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정부 들어 반부패, 인터넷, 환경 등 각종 규제는 강화되는 추세다. 촘촘한 정부 규제망 속에서도 여전히 이해하기 힘든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은 아이러니하다. IT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지금 중국에서는 아이러니하게도 단순하기 그지없는 스마트폰 게임이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게임업체가 개발한 스마트폰 게임 ‘여행하는 개구리’는 일본보다 중국에서 더 뜨겁다. 내용이 단순하다. 개구리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여행을 떠나는 개구리에게 도시락, 부적, 필요한 준비물 등을 챙겨 줄 수 있다. 그러나 개구리는 언제든 여행을 떠날 수 있고, 예고 없이 갑자기 돌아올 수도 있다. 이용자는 여행을 떠난 개구리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중국 매체에서는 이 단순 무료한 게임의 인기 비결로 인연을 강조하는 불교의 사상과 유사하다거나 복잡한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을 치유해준다는 등의 해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이 게임이 인기를 얻기 시작한 계기는 장쩌민 전 주석에 대한 향수다. 인터넷에서 장쩌민 전 주석을 그리는 이들을 ‘하쓰(蛤丝, 두꺼비클럽)라는 애칭으로 부르고 있다.
장 전 주석 재임 기간에 그의 외모를 조롱하기 위해 사용되는 별명이었지만 최근에는 장 전 주석에 대한 친근감을 나타내는 애칭이 됐다. 장 전 주석의 생일이 되면 소셜미디어에는 개구리 사진이 넘쳐난다. 장 전 주석 시대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활력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여행 간 개구리를 기다리는 게임에 빠졌다는 것이다.
시진핑 시대 들어서면서 강화된 규제는 가리비 실종조차 막지 못하고 있다. 스마트폰 게임 속 여행 간 개구리를 기다리면서 장 전 주석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고 현 정부에 대한 불만도 에둘러 표현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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