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지방선거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이광재(53) 전 강원도지사의 사면 가능성이 낮아짐에 따라 강원도지사 선거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그동안 '이광재 카드' 때문에 도지사 출마를 고사하던 인물들이 다시 경쟁 구도로 뛰어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JTBC는 지난 5일 '청와대가 내년 설연휴 전 단행되는 문재인 정부의 첫 특별사면에서 정치인과 기업인은 배제하겠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꾸준히 사면 대상으로 거론돼왔던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와 정봉주 전 의원 등 정치인은 이번 특별 사면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것이 유력해졌다.
특히 강원 지역 정가에서는 이광재 전 지사의 사면 제외 소식을 충격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그동안 지역 정가에서는 여야를 떠나 내년 지방선거와 맞물려 '이광재 전 지사의 연말 사면'을 기정 사실처럼 받아들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민주당을 비롯한 이 전 지사의 측근 인사들 역시 '특별사면'을 공공연하게 이야기하며 정계복귀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다. 강원도 내 각 정당의 후보군들 사이에서도 이 전 지사의 사면 카드가 '경계 대상 1호' 변수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이 전 지사의 사면 불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자 각 후보군들은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 사라졌다는 안도감(?)과 함께 각자의 셈법에 따라 분주히 움직이는 모양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강원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거론되는 후보군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최문순(62, 2선) 현 도지사와 원창묵(58, 2선) 원주시장 등 2명이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권성동 국회의원(58, 강릉, 3선), 황영철(53, 홍천군철원군화천군양구군인제군, 3선) 국회의원, 정창수(60) 한국관광공사 사장, 홍윤식(62)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 4명이다.
민주당 유력 후보인 최문순 현 도지사는 내년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표명하고 있지 않고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하지만 이광재 카드가 사라짐에 따라 당 내에서 3선 도전 요구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원창묵 원주시장 역시 민주당 후보군에 속하지만 현재로서는 도지사보다는 원주시장 3선 도전에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반면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 도지사 후보군은 강원랜드 채용 부정 청탁 사건으로 상황이 복잡하다. 당초 한국당 후보군에는 염동열 국회의원과 최흥집(67) 전 강원랜드 사장까지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최 전 사장은 채용 부정 청탁 혐의로 지난달 30일 구속 수감됐고, 염동열 의원 역시 같은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라 있는 데다 지역 보좌관 박아무개(45)씨도 지난달 30일 구속돼 후보군에서 제외된 상태다.
중앙당으로부터 꾸준히 출마 권유를 받아온 권성동 의원은 출마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의 한 측근 인사는 "사석에서 도지사 출마에 관심없다고 밝혔기 때문에 출마 가능성은 제로라고 보면 된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강원도당에서는 여전히 후보군에 포함시켜 놓고 있어 출마 가능성은 열려 있다.
지난 6일 황영철 의원은 강원도지사 출마에 대해 '노 코멘트' 입장을 전해왔으며, 홍윤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전화 통화에서 "관심없다"며 선을 그었다. 실제 홍 전 장관은 자유한국당에 입당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꾸준히 한국당 도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자유한국당 강원도당 분류에 공식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이는 자유한국당이 홍 전 장관을 영입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올해 초까지만 해도 강원도지사 출마를 사실상 선언하고 준비해 왔던 최명희 강릉시장은 지난달 13일 일부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강원도지사 불출마'를 선언했다. 현재 자유한국당 강릉시당원협의회 위원장인 최명희 시장은 국회의원 출마로 가닥을 잡고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관광공사 정창수사장은 건설교통부에서 주로 근무하며 주택국장을 지냈다. 김대중 대통령 시절 대통령비서실에서 일했고, 국토해양부 제1차관으로 공직생활을 마감한 뒤 강원대학교에서 초빙교수로 활동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거쳐 한국관광공사 사장을 맡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선캠프에 몸 담은 이력이 있어 친박인사로 분류된다.
30년 넘는 공직생활 기간 치밀한 업무 추진력을 보여줬다는 평을 듣는다.
하지만 공무원에서 물러난 뒤 보여준 행보는 실망스럽다는 반응도 나온다.
무엇보다 정치 진출을 위해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서 9개월 만에 물러난 것이 구설수에 올랐다. 공기업 수장으로서 책임감이 결여된 행동이라는 비난을 받은 것. 막상 정창수 사장은 비난에 아랑곳하지 않고 선거전에 뛰어들었지만 예선격인 새누리당 경선에서 패배하고 본선에는 출전하지도 못했다. 이후 곧바로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임명 "보은인사" "낙하산인사"의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정부에서 그를 낙점했더라도 스스로 거절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창수 사장은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오를 당시 ‘개혁’을 유독 강조했는데 주변 비난을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한국관광공사가 2016년 공공기관 평가에서 종합성적 A등급을 받은 만큼 낙하산인사 논란에도 남은 임기를 모두 채울 가능성이 작지 않다.
'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군복무 3개월 단축한다 (0) | 2018.01.16 |
---|---|
전자담배 ‘아이코스’ 건강에 해롭다, 해롭지않다 (0) | 2018.01.16 |
고려대 서관 지붕으로 올라간 중국여성 (0) | 2017.09.25 |
쌍송CP가 쌍송부부가 된다는 소식에 뒤집어진 송중기 중국부인들 (0) | 2017.07.05 |
시간없을 땐 운동의 강도를 높여라 (0) | 2017.0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