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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군장악의 일등공신 중국 공산당 19대 당대회가 끝나고 가장 주목받는 장군 한 명이 있습니다. 군 출신으로 유일하게 정치국원에 새로 선임된 장요우샤(张又侠,67) 중앙군사위 부주석(상장·대장 격)입니다. 시진핑 주석이 중앙군사위 장비발전부장인 그를 군사위 부주석에 발탁하고 정치국원 진입까지 지원한 인물입니다. 이 정도면 시 주석의 군 대리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일부 정치 분석가들은 시진핑의 군 장악에 있어 장요우샤의 역할은 유비에게 제갈량과 같은 급이라고 평하기도 하지요. ​ 장은 산시(陕西) 성 웨이난(渭南)이 고향입니다. 그러나 베이징 태생이지요. 시진핑 주석의 고향이 산시성 푸핑(富平)이지만 태어난 곳이 베이징인 것과 같습니다. 이런 인연으로 시 주석이 관리하는 군내 대표적인 산시방이라는 말을 듣습니다. 그의.. 더보기
마오쩌둥과 시진핑의 사상 “마오(毛) 주석의 책을 읽고, 마오 주석의 명령에 따르고, 마오 주석의 지시대로 행동하며, 마오 주석의 훌륭한 전사가 되자.” 1960년 9월14일 린뱌오(林彪) 중국 군사부장은 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마오쩌둥(毛泽东) 개인숭배’를 선동했다. 린뱌오는 “옳은 것은 유물론이고, 마오 사상”이라면서 “마오 동지 저서의 학습은 마르크스-레닌주의를 습득하는 지름길”이라고 역설했다. 린뱌오는 1961년 5월부터 인민해방군 기관지(해방군보)에 연재한 마오쩌둥의 어록을 골라 (1964년)을 출판했다. ​ 1966년 8월18일 톈안먼(天安门) 광장에서 한 여중생이 마오의 팔에 홍위병 완장을 끼워주었다. 문화대혁명의 본격 개막이었다. 광장은 손에 손에 을 든 홍위병들로 가득 메워졌다. 인민일보 등은 이미 1면의 ‘오.. 더보기
한중 사드타결 합의는 미봉책인가 지난달 31일 한중 양국 외교부는 한중 관계 개선을 위한 ‘협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 정부에서 졸속 진행된 사드 관련 정책결정이 야기한 한중간의 갈등과 불신을 수습하려는 양국의 의지를 담았다. 사드 문제는 결코 한중 관계의 모든 것이 될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국내 일부에서는 이를 마치 주권, 애국, 한미동맹의 상징처럼 몰고 갔고, 중국 시진핑 주석은 이 사안을 핵심이익이라고 규정했다. 양국 간 영합게임적인 기 싸움은 나날이 강화됐다. 그 대가는 양국 국민, 특히 약소국인 한국 국민이 더 톡톡히 치렀다. 향후 역사는 이를 무책임하고 근시안적 정책 결정이 얼마나 국가관계를 손상시키고 국민에게 고통과 불신을 안겨주는지의 한 예로 기록할 것이다. 이 ‘협의’의 결과에 대해 양국 국민 모두 만족해하지 .. 더보기
사드문제 완전타결, 한중 공동합의문 발표 최근 한중 양국은 남관표 대한민국 국가안보실 제2차장과 콩쉬안유 중화인민공화국 외교부 부장조리간 협의를 비롯해 한반도 문제 등과 관련하여 외교당국간의 소통을 진행하였다. □ 양측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재차 확인하였으며, 모든 외교적 수단을 통해 북핵문제 해결을 지속적 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재천명하였다. 양측은 이를 위해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 한국측은 중국측의 사드 문제 관련 입장과 우려를 인식하고, 한국에 배치된 사드 체계는 그 본래 배치 목적에 따라 제3국을 겨냥하지 않는 것으로서 중국의 전략적 안보이익을 해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하였다. 중국측은 국가안보를 지키기 위해 한국에 배치된 사드 체계를 반대한다고 재천명하였다. 동시에 중국.. 더보기
인민일보 보도 크기로 알 수 있는 시진핑의 권력 ​​​​​​ 중국 공산당 선전부가 엄격하게 관리하는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편집 방식의 변화를 통해 시진핑 집권 이후 집단지도체제가 약화되고 1인 권력 집중 현상이 강화된 것을 알 수 있다. 19대가 끝난 다음 날인 26일 1면 전면을 시진핑으로만 꾸민 인민일보. 집단지도체제를 엄격하게 준수한 장쩌민ㆍ후진타오 시절에는 관영 언론의 보도 분량이나 사진 크기에서도 상무위원들을 대등하게 대접했다. 1970년대 이전 1인 숭배가 중국 사회를 지배했던 마오쩌둥(毛泽东)시절 이후에는 인민일보가 마오의 사진을 전면에 싣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숭배를 엄격히 배격한 덩샤오핑(邓小平) 집권기에는 당대회 보도에서 아예 개인 사진이 사라진 적도 있었다. 26일자에 실린 시진핑 주석의 사진 크기는 마오와 덩ㆍ장ㆍ후 시절 편집의 .. 더보기
‘점쟁이’찾는 중국 고위관료들 지난달 23일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부패 호랑이(고위 관료) 3명에 대해 당직과 관직을 박탈하는 쌍개(双开) 처분을 내렸다. ​ 문제의 3명은 쑨정차이(孙政才) 전 충칭시 서기, 샹쥔보(项俊波) 전 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 모젠청(莫建成) 전 재정부 상주 기율검사 조장이다. 모두 중국 권력 서열 200위 안에 드는 당 중앙위원이었다. 특히 쑨 전 서기는 시진핑 국가주석을 이을 차세대 주자 중 한 명이었다. 이들에겐 뇌물 수수, 직권 남용, 성 상납 등 다양한 혐의가 적용됐는데, 공통적 특징은 모두 “미신에 빠져 당의 생활 기율을 엄중하게 위반했다(严重违反党的生活纪律、长期搞迷信活动)”는 것이다. 이처럼 중국 관료 낙마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게 바로 ‘미신 믿은 죄’이다. ​ 중국은 공식적으로.. 더보기
중국 당간부들의 끝없는 충성 아부경쟁 중국의 차기 리더십을 결정할 제19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첫날 발표된 시진핑 국가 주석의 업무보고 및 그가 주창한 신시대중국특색사회주의에 대한 당 핵심 간부들의 아부성 충성발언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 이번 19대 당대회를 통해 시 주석은 향후 5년, 아니면 더 이상 최고 권력자로 군림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시 주석에 대한 용비어천가만이 나의 살 길이라는 심정으로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시 주석의 지난 5년 집권과 19차 당대회 공작 보고에 대한 찬양에 나서고 있는 형국이다. 올 해 벼락출세를 한 시진핑의 최측근 차이치(蔡奇)베이징시 당서기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신사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는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의 정도를 실현할 행동지침이다. 이는 완벽한 시스템을 갖춘 과학이론체계이자 .. 더보기
시진핑의 뿌리 ​ ​ ​ 18일 개최되는 19차 당대회에서 5년 임기를 재보장받고, 중국을 이끌어 나갈 시진핑 주석은 전국인민대표대회의 상무부위원장을 역임한 시중쉰을 아버지로 둔 태자당 출신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태자당들과는 달리 아버지 시중쉰의 권력부침으로 시진핑 주석은 유년시절부터 산전수전을 겪고 수 많은 역경을 극복한 남다른 성공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2002년 5월 22일 중국 혁명원로 정치인 시중쉰이 89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었다. 자신이 낳은 자녀 중 가장 총애했던 시진핑이 다행히 임종을 지켰다. 아버지에 대한 효성이 지극했던 시진핑은 저장성 부서기로 마침 베이징에 출장 중이었다. 산시성(陕西省) 푸핑현(富平县) 농가에서 태어난 시중쉰은 13세때 공청단에 가입 학생운동을 시작 15세에 공산당에 입당 산시북.. 더보기
중국 공산당 19차 당대회는 시황제의 즉위식 중국의 최대 정치 행사인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회의(당대회)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이하 당대회)는 중국 공산당 최고 권력기관인 중앙위원회에서 매 5년 마다 소집하는 정치행사다. 당대회에서는 중앙위원회와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그간 업무 보고를 청취·심사하며 위원을 선출하고 당의 중대 문제를 논의해 결정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정당인 중국 공산당의 당원 수는 지난해 말 현재 8944만7000명이다. 이번 19차 당대회에는 당원 중 2287명의 당대표(대의원)가 참석한다. 이들이 370명 안팎의 중앙위원회 위원과 후보위원을 뽑는다. 중앙위원 중 20~30명만이 중앙정치국 위원으로 선택받으며 이 중 7명이 정치국 상무위원에 진입해 '별'을 단다. 중국 공산당은 창당 .. 더보기
19대 앞두고 중국군 시자쥔으로 물갈이 끝내 ​ ‘창깐즈리미엔추정취엔(抢杆子里面出政权·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이라는 말이 있다. 공산 중국을 개국한 마오쩌둥의 집권철학으로 중국 인민해방군은 중국 공산당 권력의 원천이었다. 마오 생전에는 그의 권위에 압도돼 군부가 발호하지 못했지만 덩샤오핑 시절에는 개혁개방의 최대의 적은 보수파의 좌장 리펑이 아니라 '양자장(杨家将)'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양자장은 양상쿤-양바이빙(杨尚昆、杨白冰)형제로 당시 군부를 장악한 세력이었다. 중국의 권력서열은 당군정(党军政)이다. 공산당, 인민군, 정부다. 군이 정부 위에 있다. 그만큼 군부세력이 강하고 그동안 성역에 가까운 곳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시진핑 주석이 군부를 물갈이를 끝냈다. 시진핑 주석이 인민군을 재편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 더보기