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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매체 행복GDP 강조, 윈난성이 가장 높아



중국에서 가장 '잘 먹고 잘 쓰며' 살 수 있는 행복GDP가 가장 높은 지역은 윈난(云南)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경제주간(中国经济周刊)최근호가 행복GDP를 산출한 결과 중국에서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지역은 수도 베이징(北京)도, 경제 중심지 상하이(上海)도 아닌 윈난성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여기서 말하는 행복 GDP는 지역별 발전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에서 1인당 가처분 소득이 차지하는 비율로 실제 사용이 가능한 소득을 말한다. 충분한 소비가 가능하다는 의미로 '행복지수'로도 불린다.

실질 GDP 0.50867을 기록한 윈난 외에 상위 5위권에 오른 지역은 안후이(安徽), 장시(江西), 산시(山西), 광시(广西)성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인당 GDP가 가장 높았던 톈진(天津)은 0.27060을 기록하며 꼴찌인 31위를 기록해 GDP 규모가 반드시 주민생활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님을 보여줬다. 텐진에 이어 각각 네이멍구(内蒙古)가 30위, 장쑤(江苏), 싼시(陕西), 산둥(山东) 등이 최하위 5위권을 기록했다.
한편 GDP 기준 중국 2, 3위이자 1선도시인 베이징과 상하이는 각각 17위, 7위에 올랐다.

전체적으로는 행복 GDP가 상승해 민생이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국 평균 행복 GDP는 0.431로 역대 최고기록을 세웠다. 이는 지난 2009년 0.3856 대비 무려 11.8% 증가한 수치다.


중국은 시진핑 지도부가 등장한 2012년 중국 공산당 제18차 당대회(인민대표대회)를 통해 "모든 방법을 동원해 주민소득 수준을 올리고 발전의 성과를 중국 인민과 공유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또한 중국 공산당 제18차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18차 3중전회)에서도 "단순한 성장률 증가보다는 일자리 창출, 주민소득 제고, 사회보장 등을 중시하겠다"면서 "1인당 GDP에서의 가처분 소득 비중을 늘리는 것이야말로 질적성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两会,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가 막을 올린 현 시점에서 관영 언론이 지역별 행복GDP를 공개하고 나선 것은 단순히 성장률을 높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