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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언비어의 나라, 중국 모레 18일 개최예정인 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9대)를 앞두고 중국당국은 국가안전과 공공질서를 핑계로 인터넷망 감시와 검열을 강화하고 있다. 올 연초부터 중국은 인터넷 통제에 나서 VPN(가상사설망) 서비스 업체들에게 사전 승인을 받도록 하고 미승인 업체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는 등 강도 높은 통제를 시행했다. 중국은 구글과 페이스북, 뉴욕타임스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소식을 접할 수 있는 일부 외국사이트들을 인터넷 감시시스템인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을 통해 접속차단해 왔는데 VPN서비스는 이런 만리방화벽을 우회해 문제의 사이트들에 접속할 수 있도록 도와줬기 때문이다. 중국 공산당에 불리한 소식을 전파할 수 있는 중국내 거의 유일한 매체인 개인 소셜미디어(SNS·自媒体.. 더보기
중국은 무엇인가 □ 중국인의 사고방식과 소비자 1. 중국인의 사고방식 1) 국민성과 역사, 지리와의 관계에 대한 간략한 고찰 중국인은 예로부터 많은 특징을 가진 국민이었다. 중화사상을 바탕으로 자긍심이 매우 강하고, 제도보다는 인간 관계(꽌시:關係)를 우선시 한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제도가 아닌 '關係'가 일을 한다는 말이 있다. 특히 중국인을 사귀려면 제일 먼저 "신뢰"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 서양인이 중국인을 비하시키는 데 주로 사용하는 말의 하나가 유교의 영향으로 인해 '체면을 매우 중시한다'는 것이 있다. 또 우리의 생각으로는 쉽게 이해할 수 없는 것으로 '자신의 이익과 관계가 없거나 친구 사이가 아니면 무관심하다'는 것이다. 인정이 많은 우리로서는 쉽게 알아들을 수 없는 것이다. 외적 환경이나 외모보다는 실.. 더보기
먹는 것이 하늘이다 내 밥그릇을 깨뜨리지 마오 "중국인은 다리가 네 개 달린 것은 책상 외에는 다 먹고, 물에서 헤엄치는 것은 배를 빼곤 다 먹고, 날아다니는 것은 비행기 외에는 다 먹는다.(中国人四条腿的除了桌子不吃,水里游的除了船不吃,天上飛的除了飞机不吃)"라는 말이 세계만방에 널리 알려질 만큼 중국인들은 뱀, 개구리, 살쾡이, 물방개, 지네, 바퀴벌레 따위의 폭넓은 재료를 사용해 세계 제일의 요리를 창출해낸다. 이처럼 광범위한 음식 재료야말로 어쩌면 중국 인구가 세계 인구의 1/5 이상을 차지한 이유가 되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옛날 사람들의 가장 큰 사망원인 두 가지, 즉 기아와 질병 가운데 적어도 기아는 중국인의 사망 원인에 해당되기가 매우 어려웠을 것이다. 아마 중국인이 굶어서 죽는다면 인류 생존의 한계를 초월하는 극심.. 더보기
중국 모바일세상의 그림자 산둥의 한 농촌에서 태어난 리원싱(李文星)은 유명학교인 둥베이대를 졸업한 후 구직구인앱인 ‘보스지핀(BOSS直聘)을 통해 톈진에 있는 소프트 회사에 취업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소프트회사 껍데기를 쓴 다단계회사였다. 리원싱은 다단계회사에 시달리다 못해 가족과 친구들에게 수차례 돈을 빌렸다. 평생 처음 있는 일이었다. 결국 그는 어머니에게 전화해 “누가 전화하든 절대 돈을 주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자살했다. 취업난에 시달리는 대학졸업생을 이용한 다단계회사에 1차 책임이 있지만 중국 누리꾼들은 다단계회사의 횡포보다는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무책임한 보스지핀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 지난해 4월 희귀암에 걸린 대학생 웨이저시(魏则西)가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가 추천한 병원에서 엉터리 치료를 받.. 더보기
중국 바이주(白酒) 모든 것 6000년 역사의 중국은 넓은 영토와 다양한 기후답게 황주·과일주·약주 등 여러 종류의 술이 발달했다. 일찍이 송(宋)나라 시절부터 포도주와 맥주를 즐겼다는 설도 있다. 중국에선 5000여 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주종 중에서도 바이주(白酒, 곡물로 밑술을 빚거나 발효해 만든 중국 전통 증류주)를 최고로 꼽는다. 여러 곡물을 섞어 수십 가지 맛을 내는 것이 ‘화(华)’의 정수를 담았단 평가부터, 문화 용광로인 중국의 모습을 빼닮았다는 설명도 있다. 한국에서 ‘빼갈’이나 ‘고량(高粱)주’라고 부르기도 하는 술이다. 이 중에서도 ‘홍군의 술’로 불리는 마오타이(茅台)와 장쩌민 전 중국주석이 사랑한 우량예(五粮液), 그리고 원나라 시절의 주조법을 계승한 수정방(水井坊)을 3대 명주로 친다. ​ 세 술은 각각의.. 더보기
의를 보면 행한다(见义勇为), 착한사람법 제정에 나서는 중국 ​2017년 3월 1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전체회의를 통과한 '민법총칙(民法总则)'의 주요 내용 중 하나는 불의(不义)를 보고 넘기지 않고 정의를 위해 헌신하는 경우 그 민사책임을 면해주는 '착한 사마리아인 법'이 규정됐다는 점이다. 중국 '민법총칙'에서는 이를 '호인법(好人法, 착한 사람법)'이라고 명시했다. ​ 호인법에 따르면 착한 사람(好人)이 좋은 일을 하는데도 손해를 받을 경우 수익자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다(민법총칙 제183조). 그리고 착한 사람이 좋은 일을 하는 때에 피(被)구조자에게 손해를 준 경우에도 법에 따라 민사책임을 부담할 필요가 없다(민법총칙 제184조)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는 시민이 구조의무를 지.. 더보기
공유자전거의 '네번째 첩의 효과' 共享单车的“四姨太效应” 2016-10-28 吕新杰(中国信息通信研究院产业与规划研究所) ​ 何谓四姨太效应?电影《大红灯笼高高挂》里,巩俐饰演的四姨太为了争宠,假装怀孕,她的逻辑是虽然是假孕,但因为可以引来老爷更多的关注,就会有更多怀孕的机会,时间长了,假孕就变成真孕了。一个企业或者一个项目,虽然实力不够,但如果“假孕”,就能够引来更多舆论和资金的关注,即便初期有泡沫存在,但后期也就坐实了,这就是四姨太效应。 以摩拜单车、ofo单车为首的共享单车最近变得火热起来,媒体热炒,资本热捧,据称一个月左右的时间里,ofo和摩拜已共计完成5轮融资,甚至有的公司仅仅凭借APP上架而未开展实质运营便获得千万级的融资,共享单车俨然成为了继网约车之后另一个共享经济的明星领域。确实和传统的市政单车相比,以摩拜为代表的共享单车摆脱了停车桩的束缚,无需来去奔波办卡节省了很多时间,车辆本身改链条为轴传动,.. 더보기
츠추(吃醋)-식초를 먹다. 중국에서는 식초 맛을 쏸(酸)이라 발음한다. 중국어에는 유독 이 '쏸'이라는 글자가 붙은 말이 많다. 예를 들어 신쏸(心酸,마음이 쓰리다, 슬프다)、쏸추(酸楚, 슬프고 괴롭다)、비즈이쏸(鼻子一酸, 코끝이 찡하다)、한쏸(寒酸, 초라하다) 등등이 있다. 이들 대부분이 사람들의 질투심 내지는 힘든 심정 등을 나타낸다. 츠추(吃醋), 즉 식초를 먹는다는 말은 중국에서 곧 질투를 한다는 뜻으로 통한다. 유래는 당나라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태종 이세민이 방현령이라는 재상에게 첩을 한명 하사(?) 하려고 했다. 그러나 방현령의 본처가 완강히 첩을 들이는 것을 반대했다. 이에 본처의 마음을 돌려보고자, 꾀를 냈다. 식초를 사약으로 속여 거부하면 사약을 마셔라고 보낸 것. 그런데 본처가 이 식초를 .. 더보기
중국이 한국을 우습게 보는 이유 중국은 현재 ‘타국의 내정을 간섭하지 말라’는 마오쩌둥(毛澤東)의 정치적 유훈이자 금기를 깨뜨리면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간섭하고 있다. 문제는 사드의 한국 배치 반대시위가 중국 전역으로 퍼지면서, 중국인들의 혐한(嫌韓) 기류가 불붙고 있다는 것이다. 무턱대고 한국이 싫고 한국인이 밉다는 것이다. 중국인들의 가슴속에 혐한 정서가 불붙는 이유는 뭘까. 양국 국익의 충돌, 중국 공산당(이하 중공)의 막후지시, 관제화된 중국 언론의 선전 선동 때문일까.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요인은 없을까. 중국인들의 혐한 기류를 촉발하는 점화장치는 다양하다. 정통 중국인으로서 갖는 인식과 공산중국인에게 새로 형성된 특성들이다. 예컨대 중국인의 집단의식 속에 넓고 깊게 박혀 있는 ‘중화민족’이.. 더보기
음수사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을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가지고 있는 한국에 대한 생각이 보도됐다. 시진핑이 트럼프에게 한국은 예전에 중국의 일부였다고 이야기했다는 내용이다. 간접적으로 전달된 내용이지만 전혀 없는 이야기가 나왔을 리 만무하니, 적어도 시진핑이 트럼프에게 한국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했다는 것은 사실일 것이다. 그리고 통역의 오류가 있거나 트럼프가 잘못 이해한 것이 아니라면 시진핑이 그렇게 얘기한 것이 맞을 것이다. 올해 다시 5년의 임기를 보장받고, 이후에도 10여년은 중국을 움직일 인물이 가지고 있는 한국에 대한 생각이라는 점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 동안에도 시진핑의 한국관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2014년 7월 방한 중에 서울대에서 한 강연도 있고, 한중 정상회담에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