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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강통(沪港通)과 선강통(深港通)의 차이  


제도적 특징(매매차익 면제, 배당소득세 10%) 및 매매프로세스는 유사하다.
중요 차이점은 후강통은 구경제업종(소재 산업재 에너지)의 비중이 약 80%이다.
선강통은 시진핑주석의 국진민퇴(국가와 국영기업 위주 성장과 민간의 눌림 현상) 개혁이다.
개혁에 힘입어 핵심경제업종(헬스케어, IT, 경기소비) 비중이 50%에 달하는 등 투자기회 확대로 후강통과 다른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후강통과 선강통의 가장 큰 차이는 개방하는 거래소 차이다.
후강통은 상해거래소, 선강통은 심천거래소 종목을 대상이다.
심천증권거래소는 홍콩 및 대만과 가까워 기술주와 중소형 민간기업 상장을 위해 1991년 설립했다.
설립 초기 높은 상장 요건과 닷컴버블, 아시아 금융위기 등의 대외 악재가 겹쳐 관심을 끌지 못했다.
​2010년 이후 상장 자격요건을 완화시킨 중소판(SME 중소기업 전용 증시, 2004년)과 창업판(ChiNext 벤처기업 전용 증시, 2009년) 시장을 출범시키며 ‘중국판 나스닥’으로 급부상했다.
심천증권거래소 시가총액은 22.3조위안(약 3.2조달러)로 세계에서 7번째로 주식시장으로 성장했다.
한국 대비 약 2.4배에 달하는 규모이다.
 
심천거래소는 크게 메인보드와 세컨보드(SME, ChiNext)로 구성된다.
메인보드는 대형기업, SME와 ChiNext는 메인보드 대비 성장성 높은 중소형 기업들이 주로 상장하는 시장이다.
심천 증시의 대표 지수는 심천종합지수이며, 국내 KOSPI200지수와 같이 상위 5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심천성분지수도 통용되고 있다.
 
심천 상장 기업의 평균 시가총액은 125억위안으로 상해 283억위안의 절반에 못미친다.
개인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아 거래대금이 크고 매매회전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 1년간 심천종합지수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3853억위안, 매매회전율은 345%에 달했다.
ChiNext시장의 매매회전율은 667%로 변동성이 매우 크다.
 
산업 비중도 다르다.
상해는 금융, 소재, 산업재의 전통 산업이 전체 시가총액의 60%이상을 차지한다.
심천은 IT(20.8%), 제약/헬스케어(8.3%), 미디어(6.6%)로 신성장산업이 주축을 이룬다. 특히 ChiNext 시장은 IT업종의 기업 비중이 40%를 상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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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도 잘 알려진 전기차 기업 BYD(比亞迪), 영화배급사 만달원선(万达院线)이 심천거래소를 대표하는 종목이다.
신성장산업이 대거 포진한 심천의 매출 및 이익 증가율은 상해를 크게 웃돈다.
2015년 기준 심천 증시의 매출은 전년대비 6.1%, 영업이익은 10.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해 증시가 각각 -0.3%, -0.4%로 역성장한 것과 대조적이다.
2016년과 2017년에도 매출은 각각 12.7%, 18.9%, 순이익은 42.2%, 26.0% 증가하며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