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在/余

양육비 부담이 중국 출산율 하락의 주요인 ​2년 전 첸샹린이 첫 딸을 출산한 후, 남편과 양쪽 부모님 모두 둘째를 바랐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그러고 싶지 않았다. 26세 회계사인 그녀는 "이 딸에게만 교육과 시간을 할애하고 싶다. 일도 계속해야 하고, 경제적 문제도 있다. 딸 하나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한다. 비슷한 선택을 하는 중국 여성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신생아 수는 200만 명 감소한 1,520만 명으로 줄었다. 2015년에 중국이 그동안 논란이 많았던 "한 자녀" 정책을 철회 한 이후 2년 연속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중국 인구는 0.38% 증가해, 1961년 이래 가장 저조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당시 중국은 기근의 여파로 고통을 겪고 있었고, 그로 인해 약 4,000만 명이 굶어 죽었다. 중국 정부는 202.. 더보기
호날두의 무례가 일깨워준 것 '총, 균, 쇠'를 쓴 세계적 석학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최근 신작 '대변동(Upheaval)'을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 출간했다. 다이아몬드 교수가 '총, 균, 쇠'에서 한글의 우수성에 대해 언급하는 등 한국에 대한 관심이 큰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동시 출간까지 한 이유는 한국이 그에게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한국어판 서문에서 다이아몬드 교수는 "한국보다 인구가 훨씬 많은 미국과 터키를 제외하면 한국에서 내 책의 판매량이 가장 많다"고 밝혔다. 최근 신작 '죽음'을 들고 한국을 찾은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한국 독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지적이고 미래지향적"이라고 말했다. 베르베르가 이 같은 상찬을.. 더보기
중국인들의 술사랑 '술을 빼놓고는 중국의 인문을 논하기 힘들다. 술이 없으면 시도 없고 흥도 없고, 삶자체도 무미건조하다'. 역사적으로 많은 문인이 술을 즐기고 술을 통해 영감을 얻었으며 술 자체를 칭송하기도 했다. 중국인들에게 있어 술은 단순 기호품이 아니라 삶을 관통하는 키워드이며 5천년 문화의 한 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중국 유력매체 제몐에 따르면 중국 역대 시인들의 작품 가운데 ‘술’을 언급한 내용을 살펴 보면 중국인이 얼마나 술을 사랑했는지 알 수 있다. 수많은 시인묵객들이 쓰고 적은 글에는 ‘술’이라는 글자가 총 2만 4000번, ‘술잔’이라는 낱말도 3천 400번이나 등장한다. ​ 시대별로 술과 관련한 시구가 가장 많이 등장하는 시기는 송나라때이며 당나라 때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술을 .. 더보기
시진핑 집권과 함께 중국에서 사라진 산업 선전과 둥관을 중심으로 한때 성매매 종사자만 25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 광둥성 일대는 중국 내에서 가장 성매매가 성행하는 곳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지금 선전과 광저우 등에서는 성매매 자체를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시진핑 집권 이후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이다. 중국인들에게 이는 공산당 통치의 필요성을 증명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광둥성이 성매매의 온상이 되는 데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다. 우선 1978년 선전이 경제특구로 지정되며 중국 내에서 가장 먼저 외국과 교역을 시작하며 접대 등을 위해 유흥업이 성행하게 됐다. 일자리를 구해 전국 각지에서 밀려든 인력들 중 일부는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성매매에 나서기도 했다. 개혁개방 초기 자본형성을 위해 밀수 등 탈법을 눈감아 주던 지방 당국은 이를 못본채.. 더보기
진정한 한국 축구의 위기 ​일본 J리그의 1부인 J1 은 AFC 내 리그 점수로 현재 83.464점이다.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배당으로 보면 리그 1-2위는 직행이고 두 팀은 플레이오프를 치뤄야 한다. 하나는 천황배(FA컵) 우승팀이다. 반면 한국은 87.48 로 개정된 점수표에 따라 하락했지만 여전히 동아시아 권역 1위로 직행 3장에 플레이오프 1장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97점으로 AFC 내 리그 랭킹 1위였는데 UAE 리그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1위인 아랍에미레이트는 95.94점) 야후일본은 일본대표팀이 아시안 컵 결승에 진출한 후 한일 양국의 실력을 분석한 기사에서 한국보다 많은 유럽파라고 일본 축구의 희망이라고 하지만 사실 유럽파 숫자가 아니라 제이리그의 선순환 과정이 일본 축구의 희망이라고 봐야 한다. 국내에서.. 더보기
양청후 털게 ​​상하이에서 차로 1시간 반 떨어진 쿤산(昆山)에는 양청후(陽澄湖)라는 호수가 있다. 바람이 제법 차가워진 요즘 같은 주말이면 상하이와 쑤저우 사이에 위치한 이 호수를 찾는 차량들이 줄을 잇는다. 양청후에서 나오는 민물털게를 맛보러 가는 식도락 행렬이다. ‘다자셰(大閘蟹)’라고 불리는 이 털게는 상하이 일대에서 알아주는 가을철 별미다. 상하이 일대 호수와 강에서는 어디든 털게가 나오지만, 그중 양청후에서 나오는 것을 최고로 친다. 9월은 암게, 10월은 수게라고 하지만, 미식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철은 찬바람이 제법 매서워지는 11월이다. ‘홍루몽’에서도 언급되는데 오상고절(傲霜孤節)이라고 불리는 국화가 피는 이맘때 붉은 빛깔이 감돌게 쪄낸 털게에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황주(黃酒)를 곁들이면 고관대작도.. 더보기
중국에서 탄압받는 이슬람 중국 내 이슬람 사원의 철거를 둘러싸고 현지 정부와 이슬람교도 주민들이 충돌을 빚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간쑤(甘肃) 성 닝샤(宁夏) 후이족(回族) 자치구 내 웨이저우 마을에는 지난해 9개의 양파 모양 돔과 4개의 뾰족탑 등을 갖춘 모스크가 완공됐다. 닝샤 자치구는 중국 서북부 황허 중류에 있는 소수민족 자치구로, 이슬람을 믿는 후이족이 주민 630만 명의 34%를 차지한다. 시짱(西藏·티베트), 신장(新疆) 등 다른 자치구와 달리 중국으로부터의 독립 움직임은 거의 없다. 그런데 최근 현지 정부가 모스크 관리위원회 측에 이 사원이 당국의 건축 허가를 받지 않았다며 철거할 것을 요구했다. 자진해서 철거하지 않을 경우 강제로 철거하겠다는 통보.. 더보기
시안 등 2선 도시. 인구확대 정책 중국의 '2선 도시'들이 인구를 늘려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해당 지역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에게 후커우(戶口·호적), 즉 거주허가증을 발급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 중국의 2선 도시들이 올해 대졸자에게 후커우를 발급해 주는 방식으로 수십만 명을 끌어들였다면서 이는 도시경제를 고부가 제조업 및 서비스 중심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에서 나온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산시(陕西)성 성도인 시안(西安)시가 가장 적극적으로 인구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다. 과거 한나라, 당나라 등의 수도로 영화를 누렸던 시안은 덩샤오핑(邓小平)의 개혁·개방 정책 추진 이후 상하이(上海), 선전(深圳) 등 해안 지대의 '1선 도시&#03.. 더보기
북미회담 경호맡는 구르카 용병 ​ 싱가포르 정부는 자국 경찰대에 소속된 '구르카(Gurkha) 용병대'를 동원, 북미 정상회담장의 경호를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구르카 용병은 전 세계 최강의 용병부대라 손꼽히는 부대다. 여기서 구르카란 네팔 중서부 산악지대에 거주하고 있는 몽골계 소수부족을 뜻한다. 구르카 용병은 이 구르카족에서 선발된 용병대란 뜻을 담고 있으며, 이 종족은 200여년 전부터 '백병전의 1인자'라 불리며 1,2차 세계대전을 비롯해 각종 현대 국지전에서도 선봉에 서고있는 세계적 명성의 용병부대다. 이들이 유명해진 것은 과거 1814년부터 1816년까지 전개됐던 영국의 네팔침공 당시 영국군과의 치열한 교전 때부터였다. 당시 최신예무기를 믿고 진격했던 영국군은 '쿠크리(khu.. 더보기
중국의 공자학원, 문화적 침략인가 ​ 전 세계 138개국 525곳 중국이 중국어와 중국문화 보급을 위해 전 세계 각국에 설립한 공자학원이 올 들어 미국 내에서 강한 역풍을 맞고 있다. 공자학원이 단순한 문화 보급을 넘어 중국의 이념을 전파하는 역할을 하고, 대만·티베트 문제 등에 대한 언급을 검열하는 등 학문의 자유마저 침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 정부 내에서는 공자학원이 비전통적인 첩보 수집 조직으로 활용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미·중 간에 치열한 무역전쟁이 벌어지는 것과 동시에, 미국 내에서 공자학원도 도마 위에 올라 있는 양상이다. 공자학원은 독일의 ‘괴테인스티튜트’(독일문화원), 영국 ‘브리티시카운슬’(영국문화원)처럼 중국어와 중국문화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중국의 소프트파워를 키우겠다는 취지로 창설됐다. 2004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