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의 한국 여행 금지 조치가 본격 시행된 올 3월 15일 이후, 국내 관광업계의 시름은 커져갔다. 특히 일년중 가장 큰 특수기간인 국경절 황금 연휴를 맞아, 중국 유커들이 아예 한국을 외면할 것이란 우려가 국내 면세점 등 쇼핑업계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퍼진 사실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국경절 연휴기간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 엄청난 화제를 불러 일으켰고 중국 언론들의 집중 주목을 받은 한 장의 사진은 국내 관광업계의 이런 우려가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을 증명했다.
화제가 된 사진은 중국의 유명 TV 사회자 젠화화(建华华)씨가 8일 웨이보에 올린 내용으로 국경절 긴 연휴을 활용, 한국에서 성형수술을 받은 3명의 중국 여성들이 수술부위가 채 회복되기전 출국하려다 심사 과정에서 여권내 사진으로는 동일인인지 판명이 불가하여 공항에서 마냥 대기하고 있다는 것. 이 사진은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었다. 네티즌들은 “엄마도 몰라볼텐데 한국 출입국 관리소에 큰 어려움을 안겨주었다”라는 내용의 댓글들을 남겼고 이런 사실을 중국 언론매체들도 앞다퉈 이 내용을 보도하면서 중국 여성들의 해외 성형수술 인원은 적년의 경우 대략 50만명이며, 이중 한국행은 99,000명 내외라는 사실을 함께 알렸다. 또한 워낙 솜씨 좋은 한국 성형외과들이기에 한국 입국시 소지한 여권사진으로 본인 구분이 어렵기에 일부 병원에서는 한국 출입국관리소의 협조하에 ‘성형수술 증명서’를 발급한다면서, 이 증명서에는 성형 수술받은 여성의 여권번호와 병원의 인적사항이 기재되어 성형수술로 얼굴이 바뀐 중국여성들의 원활한 출국 수속을 돕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출입국 관리업무를 총괄하는 법무부는 중국 매체들의 이런 보도기사는 사실에 부합하지않는 소위 “가짜뉴스(fake news,假消息)”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외국인들의 출입국 심사시 여권의 사진으로 본인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고 입국시 저장한 본인들의 지문을 통해 신분을 확인하기에 중국 매체들의 보도처럼 여권사진과 얼굴이 다르다고 출국을 거부한 사례는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
하지만 중국 언론들은 이 번 사례가 일부 사실이 정확하게 맞지않았을 뿐 ‘가짜뉴스’는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매체들이 다시 확인한 결과 성형부위를 붕대로 감고있는 이 3명의 여성들이 앉아있는 장소가 당초 알려진 ‘공항’이 아닐 뿐 국내 유명 ‘면세점’에서 쇼핑을 즐기고 있는 내용으로 이들이 한국을 성형관광으로 찾아 쇼핑까지 즐긴 것은 틀림없는 사실로 화제가 된 사진 및 보도한 내용이 가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국경절 연휴기간 중국 여성들이 한국에서 성형받은 것을 기념하는 내용의 또다른 사진을 보도한 중국 언론들
중국 언론들이 보도한 한국 병원들이 발급한다는 “성형수술 증명서”
한편 보건복지부의 ‘외국인환자 유치사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환자가 쓴 진료비는 총 8606억원이며, 성형외과에서 쓴 돈은 총 2211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약 26%를 차지했다. 2009년 진료비 57억원보다 약 39배 늘어난 규모다.
성형외과를 찾은 중국인은 총 2만7646명(약 58%)으로 일본(5.7%), 미국(5.0%), 태국(4.6%), 러시아(2.9%), 싱가포르(2.7%), 베트남(2.2%) 등을 제치고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했다.
'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인들이 먹기 시작했다. (0) | 2017.12.03 |
---|---|
대만 임산부들 “당신이 하고싶은 것을 하고 살아라” (0) | 2017.10.18 |
중국인 장인의 사위사랑 (1) | 2017.09.26 |
돈이 되는 우표수집 (0) | 2017.09.10 |
중국여성들의 새로운 몸매 자랑 (0) | 2017.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