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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인형을 연말 보너스로 지급한 중국회사


돼지고기 1근, 파 2단, 간장 1병, 왕복 기차표, 식당이용권... 다양성이 돋보이는 이들 품목은 바로 중국 회사들의 직원대상 연말 보너스 품목들이다.

경기 좋을 때는 1-2년치 연봉에 해당하는 현금을 팍팍 쐈던 중국 기업들의 보너스 인심이 이처럼 박해진 데에는 중국의 경기둔화로 인한 실적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연말보너스를 녠쟝(年奖)이라 부르는데, 보통 음력설인 춘제(春节)전에 홍빠오(红包)라 부르는 빨간봉투에 현금을 넣어 지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중국 구직싸이트인 즈롄자오핀(智联招聘)이 중국 32개 도시의 화이트칼라 직원 1만615명을 대상으로 춘제를 앞두고 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66.0%가 연말 보너스를 아직 받지 못했거나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조사결과인 61.2%보다 4.8%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응답자의 13.4%만이 보너스를 받은 상태였다.

평균 보너스 지급비용은 1만767위안 수준으로 전년보다 3천 위안 가까이 하락했다. 지역별로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항저우(杭州)지역의 보너스가 1만5천44위안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베이징(1만4천412위안), 상하이(1만3천532위안) 순이었다.
직종별로는 인터넷 금융회사가 1인당 평균 3만9873위안(약 715만4000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신탁·기금·증권이 2위, 온라인·모바일게임이 3위, 은행·보험이 4위 인터넷·스프트웨어가 5위였다.
또 부동산업 6위, 자동차 7위, 건축설계 8위, 항공업 9위, 미디어광고 10위 등의 순이었다.



한편 최근 중국 인터넷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연말 보너스로는 광저우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한 인테넷관련 IT회사의 녠쟝이다. 이 회사는 충치와와(充气娃娃)라 불리는 성인돌을 연말보너스로 지급한 것.


이 회사 CEO 왕위주(王玉柱)여사는 이 성인돌은 인터넷 회사의 특성상 직원 대부분이 80호우, 90호우인 외지에서 온 젊은 독신남자들이고, 여성사귀는 것을 두려워하는 프로그래머들의 특성을 고려하여 이들을 위해 회사가 중국 최대 명절을 맞아 특별히 준비한 연말 보너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