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요우커 또는 유커


요즘 매일 신문지상에 올라오는 말이 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을 의미하는 ‘유커’와 ‘요우커’란 단어입니다. 오늘자 네이버 뉴스 검색을 해봤습니다. 중국어로는 한 단어인데, ‘유커’란 말로도 쓰고, “요우커‘란 말로도 쓰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궁금한 것은 못참는 성미라서 바로 찾아봤습니다.
외래어 표기는 1986년 제정된 외래어 표기법을 따른답니다. 우리말 표기법의 하나로서 ‘외래어 표기법’을 따로 마련한 것은 우리말과 외국어의 음운 구조나 체계가 크게 달라 사람마다 서로 달리 적을 가능성이 아주 높기때문이랍니다. 그래서 외래어 표기는 원칙적으로 외래어표기법에 의해 원어발음을 존중하고 국어의 말소리와 글자 체계에 맞추어 쓰는 것이고 국립국어원과 한국신문방송편집인 협회가 공동 운영하는 정부·언론 외래어심의공동위원회가 신조 외래어 표기를 결정한다고 합니다. 이 심의위원회에서 지난해 12월 3일 중국어 표기법에 의해 중국 관광객을 뜻하는 외래어는 '유커'가 맞는 것이라고 결정했다고 합니다.

제가 알고 있기론 중국어 ”游客“ [yóukè]는 주로 외국·외지에서 온 사람을 가리키는 ‘관광객’이라는 보통명사를 가르키는 단어이고, 중국인들의 발음으로는 ‘유커’보다는 ‘요우커’에 가깝습니다. ‘유커’이든 ‘요우커’이든 뜻으로만 보면 ‘중국인 관광객’ 전체를 칭하는 용어로는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점 때문에 중국 유커, 중국 요우커라고 앞에 중국을 표기하는 언론들도 많이 봤습니다. 그냥 쉬운 우리말 ‘중국인 관광객’을 사용하면 굳이 외래어 표기법 신경 안 써도 될 텐데,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 내려는 언론 기자분님들의 수고에 경의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