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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징 그녀의 귀환

차이징(柴静)

就像叶子从痛苦的蜷缩中
要用力舒展一样,
人也要从不假思索的
蒙昧里挣脱,
这才是活着。

不要因为走得太远,
忘了我们为什么出发。
—-柴静《看见》

나뭇잎이 둥글게 말리는 고통 속에서
힘을 내어 자신의 몸을 펼치려고 하는 것처럼,
사람도 아무 생각 없는 몽매함에서
있는 힘껏 벗어나려고 하는 것이
살아있다는 것이다.

너무 멀리 와 버렸다고
출발한 이유를 잊지 말아라.
- 차이징《보다》

1976년 산시(山西)에서 출생
1998년 촨메이(传媒)대학에서 TV편집 수학
2001년 CCTV '동방시공(东方时空)' 앵커
2003년 CCTV '뉴스조사(新闻调查)' 담당기자로 사스(非典)를 취재해 유명해짐
2011년부터 '칸지앤(看见)' 앵커로 활동
2013년 CCTV 근무 10년 동안의 취재노트를 묶은 '칸젠(看见)' 출간, 100만부가 팔려 그 해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됨
2014년 2월, 미국에서 출산한 딸을 안고 귀국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힘

원정출산의 비난을 못이겨 CCTV를 사직한 것으로 알려졌었던 차이징柴静이 2.28 어제 중국의 우마이(雾霾) 공기오염 고발 다큐멘터리와 함께 화려하게 복귀했다.


"차이징의 중국 스모그 조사; 돔 천장 아래에서/柴静中国雾霾调查;穹顶之下”란 제목의 1시간 43분 길이의 영상물을 통해 차이징은 유명 앵커출신답게 자유자재로 중국 우마이(雾霾)공기 오염의 심각성을 설득력있게 설파한다.

영상물은 시종 3가지 주제를 다룬다. 악성 스모그는 무엇인가(雾霾是什么)? 어디에서 왔는가(从哪里来)?우리는 어떡케 해야하는가(我们怎么办)?

그녀는 자신의 아픈 사생활을 먼저 끄집어낸다. 미국 원정출산의 비난을 받았던 그녀의 딸이 사실은 악성 종양으로 출산과 함께 대수술을 받아야 했다는 것, 그리고 영상 속에는 그녀가 2004년 취재했던 산시山西성의 6살 어린소녀와의 문답이 흐른다.

"하늘에서 별을 본 적 있어요?"
"아니요, 못봤어요"
"파란색 하늘은요?"
"한 번 본적이 있어요"
"흰구름은요?"
"아니요, 본 적없어요"



2004년에 취재했던 내용이란다. 벌써 10여년전부터 중국의 공기 오염문제는 심각했었던거였다. 그녀도 취재 당시 소녀의 대답이 설마 자기 딸에게도 닥치게 될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었다고 토로한다. 공기오염때문에 생긴 종양때문에 태어나자마자 수술을 받아야 했고 수술 후 일년이 넘도록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집안에서만 키워야 하는 딸을 보고, 더이상 딸에게는 독공기를 마시게하면 안되겠다는 사명감에 본인의 베스트셀러 '칸젠'의 인세 100만 위안을 들여 이런 중국 공기오염 고발 프로를 만들었다고 한다.


2.28일 차이징의 신문보도 및 고발 동영상에 대해 단 하루만에 3천만 명이상의 중국 네티즌들이 댓글을 달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3.1일 우리식으론 환경부 장관인 环保部 陈吉宁部长도 그녀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냈단다. 환경 보호가 왜 중요한지 중국 인민들을 깨우치게 해준 공로가 크다고 말이다. 주말 쉬는 날인데도 불구하고 하룻만에 높으신 장관님을 움직이게 만든 것은 역시 중국 네티즌을 비롯한 민심의 힘이다.


원래 옛부터 중국은 민심을 거슬린다는 것의 무서움을 알고있는 나라다. 그런데 악성 스모그가 결국 무절제한 자연훼손으로 자연을 거슬린데에 대한 보복이라는 간단한 사실을 중국인들은 왜 모르는 척 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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