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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방한할 유커들이 즐기는 한국상품은


라면, 초코 브라우니, 바나나맛 우유, 봉지김.
이들의 공통점은 한국을 찾는 젊은 20-30대 중국 개별여행객들의 선호품목들이다.

3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개별자유여행으로 한국을 찾는 유커(중국인 관광객)가 2013년 164만명(전체 중국 관광객 비중 38%)에서 지난해 353만명(61%)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개별자유여행자가 555만명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주로 한국 젊은이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선망하는 20~30대의 젊은 여성 유커들로 홍대, 신촌, 가로수길, 강남역 등 서울 도심의 구석구석에 '침투'하고 있다.

최근 이들의 필수 방문코스 중 하나로 대형마트 쇼핑이 꼽히고 있다. 한국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식품을 직접 사 먹어 보고, 친구와 지인들에게 줄 귀국 선물도 마련하기 위해서다.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대형마트인 롯데마트 서울역점은 해마다 춘절을 전후로 유커 고객이 급증했다. 전체 매출 중 유커 비중이 2014년 3.8%에서 지난해 5.3%로 높아졌고 올해 1월에는 10%에 달했다. 이들은 철저히 한국의 유행을 좇는다. TV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젊은이들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여행 전 인터넷을 통해 철저히 사전 조사를 한다. 최근 국내에서 짬뽕라면 열풍이 불자 지난달 유커의 최고 인기제품도 봉지라면(전년대비 124% 매출 증가)이 차지했다. 5일부터는 외국인 부가세 즉시환급제를 도입해 유커들의 쇼핑 편의성을 한층 더 높아질 예정이다.

이마트도 지난 1일 청계천점을 시작으로 서울 용산점과 제주도 3개점(신제주점, 제주점, 서귀포점)에서 즉시환급제를 도입한다. 이마트 역시 지난해 1~2월 유커 매출(은련카드 매출 기준)이 70% 급증했다. 초코 브라우니, 바나나맛 우유, 빼빼로 등이 인기상품이다.

서울 곳곳에 즐비한 편의점도 젊은 유커들이 한국 도시인들의 일상을 체험해 보는 공간이다. 편의점 CU(씨유)에서는 지난해 유커들이 바나나우유, 메론맛우유, 딸기맛우유, 허니통통 등을 가장 많이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CU는 지난해 3분기까지 은련카드 사용 건수와 결제금액이 각각 153%, 164% 급증했다. 서울 용산구, 중구, 종로구에서 매출이 가장 높았다. CU는 유커들도 국내 고객처럼 편의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중국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알리페이 결제도 가능케 했다.

한편 올 춘절 연휴기간인 7일부터 13일까지 우리나라를 찾을 중국유커의 규모는 15년 13만2천명보다 18.7%가 증가한 15만7천123명에 달할 것으로 한국관광공사는 내다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