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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출산을 후회하는 중국인들 ​​ 2000년대 초반 10여년간 성행했던 중국인들의 홍콩 ‘원정 출산’으로 태어난 아이들이 진학 연령이 되면서 통학 거리와 교과 내용 차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중국 가 30일 보도했다. 부모가 모두 홍콩 거주민이 아님을 뜻하는 ‘쌍비’ 어린이들은 홍콩 밖에 살고 있어 홍콩 내 유치원·학교까지 통학 시간이 4~5시간에 이르는 허다하다. 선전에 사는 한 유치원생은 매일 아침 10시 집을 나서 1시간 반 동안 지하철을 타고 이동한 뒤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30분을 가야 유치원에 도착한다. 12시부터 3시까지 유치원에서 수업을 받은 뒤 다시 2시간 동안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돌아온다. 이 아이는 등굣길에 갈아타는 역에서 가방에 싸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한다. 등굣길을 따라가며 취재한 이 신문의 기자.. 더보기
중국의 무릉도원, 투쟁과 반란의 땅 윈난 ​​윈난(云南)성의 약칭은 ‘구름 운(云)’자다. 아득히 먼 구름보다도 더 남쪽에 있는 곳. 속세를 벗어난 신비로운 느낌마저 주는 곳. 꽃구름 피어오르는 남쪽 땅(彩雲之南). 윈난성은 중국인에게 꿈과 낭만을 불러일으키는 곳으로, 소설 속에서 환상적인 무대로 곧잘 등장한다. 그래서 제갈량은 독천(毒泉)을 넘고 맹수부대와 등갑병을 격파해 남만(南蠻)을 평정했고, 대리단씨(大理段氏)는 절세무공 육맥신검(六脈神劍)과 일양지(一陽指)를 구사하며, 오독교(五毒教)의 먀오족은 맹독을 능수능란하게 다룬다. 윈난성은 지질학적으로 유라시아판과 인도판이 충돌한 경계지대다. 히말라야부터 바다로 가는 중간에 있어 해발 76.4m에서 6740m까지 다양한 지형이 펼쳐지고, 그 위에 북회귀선이 지나간다. 사시사철 어느 때고 열대부.. 더보기
생산하지않고 군림하는 도시, 베이징 ​​​ 베이징의 약칭은 ‘서울 경(京)’ 자다. 京은 원래 침수되지 않도록 인공으로 만든 언덕을 뜻한다. 의도적으로 만든 터전 위에 도시가 탄생했고, 정치의 중심 궁궐이 세워졌다. 이제 京은 도시 중에서도 최고의 도시, 수도(首都)를 뜻한다. 베이징을 京으로 약칭한 데서 ‘베이징은 수도다. 더는 말이 필요 없다’는, 베이징 사람들의 자부심이 묻어난다. 京이 말해주듯 베이징은 인공적으로 건설된 도시다. 도시 중의 도시인 수도이며, 중국의 중심이다. 용허궁 만복각(萬福閣)의 미륵불상은 너무나 컸다. 불상의 키가 18m. 지나치게 크다보니 흡사 마징가 제트처럼 보였고, 만복각은 마징가 제트 격납고 같았다. 그러나 이건 약과였다. 서태후의 별장이었던 이화원을 찾았다. 만수산 위의 불향각(佛香閣)에서 드넓은 호수.. 더보기
중국보다 베트남과 가까운 광시 ​​영화 ‘이별계약(分手合約)’에서 주인공 커플은 이별 후 오랜만에 재회한다. 여자가 “좋아하는 향이 뭔가요?”라고 묻자 남자가 “계수나무향”이라고 답한다. 여자가 외친다. “그래, 맞아, 계수나무향! 10월 이른 가을 무렵 비를 머금은 잎의 향!” 여자는 계수나무향을 좋아했고, 남자는 그걸 잊지 않았다. 계수나무향은 서로를 잊지 않았음을 확인해준 사랑의 향이다. 중국에서 계수나무향을 맡기에 가장 좋은 곳은 어디일까. 약칭으로 ‘계수나무 계(桂)’를 쓰는 광시 좡족 자치구(廣西壯族自治區)가 아닐까. 진시황은 중국을 통일하고서도 야망이 식지 않았다. 당시 중국의 영역이 아니던 남방을 정복해 진나라에 편입시켰다. 광시 일대는 계림군(桂林郡)이 됐다. 2000년 전에도 이 땅은 계수나무 숲이었다는 말이다. ‘.. 더보기
중국의 4대 계층 ​사회주의 중국에서도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계층과 흙수저를 물고 나온 계층이 존재한다. 개혁 개방 후 한 세대가 지나자 노동자 농민에 이어 자본가도 중국을 대표한다는 이른바 3개 대표론에 이르더니 요즘은 자본주의보다 더 심한 빈부격차도 용인하는 분위기다. 중국판 금수저는 이른바 자산 2억위안(약 350억원)이 넘는 부모를 둔 자녀들이다. 중국 전역에 퍼져 있는 금수저는 공식적으로 파악된 숫자만도 약 1만 여 명이 넘는다. 이들을 부르는 공식 용어는 중국 남부지방에서 사투리에서 나온 ‘얼스주(二世祖)’다. ‘얼스주’는 중국 언론에서 쓰기만 하면 기사가 되는 아이템 중 하나다. 고급 스포츠카를 몰고 가다가 교통위반으로 걸리자 “우리 아버지가 누군지 아느냐”며 대 든 사건 등 중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만든 뉴스.. 더보기
중국 투자, 환상과 현실의 거리 ​‘婚姻就像围城,城外的人想进去,城里的人想出来’ "결혼은 포위된 성(城)과 같다. 城밖의 사람은 들어가고 싶어하고, 城안의 사람은 나가고 싶어한다" ​ 결혼이나 중국 투자나 사실 별반 다를 게 없는 것 같다.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한국 제조업의 중국 투자 러시 때는 인건비도 싸고, 1년마다 단기 계약제로 고용할 수 있고, 한국산도 비교우위가 있었지만, 근 수십 년이 흐른 지금, 모든 게 바뀌어버렸다. 노동법 제도는 갈수록 복잡해지고, 노동자의 권리의식은 하늘을 찌르고, 사회보험 미납은 꿈도 못 꾸는 세상이 된 데다 주방 공적금 납부까지 강제화 일보(一步) 직전이다. 노동분야는 그렇다 쳐도 어느새 급성장한 현지 기업과의 경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원자재 가격, 물류 등 부대비용 상승으로.. 더보기
중국남성들이 인정한 섹시스타 순위 연예계의 섹시스타란 얼굴도 이쁘지만, S라인몸매는 쳐다보는 남성들을 더욱 황홀하게 만드는 지상의 별들을 일컫는다. 13억명의 절반, 6.5억의 중국남성들이 선정한 중국 섹시 여성스타 10명은 과연 누구일까? 盘点男人最想抱上床的10大性感女星 娱乐圈的有些女星不但有天使的面孔,更有魔鬼般的身材,最要命的是她们还经常公众场合拼命的抛胸露乳秀性感,不由令男人荷尔蒙迅速激增,忍不住想占有她们。今天特盘点娱乐圈令男人荷尔蒙激增的10大女星。 첫 번째 스타 린즈링(林志玲) ​ 달콤한 목소리외에, 천상에서 막 내려온듯한 미모 그리고 꿈속에서나 상상할 것 같은 袒露酥胸(tǎnlùsūxiōng/중국어 낱말풀이; 희고 말랑말랑한 가슴을 드러내다.) 林志玲除了有嗲得令人销魂蚀骨的声音外,还有天使般的脸蛋,魔鬼般的身材,而且时常在公场合袒露酥胸,如此尤物简直.. 더보기
가계빚 늘리는 중국, 한국 실패 되풀이하고 있다 ​ 중국이 과거 한국이 했던 최악의 실수를 되풀이하고 있다. 한국 경제는 지난 1997년 가족 중심으로 운영되는 재벌들의 엄청난 부채로 인해 외환위기라는 이름으로 한 차례 무너졌는데, 당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한국 정부는 기업 부채 부담을 가계로 전이시키는 전략을 썼다. 각종 세금 감면을 인센티브로 제공하고 대국민 홍보를 통해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방식으로 경제 성장을 돕기 위한 가계부채 확대를 종용했다. 그 당시 정책이 지금까지 한국 경제를 어렵게 하고 있다.현재 한국 가계부채는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81%에 이르고 있다. 이는 미국과 독일 등을 앞서는 수준이다. 이렇다보니 한국 경제는 글로벌 경기가 하강할 때마다 디플레이션 우려가 나타나는 등 상대적으로 더 취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중국의 경제전.. 더보기
대중창업, 만인혁신 ​ 1. 리커창 중국 총리가 총대를 멘 창업 혁신 붐 베이징 서북쪽 대학가에 자리잡은 창업가(街)는 서점거리를 리모델링한 곳이라 규모가 웅장하지도 않고, 경관도 화려함과는 동떨어진 구역입니다. 그러나 수년 전부터 10여개 유명 카페가 창업 희망자들의 아이디어 산실이자 거부들의 입도선매식 투자 창구로 알려지면서 중국에서 널리 알려진 창업공간으로 부상했습니다. 외견상 카페골목에 불과한 이 곳을 중국 행정권력의 정점에 있는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가 지난 5월 7일 전격적으로 방문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줄곧 주창해온 대중창업, 만인혁신(大众创业,万众创新)을 현장에서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지요. 리 총리는 한 카페에서 축구 동호회의 경기대진을 짜는 앱을 소개받은 뒤 '대중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부는 모르.. 더보기
중국 영화만드는 한국영화계 최근 우리 극장가는 할리우드 영화 '매드맥스:분노의 도로'가 관객 240만 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어벤져스2의 스크린수가 200개 이하로 떨어진 뒤 한국 영화 '악의 연대기' '간신' '무뢰한'이 잇따라 박스오피스 탈환을 노렸는데, 모두 기대 이하의 성적에 머물고 말았습니다. 순제작비 40여억 원을 들인 '악의 연대기' 정도가 손익분기점을 넘겼군요. ​ 우리 영화들도 시원찮고, 미국 영화도 너무 많이 본 듯 해서 얼마 전 홍콩영화 '적도'(위 포스터)의 언론시사회를 다녀왔습니다. 이번 주 개봉한 '적도'는 전작 '콜드워'로 각종 영화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