는 볶음밥이 만들어졌는데 이는 종전 최고 기록(3150kg)을 갱신한 것이다.

그러나 이날 만들어진 볶음밥 대부분이 버려지거나 돼지 먹이로 쓰이면서 논란이 가중됐다.

결국 중국 기네스북 위원회는 이 날 기록에 도전한 양저우차오판(扬州炒饭)의 '세계 최대 볶음밥' 등재를 취소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양리나 기네스북 중화권 최고관리자는 "주최측이 제공한 서면 보고서를 받았다"며 "이날 만들어진 볶음밥 중 150kg가 부적절하게 처리됐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양 씨는 "이는 식품과 관련한 기록을 도전할 때 일반인들이 만들어진 식품을 다먹어야 하고 낭비를 해서는 안된다는 규정에 위배된 것"이라고 지적하며, "기네스 측은 부도덕한 기록을 절대로 받지 않는다"며 "평균 1주일에 1000개의 기록이 신청되는데 이 중 95%는 기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기록이 취소되었다는 취소 소식이 나오자 CCTV 등 관영언론도 "옛말에 쌀 한 톨에도 간난신고(艱難辛苦)가 깃들어 있다는 말이 있는데 그것도 모르냐"고 지적했고 네티즌들도 "왜 이렇게 식량을 낭비하냐", "이런 기록이 무슨 소용있나", "쇼 하고 있다" 라고 비난했다.

이에 양저우시 여유국은 "당시 기록을 세운 후 4t 가량이 쓰레기차로 옮겨졌음을 확인했다"며 "약 150kg은 가축 양식장에서 처리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행사 개최 당시에는 참석한 기업, 학교 등 관계자들과 함께 나눠 먹을 계획을 갖고 있었으나 행사서 만든 음식이 외부에 오래두면서 식용에 적합하지 않았다고 판단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吉尼斯:扬州“最大份炒饭”纪录挑战无效】吉尼斯世界纪录官方称,“最大份炒饭”挑战活动由于存在浪费食物情况,其挑战纪录无效。扬州市旅游局26日证实,该局针对“4吨扬州炒饭破纪录后装垃圾车”事件进行核查后确认,总重量约150公斤左右炒饭被送至养殖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