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8일 오늘은 98주년을 맞이하는 중국의 "부녀자"의 날입니다. 아침부터 중국친구들이 38부녀절이라고 "节日快乐" 웨이신을 보내는군요. 38부녀절이 되면 중국 곳곳에서 여성들을 위한 행사를 하고 오늘만큼은 남자들이 집안일을 하고 (내가 본 중국 아줌마들은 원래도 안하던대...) 평일이면 여성들은 오전 근무만 하는데 올해는 일욜일이네요.^^;
38부녀절을 맞아 각 기업에서도 여직원들을 위한 각종 보너스를 준비했는대요, 막 춘절 보너스를 나눠준지 보름도 안됐는데, 부담이 크다고 합니다. 그래서 비싼 선물이나 현금보다는 소소한 일상용품들과 아이디어가 돗보이는 보너스를 준비한 기업들이 많다고 합니다. 옆 남자 동료의 포옹과 장미꽃을 선사한 IT업체도 있고, 사장이 여직원들에게 다가가 올 최대 인기어 "duang, duang"을 외치며 빳빳한 100위안 신권 1장을 나눠주는 깜작이벤트를 펼쳐 여직원들의 큰 호응을 얻은 회사도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그런데 왜 중국에서는 특별히 "부녀절"을 정해 여성들을 챙기는 걸까요? 여기서 지칭하는 "부녀자"란 보통 성년이상의 여자, 결혼을 한 아줌마들만을 말합니다. 과거 왕조시대에서 여자는 남자의 소유물이었습니다. 그런데 마오쩌둥은 여성을 "하늘의 절반"이란 표현을
통해서 새로운 국가, 신중국에서 여성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특히 일하는 여성, 즉 노동하는 여성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는데, 구체제와 달리 신중국에서는 노동을 통해 여성도 경제적인 주체가 되는, 그래서 남성에게 객체적이고 주체적인 또다른 독립된 성이 되었음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38 부녀자의 날은 중국인들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는 듯합니다.
아래는 열심히 땀흘리며 일하는 중국 아줌마들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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