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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살인스모그, 하루 폐암으로 7,700명 죽어



심각한 대기오염과 흡연 등의 영향으로 중국에서 암으로 사망한 사람이 하루에 7700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극심한 스모그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스모그가 실제로 폐암으로 이어지고 이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죽음의 스모그’가 현실인 셈이다.

29일 중국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는 총 429만2000명의 신규 발병 암 환자가 발생했고 281만4000명이 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7700명이 암으로 사망한 셈이다. 이 중 폐암의 신규 발병 건수는 73만3000건으로 전체의 17.1%를 차지했으며 폐암으로 사망한 환자는 전체 사망 암 환자의 21.1%인 61만 명에 달했다.

중국의학과학원 산하 암연구소의 첸완칭(陈万青)박사팀은 중국 내 72개 지역의 암 등록소에서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수집된 중국 전체 인구 6.5%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국의 암학회 학술지 '임상의학의를 위한 암저널' 최신호에 이같은 내용의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논문은 특히 폐암 신규 발병 환자와 사망 환자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글로벌 암 보고’에 따르면 지난 2014년에는 신규 암 발병 건수가 337만2000건이었으며 2012년에는 중국의 암 사망 건수가 220만 건이었다.

논문은 지난해 중국 신규 발병 암 건수와 암으로 인한 사망 건수 중 폐암이 모두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다음으로는 위암, 간암, 식도암 등이 뒤를 이었다. 베이징(北京)의 경우 2014년 통계에서도 이미 암으로 인한 사망자의 31.5%가 폐암으로 인한 것으로 단연 1위였다.

보고서는 "중국이 세계 인구의 5분의 1을 차지하기에 세계 암 사망자와 신규 암환자 다수가 중국인으로 암사망자 27%와 새로 발견되는 암환자 22%가 중국인"이라고 밝혔다.

인구 10만명 당 암 사망률은 남성이 165.9명, 여성이 88.8명으로 남성이 여성의 2배 수준이었다.

중국 남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은 폐암, 위암, 식도암, 간암, 대장암 및 직장암 등의 순으로 이들 암이 전체 암환자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여성은 유방암이 전체 암 환자의 15%를 차지하는 등 가장 많았다. 이어 폐암 및 기관지암, 위암, 대장암, 식도암 등 순으로 이들 암이 전체 암환자의 60%나 됐다.

중국의 암 사망률은 2006년 이후 연간 21% 감소했지만 인구 고령화와 인구 증가로 같은 기간 전체 암 사망자 수는 73.8%나 증가했다.

연구진은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대기오염과 석탄 연료에 의한 실내 공기 오염, 토양 및 식수 오염으로 발암물질에 노출돼 있는 등 중국이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사망자의 상당수가 농촌 지역에 살고 있는 소외 계층으로 이들의 의료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킬 경우 암 사망자가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http://news.sina.cn/2016-01-28/detail-ifxnzanh0159060.d.html?from=w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